Category: 이슬람

아프간 협력자 입국을 통해 본 이슬람 난민 문제…“아프간 난민이 우리 법 아닌 이슬람법 따른다면…”

아프간 협력자 입국을 통해 본 이슬람 난민 문제…“아프간 난민이 우리 법 아닌 이슬람법 따른다면…”

“아프간 난민이 우리 법 아닌 이슬람법 따른다면…”

“특별기여자 입국, 원리주의자 섞였는지 가려내야

국민적 합의 없는 이슬람 난민 수용은 국가에 부담

한국교회, 무슬림 선교 연구해야 할 과제에 직면”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최근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 정부의 올바른 난민 정책을 요청하는 논평을 13일 발표했다.

샬롬나비는 이 논평에서 “지난 8월 말 아프가니스탄 대한민국 조력자와 가족들 391명이 한국으로 입국했다”며 “이들은 난민이 아니라 특별기여자로 인정받았다. 정부는 장기 체류가 가능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이들은 “한국에 들어온 아프칸인 391명은 현지 한국 대사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바그람 한국병원·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지방재건팀에서 근무한 현지인 76명과 그 가족들(315명)”이라며 “탈레반은 외국에 협력한 현지인들에 대한 보복을 공언해왔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난민이 아닌 특별기여자 신분으로 입국한 이들은 최장 90일 체류할 수 있는 단기 방문(C-3) 비자를 발급받았다. 법무부는 국내 체류 중인 아프가니스탄 국적자 434명에 대해 ‘특별 체류’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며 “조만간 돌아가야 하거나 이미 체류 기간을 넘겼더라도 현지 정세가 안정될 때까지 강제 출국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한 것으로서 대한민국이 동맹국인 미국의 아프간 철군에 협력하는 것으로 국제사회에 진 빚을 갚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중국 지역과 휴전선을 넘어온 탈북자들을 받아들이는 것을 외면하거나 소홀히 하고 있다. 심지어는 중국과 북한 정권의 심기를 건드릴까 이들을 배척하고 있다”며 “이들 탈북자들은 우리 동포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탈북자 역시 일종의 난민이라고 볼 때, 우리는 매년 천 명이 넘는 난민들이 들어오고 있다”며 “그러나 탈북자를 야멸차게 내몰아 국제 인권 단체들의 지탄을 받던 문재인 정부는, 우리 정부에 협력한 아프가니스탄 난민에 ‘특별기여자’ 자격을 부여해 난민에 대한 사회적 논의마저 원천 봉쇄하면서 그 홍보용 사진을 찍도록했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탈북자들이야말로 통일의 선봉들이요 역군들로 천신만고의 위험을 무릎쓰고 북한 억압체제에서 탈출한 자들로서 아프칸 협력자보다 더 한반도 통일에 기여하는 자들”이라며 “정부는 이들을 수용하고 이들이 한국사회에서 정착하도록 탈북자 정책을 올바르게 실천하기 바란다”고 했다.

또 “아프칸 난민에 대해 국가 이기주의를 벗어나 유엔과 협력해 해결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세계 최빈국이요 난민국가의 경험을 가진 나라로서 이제 70년 후에 유엔으로부터 선진국 지위를 부여받았다. 이제 대한민국은 과거의 빚을 국제사회에 갚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이번 아프간 난민을 난민법에 의거해 철저하게 분석하고 혹시 모를 이슬람 테러분자나 원리주의자들이 섞여서 들어왔는지를 가려내야 한다”며 “국민이 불안해하는 것은 이들이 우리나라에 왔지만, 우리의 문화와 법체계를 존중하고 따르기보다는 자신들이 신봉하는 이슬람의 샤리아 법을 따를 공산이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국민적 합의가 없는 이슬람 난민 수용은 국가에 큰 부담이 된다. 우선 정부는 원리주의 이슬람의 이민을 금지하고, 테러분자가 국내에 잠입하지 못하도록 출입국 관리와 심사를 더욱 엄격하게 해야 한다”며 “진천에 들어온 아프간 난민 중에서도 극단주의 이슬람이 섞여 있고, 테러분자가 들어 있을 가능성이 배제될 수 없다. 그러므로 정부는 더욱 엄격하게 난민법을 적용하고, 이슬람 원리주의자의 이민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성경은 난민이나 외국인이 자국을 떠나서 어느 한 나라에 정착하려면 그 나라의 규례와 법을 따라야 할 것을 누차 강조하고 있다”며 “그런데 이슬람은 이민을 하여서도 자기들의 문화와 종교와 이슬람 법인 샤리아만을 고집한다. 그렇다면 이슬람 난민은 건전한 난민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람들이기에 굳이 우리나라에 이민을 오려 할 것이 아니라, 자기들의 법을 인정해주는 아랍 공화국으로 가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것이 건전한 이민 정책을 수립하는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아프간 난민을 우리나라가 자처해서 공군기로 수송을 해 진천에 데려다 놓았는데, 이슬람 난민이 스스로 이슬람 법인 샤리아를 버리지 못하고 계속 이슬람을 신봉하기를 원한다면, 정부는 그들을 아랍 공화국으로 인계해야 하는 것이 다음 순서”라고도 했다.

또한 “이들이 아프간의 탈레반을 두려워해 고향을 떠나 우리나라에 왔다면, 우리 법과 문화를 존중하고 따르도록 설득하고 이끌어야 한다”며 “지금 정부는 중도적 이민 정책을 수립할 기로에 서 있다. 아무 대책 없이 아프간 난민을 국민적 합의 없이 대거 데려온 정부는 이제라도 온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건전한 이민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그리고 그 기준에 맞게 이번 아프간 난민이 국내에서 이슬람의 문화와 종교법을 버리고 국내법을 따라 우리나라에 정착할 수 있는 중도적 이민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교회는 이제 이슬람 선교를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21세기 선교의 과제로 문화 마르크시즘과 난민 내지 노동 용역으로 들어오는 무슬림에 대한 선교를 연구해야 할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번 아프칸 난민들의 수용은 이러한 과제가 바로 눈 앞에 다가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감지해야 한다”고 했다.

[출처] 기독일보 https://www.christiandaily.co.kr/news/107486#share

샬롬나비 “아프간 난민, 철저한 심사 해야”

탈북자도 난민인데, 야멸차게 내몬 정부

아프간 난민에는 ‘특별기여자’ 자격 부여

난민법 의거, 철저히 분석하고 가려내야

국민적 합의 없는 난민 수용은 큰 부담

난민, 성경적 원리에도 그 나라 법 따라야

교회는 문화적/종교적 이슬람 분리해야

아프간 협력자 입국을 통해 본 이슬람 난민 문제

현행 난민법, 사실상 범죄 저질러도 추방 불가능

보호 필요한 사람 받되, ‘문제시 추방’ 법 제정을

테러리스트 위장 입국 가능성 경계 강화 및 예방

대한민국이 잘 사는 선진화 나라가 되어갈수록, 외국인 이민자들이 우리나라에 많이 들어오고 있다. 문제는 외국인 이민자들 중 우리가 조심해서 받아들여야 할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바로 무슬림 난민들이다.

6년 전 IS로 시리아 난민이 발생했다. 시리아의 1천만 명 넘는 난민들이 어디로 갔을까? 350만여 명은 터키로 갔고, 250만여 명은 요르단, 150만여 명이 레바논, 200만여 명이 유럽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나머지 난민들이 아시아와 미국으로 넘어갔다.

문제는 아시아 중에서도 한국이다. 한국 정부는 난민을 받아들이면서 난민법을 제정했다. 문제는 난민법 제3조에는 본인의 의사가 아니면 한국을 떠나도록 강요하지 못한다고 돼 있다는 것이다.

그 뜻은 한 번 한국에 난민으로 받아들여지면, 그 때부터 난민보호법에 따라 정부로부터 매달 생활비를 받으면서 아무리 한국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를 저질러 사회적인 큰 피해를 끼쳐도, 본인이 한국을 떠날 의사가 없을 경우 누구도 추방시킬 수 없다는 말이다. 게다가 누구든지 난민으로 신청만 하면 거의 다 받아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한국 내 외국인이 많아지는 이유는 ①제주도의 경우 무비자로 받아주어 거주하기가 쉽다 ②난민 허가가 쉽다 ③취직 자리나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 쉽다 ④결혼을 통해 영주권을 얻기가 쉽다 등이다.

한 무슬림 청년이 부모가 이슬람형제단에 의해 처형되었다고 말하면서 난민신청을 했는데, 허가된 뒤 나중에 조사해 보니 아버지가 대구에서 난민으로 살고 있었다. 너무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보호가 필요한 사람은 당연히 난민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거짓말로 등록한다거나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은 법에 따라 처벌을 받아야 한다.

테러범뿐 아니라, 테러범만큼 사회적으로 크게 피해를 끼쳤다면 본인의 의사에 반하더라도 추방당할 수 있다고 법에 명시해야 한다. 그래야 정착한 이 나라의 법을 존중하고 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독일의 경우, 여성들이 해변에서 무슬림 난민들에 의해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그런데 어찌나 사납고 심하게 폭행을 했는지, 독일 여성들이 지나가는 경찰들에게 SOS 구조요청을 보냈지만 경찰마저 무서워서 그냥 지나갔다고 진술했다.

유럽 여러 국가들은 선한 마음으로 무슬림 난민들을 받아들여 다문화 정책으로 함께 사는 세상을 추구했지만, 우리는 그것이 실패했음을 지금 보고 있다. 무슬림들이 살기 위해 입국했으면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와 법을 따라야 하는데, 이를 따르는 대신 자신들이 따르던 이슬람 율법에 따라 살기 때문이다.

처음 이민자로 입국할 때는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고 함께 살아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다가, 때가 되면 각자 자기의 고유한 법대로 살아야 하지 않느냐면서 현지법과 공동으로 샤이라를 공존시키려 하고, 나중에는 샤리아 법만 지키도록 하고 있다.

영국에서 무슬림 남성과 영국 여성이 결혼했는데, 성격 차이로 이혼소송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재판이 영국 법정과 이슬람 율법(샤리아) 법정 등 총 두 번 열렸다고 한다.

결론은 영국 법정에서는 영국법에 따라 남성 잘못으로 이혼이 합법적이라고 했고, 이슬람 법정에서는 쿠란 율법에 따라 남성 잘못은 없고 여성의 잘못이니 이혼은 안 된다는 것이었다. 결론은 각자 다 합법적이고, 해결은 당사자가 알아서 하라는 것이다. 혼란만 더 커졌고 무질서해졌다.

무슬림들이 처음에는 소수여서 힘이 없을 땐 평화적으로 처신해도, 나중에 다수가 되고 힘이 생기면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법을 제정해 사회를 정복하는 것이 이슬람의 지하드 운동이다.

이러한 지하드 운동에 한국도 이제 예외가 아니다. IS 훈련교관이 한국에 잠입했다는 정보를 러시아 정보국으로부터 받자 그를 체포해 추방시켰고, 키르기스스탄 무슬림들이 한국에 입국해 모금운동을 벌인 다음 인도네시아를 통해 IS에게 송금한 것이 적발되어 그들을 추방시킨 적도 있다.

이슬람 난민들 가운데는 테러리스트들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이제는 한국도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 그들은 결코 지하드 운동을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유럽과 미국에서 일어나는 난민 현상을 깊이 관찰하여, 미리 예방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지키고, 후손들에게 건강한 대한민국을 물려주는 길이다.

美 비영리단체 나사렛펀드, 아프간 성도 1200명 구출… 더 많은 구출 위해 기도 요청

美 비영리단체 나사렛펀드, 아프간 성도 1200명 구출… 더 많은 구출 위해 기도 요청

미국 방송인 글렌 벡이 “기부금 모금을 통해 약 1200명의 아프간 기독교인을 구출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25일 보도했다. (관련기사)

블레이즈(Blaze)TV 설립자인 글렌 벡이 주도한 모금 행사에서는 약 2800만 달러 이상이 모금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글렌 벡은 “개인적으로 받은 대출금과 TV 진행자인 빌 오라일리의 특별 기부금도 일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피난민들로 가득한 3번째 비행기가 24일 이륙했다. 현재 1200명의 기독교인들이 (현지에서) 대피해 안전한 곳으로 날아갔다. 좋은 하루였다! 기도와 성원에 감사드린다. 한 사람의 힘 덕분에 살아간다!”는 내용을 남겼다.

나사렛펀드… 기독교인 외에도 소수종교인, 미국인, 취약한 이들도 이송

이번 대피는 기독교인들과 소수민족들을 돕는 미국 비영리단체 ‘나사렛펀드(Nazarene Fund)’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나사렛펀드은 주로 기독교인들을 대피하기 위해 시작되었지만, 다른 소수종교인들, 미국 시민들, 기타 도움이 필요한 이들도 비행기에 탑승시켰다.

나사렛펀드 팀 발라드 CEO는 페이스북을 통해 “비행기로 피난민들을 알려지지 않은 ‘안전한’ 국가로 데려갔다”면서 “재단이 위험에 처한 아프간인들과 미국 시민들을 국외로 수송하기 위해 ‘더 많은 비행기’를 대기시켰다. 공항에 도착하지 못한 이들을 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기도를 요청했다.

발라드 CEO는 한 영상에서 “지난 20년 동안 많은 아프간인들이 기독교로 개종했다. 왜 그러한가? 미국 정부가 자유, 사회기반시설, 헌법적인 보호를 제공하며 자신 있게 기독교인이 될 수 있도록 도왔고, (이들은) ‘난 기독교인’이라는 신분증을 당당히 달았기 때문이다. 이 신분증은 이제 그들의 사형선고장이 됐다”며 우려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하나님의 사랑의 통로들을 세워주셔서 아프간의 믿음의 형제자매들을 안전한 곳으로 피난시켜주신 주님을 찬양하자. 박해받는 성도들을 구하는 열방의 교회들을 통해, 아프간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여지기를 기도하자. 또한 아직 아프간을 탈출하지 못하고, 혹은 아프간에 남아있기로 결단한 믿음의 형제자매들을 주님 손에 맡겨드리자. 우리의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아버지를 신뢰하며, 주님의 도우심을 완전히 의지한 다윗처럼 주님과 깊은 사랑의 관계 가운데 세워지는 아프간의 교회가 되기를 간구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http://gnpnews.org/archives/90080

“아프간 난민 韓 받아달라” 호소에..”성범죄 및 각종 범죄 우려”…유럽의 난민문제와 한국에 주는 시사점

“아프간 난민 韓 받아달라” 호소에..”범죄 우려” vs “편견일 뿐”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을 장악하자 ‘아프간 난민’ 문제가 시민들 사이 새 화두로 등장했다. 찬반 주장이 팽팽히 맞선다. 일각에선 난민이 한국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할 것이며, 범죄가 빈번해질 것이라 우려했다. 반면 “난민을 수용할 만큼 나라가 컸다”는 등 찬성 의견도 적지 않다.

“너네 나라로 가라” VS “저출산 해결될지도”

본지는 지난 18일 국내 체류 중인 아프간인 A씨를 만났다. 고국에 남은 가족들 걱정을 털어놓던 A씨는 “유럽에선 벌써 난민신청을 받고 있다”며 “한국도 비슷한 사항을 고려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유럽에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매일 난민을 1000명씩 데려올 계획이라 밝혔고, 스위스도 난민 신청을 사례별로 검토할 방침이다. 이외 프랑스, 독일에서 피난 온 아프간인을 일부 받아들인 상황이다.

하지만 A씨 발언에 온라인 상에선 부정적인 반응이 두드러졌다. 관련 기사에선 “난민 반대한다”는 짧은 댓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다. 한 누리꾼은 “너네 나라로 가라”라며 “우리나라도 평화를 쟁취한 것”이라 댓글을 남겼다. 이외에도 “평화 무임승차 하지 말라” “물타기 말라” 등 부정적 반응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직접 만난 시민들의 반응은 찬반으로 엇갈렸다.

난민들이 한국 사회에 쉽게 적응하지 못할 거란 지적이 나온다. 직장인 배모씨(28)는 “이기적인 걸 알지만, 지식인층만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라나라의 난민 정착)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의문”이라며 “지금도 사회 문제가 많은데, 난민을 받는다면 더 골치 아파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범죄가 늘 것이란 불안감도 엿보인다. 직장인 김모씨(28)는 “난민이 한국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범죄를 일으킬 우려도 높지 않나”라며 “난민 정착 제도를 먼저 정비한 후 수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난민을 받아줘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직장인 전모씨(30)는 “우리는 난민을 받아줄 능력이 있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범죄율이 높아질 거란 우려에는 “편견이 섞였고, 근거가 부족하다”며 “난민이 정말 한국인보다 위험한가 이성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난민 수용이 ‘저출산 문제의 해법’이라는 시민도 있었다. 직장인 이모씨(29)는 “저출산 문제의 해법은 다문화국가로 나아가는 것뿐”이라며 “난민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난민인정률 갈수록 낮아져…”난민협약 준수해야”

‘난민 수용’에 관해선 전반적으로 부정적 여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유엔난민기구(UNHCR)가 지난해 12월 한국리서치와 함께 우리나라 성인남녀 1016명을 조사한 결과,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여론이 53%로 찬성(33%)보다 강했다. ‘난민 반대’의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64%), 범죄 등 사회문제 우려(57%) 등이 꼽혔다.

이런 부정적 여론은 2018년 ‘예멘 난민 신청’ 때부터 형성돼 왔다. 당시 예멘인 500여명은 고국의 내전을 피해 제주도에서 난민 지위를 신청했는데 이에 ‘난민 반대’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는 등 반발 여론이 거셌다. 해당 청원은 70만명의 동의를 받았다.

법무부의 난민 인정률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이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난민 인정률은 0.4%(5533건 중 21건)였다. 1994년 난민심사 제도를 도입한 후 역대 최저치다. 난민인정률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각각 3.6%, 1.6%, 1.1%로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난민 심사는 매뉴얼대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20일 외교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간 난민 보호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발언이 예정된 김진 사단법인 두루 변호사는 “우리나라가 난민 지위에 관한 협약에 가입한 만큼, 난민 신청자들의 적절한 처우를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옷 찢긴 채 던져졌다” 공원서 남성 수백명이 女폭행

파키스탄의 공원에서 대낮 수만 명이 모여있는 가운데, 한 여성이 남성 수백명에게 둘러싸인 채 ‘묻지 마 폭행’을 당하고 금품을 갈취당하는 사건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나흘 전 파키스탄 펀자브주 라호르에 위치한 공원에서 여성 A씨가 틱톡 동영상을 촬영하던 중, 남성 군중으로부터 추행과 폭행을 당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날 공원에는 파키스탄의 독립기념일을 맞아 최대 4만명의 사람이 모여있었다. A씨는 친구 6명과 함께 공원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폭행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SNS에 퍼지며 논란이 확산했다. 영상에서 A씨를 둘러싸고 있던 남성들은 그를 더듬거나 잡아당기다가, 머리 위로 들어 올린 뒤 공중에서 옮기기 시작한다. 여성의 도움 요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폭행한다. 한 남성은 A씨의 신발을 벗겨 멀리 던지기도 한다.

A씨는 “남성들이 나를 더듬으며 밀고 당겼다”며 “여러 사람이 나를 도우려 했지만, 힘에 밀려 옷이 찢긴 채 결국 공중으로 던져졌다”고 말했다. 또 “내가 갖고 있던 반지·귀걸이 등 귀금속을 비롯해 휴대전화와 신분증, 갖고 있던 현금 1만5000루피(약 23만원)를 까지도 다 빼앗겼다”며 “상황을 지켜보던 공원 경비원이 (도망치도록) 펜스를 열어줬지만, 오히려 이곳을 통해 수많은 인파가 몰려왔다”고 덧붙였다.

현지경찰은 여성에 대한 성추행과 폭행, 절도, 폭동, 불법 집회 등의 혐의로 신원미상의 수백명을 입건해 수사에 나섰다.

한편 이 사건 여파는 파키스탄 정치권까지 확산했다. 펀자브주 대변인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영상을 통해 용의자를 파악하고 있다”고 수사 의지를 나타냈다.

야당인 파키스탄인민당(PPP) 의장은 “이건 우리 사회의 부패와도 관련 깊다. 파키스탄인을 수치스럽게 하는 사건이다. 책임자들이 모두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파키스탄 여성들이 불안을 느낀다. 모두의 안전과 평등한 권리를 보장하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고 정부와 여당을 겨냥했다.

전 부총리의 딸은 “우리는 모래에 머리를 묻을 수 없다. 파키스탄은 안전하지 않다”며 “여성들도 아이들도 성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역겹고 부끄러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유럽의 난민문제와 한국에 주는 시사점

12세부터 전사와 강제결혼…女리스트 만드는 탈레반…여성외출 사라져

12세부터 전사와 강제결혼…女리스트 만드는 탈레반

12세부터 45세 미만 여성 목록 작성

이슬람 무장세력과 강제로 결혼시켜

믿을 수 없는 유화정책… 인권 탄압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전역을 장악하면서 수도 카불의 거리에는 여성들이 자취를 감췄다. 탈레반은 전사와 결혼 시킬 12세부터 45세 미만의 여성 목록을 만들고 있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했을 때 그들은 이슬람 율법에 대해 엄격한 해석을 하는 샤리아 법을 시행했다. 법보다 강력한 권위를 가지는 종교 칙령에는 ‘12세 소녀부터 45세 미만의 과부를 정부가 소유하게 해 이번 점령에 기여한 전사들에게 선물해준다’라고 적혀있다.

수많은 여성들이 강제 결혼당하며 인권을 탄압받고 있다. 12세 소녀도 피해갈 수 없다. 여성들은 남성의 에스코트 없이 집을 떠날 수 없고, 일을 하거나 공부할 수도 없다. 입고 싶은 옷을 선택할 수도 없다.

규칙을 어긴 여성들은 탈레반의 종교 경찰에게 구타를 당하고, 공개 처형을 당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25만 명의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집을 떠났고 그 중 80%가 여성과 어린이 였다.

탈레반 통치 당시 카불에서 온 26세 여성인권 운동가인 자르미나 카카르는 어머니가 아이스크림을 사러 데리고 나가 잠시 얼굴을 노출했다는 이유로 탈레반 전사에게 채찍을 맞았던 때를 기억했다. 그는 AP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탈레반이 집권하면 우리는 암흑기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사러 나갔다고 채찍 맞아

현재 카불의 상점, 기업, 관공서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 탈레반은 “히잡(머리카락만 가리는 스카프)을 쓴다면 여성은 학업과 일자리를 가질 수 있고, 혼자 집 밖에 나서는 것도 허용할 것”이라며 유화 정책을 내세웠지만 시민들은 과거 암흑기를 기억하며 공포에 떨고 있다.

탈레반은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출근하지 않은 남성 노동자들도 집마다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아프간 북부 쿤두즈의 한 병원 입구 벽면에는 “직장에 복귀하지 않으면 탈레반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경고성 안내문이 붙었다.

카불 시내 한복판에는 미용실이나 결혼식 광고 속 여성 사진들에 흰 페인트가 덧칠해졌고, 아프간 방송에선 뉴스와 드라마가 사라지고 광고 없는 종교프로그램만 방영되고 있다. 탈레반은 카불을 장악한 뒤 곳곳에 검문소를 세우고 아프간 경찰과 미군이 버린 차를 탈취해 탈레반 깃발을 달고 타고 다니며 순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인간과 동물의 그림을 허용하지 않고 음악과 남녀가 함께 있는 것을 금지해온 근본주의 세력인 탈레반이 앞으로 어떻게 통치할지를 엿볼 수 있는 광경”이라고 분석했다.

아프간 출신 모델 “도와주세요”

아프가니스탄 출신 모델 비다는 탈레반에게 항복한 모국을 걱정하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비다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다른 나라로 떠났고, 비다의 부모님은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비다의 국적은 미국이지만 그의 친척들은 여전히 아프가니스탄에 머물고 있다.

비다는 1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021년인데 나라가 이렇게 된 걸 보니까 너무 마음 아프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뉴스에 나온) 사진도 제대로 못 본다”고 했다.

비다는 “어머니가 (아프간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을 보고) 많이 슬퍼하시더라. 어머니의 가족, 친척들은 집에서 못 나가는 상태니까 더 슬퍼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아프간의 전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라, 가족들과의 전화 연결도 쉽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12살 여자 아이를 탈레반과 결혼시키는 집단이다.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여자를 도울 수 있느냐. 아무것도 못하게 할 거고, 돈을 벌 수 없으니 밥도 못 먹을 것이다. 희망이 없어지는 느낌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탈레반, 강제 결혼시킬 명단 작성중”…여성외출 사라져

아프간 장악 하루만에 시민들 공포

총 든 탈레반 대원들 검문소 통제

상점-관공서-사무실 대부분 문 닫아

TV선 뉴스 대신 종교 프로그램만

16일(현지 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여성 인권 시계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지 하루 만에 20년 전 탈레반 집권기(1996∼2001년)의 암흑시대로 되돌아갔다. 이날 카불의 여성들은 탈레반에 구타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 외출을 삼가며 거리에서 거의 사라졌다. 그 대신 집 안에 숨어, 교육을 받고 공직에 나가며 사업을 벌였던 삶의 기록들을 처형의 공포 속에 몰래 불태웠다. 카불의 한 여대생은 “탈레반은 이제 내 삶을 마음대로 할 것”이라며 “노예가 될 것 같다”고 영국 가디언에 토로했다.

아프간 현지 매체 톨로뉴스는 이날 “카불에서 평소 흔하던 여성들의 모임이 사라졌다”며 “공공에서 여성의 존재감이 눈에 띄게 희미해졌다”고 전했다. 신체 일부라도 노출된 여성이 등장한 광고는 철거됐다. 총을 든 탈레반 대원들이 검문소를 통제하며 순찰했고 상점과 관공서, 사무실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거리에는 음악이 끊겼고 TV에서는 탤런트 선발 프로그램과 해외 연속극, 뉴스 대신 종교 프로그램만 이어졌다.

카불의 여성 정치인은 가택 연금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한 여성 정치인은 16일 탈레반 조직원들이 집에 들이닥쳐 경호원을 무장해제하고 집 밖에 나가지 못하도록 지키기 시작했다고 했다. 또 다른 여성은 남편과 머무는 호텔 방에 들이닥친 탈레반 대원들에게 폭행당했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탈레반이 점령지에서 여성들에게 외출 시 몸 전체를 가리는 부르카 착용을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르카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탈레반이 한 점령지에서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대원들과 강제로 결혼시킬 12∼45세 미혼 여성 및 남편을 잃은 여성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고 프랑스24는 전했다.

아프간 여성들은 탈레반 집권기의 억압과 폭력이 돌아올 것이라는 공포에 떨고 있다. 탈레반은 당시 거리에서 여성이 신체 일부를 노출하면 마구 폭행하거나 채찍질을 했다. 여학생은 중학교부터 다니지 못하게 했다. 1999년 아프간에서 중학교를 다니는 여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고 초등학교에도 9000명에 불과했다.

영국 가디언은 15일 아프간 명문 카불대에 재학 중인 한 여대생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 학생은 이날 탈레반이 카불에 진군하자 고교 졸업증명서를 숨겼다. 그는 “24년간 인생에서 이뤘던 모든 것들을 불태워야 했다”며 “몇 년간 따려고 노력했던 학위도 이제 불가능해졌다”고 했다. 또 다른 20대 여성 공무원은 탈레반 대원들이 아파트 입구에 모인 것을 보고 문을 잠근 뒤 정부에서 일한 것을 드러내는 자료를 전부 불태웠다. BBC에 따르면 탈레반이 장악하기 전 아프간에서는 여학생 350만 명이 학교를 다녔고 대학생 중 3분의 1이 여성이었다. 여성 22%가 직업이 있었고 공직자의 20%가 여성이었다. 그러나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으로 이 모든 숫자가 다시금 ‘0’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카불의 분위기는 급속히 극도로 보수화되고 있다. 카불의 한 여대생은 “15일 집에 돌아가고 싶었지만 ‘여자를 태웠다’는 이유로 처벌받을 것을 우려한 택시운전사들이 우리를 거부했다”고 했다. 이어 “길거리의 남자들은 우리의 공포를 비웃었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부르카를 다시 써라’ ‘오늘이 길거리에 나갈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며 조롱했다”고 전했다. 이 여대생은 “그들이 탈레반의 편에서 힘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성 인권운동을 벌였던 이들은 죽음을 예감한다고 했다.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여성 시장인 자리파 가파리 씨(29)는 “탈레반이 찾아와 나를 죽일 테지만, 어디로 가겠나”라고 했다고 영국 아이뉴스가 15일 전했다. 가파리 씨는 2018년 마이단 와르다크주에서 시장이 됐다. 탈레반은 과거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여성 인사들을 살해하겠다고 되풀이해 밝힌 바 있다.

탈레반 대변인은 15일 “여성도 히잡(스카프의 일종)만 쓴다면 교육과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고, 혼자 집 밖에 나가는 것이 허용된다”고 했다. 탈레반은 또 “모두에게 사면령을 선포했으니 신뢰를 갖고 일상을 시작하라”며 “탈레반은 여성이 희생자가 되길 바라지 않는다. 샤리아법에 따라 그들은 정부 구성에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약속이 그대로 지켜질 것으로 보는 이들은 많지 않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탈레반 통제 지역에서 사춘기가 지난 여학생이 학교에 다니도록 허용하는 사례는 극소수였다. 탈레반이 장악한 농촌지역 두 곳에서만 여학생 6000명이 학교에서 쫓겨났다.

탈출 인파가 몰리면서 아수라장이 됐던 카불 하미드카르자이 국제공항은 16일 오후 11시경 운영을 재개했다고 미군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공항 관제 업무를 미국이 맡고 있으며, 공항에 머무는 사람들의 안전이 유지되는 한 되도록 많은 사람을 아프간에서 데리고 나오겠다고 밝혔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철군 발표 4개월만에 탈레반 아프간 장악… 바이든 실책에 美여론 악화 고조…주한미군 철수하면 한국도 위험

철군 발표 4개월만에 탈레반 아프간 장악… 미국 내 후폭풍 거세져

20년간 1조 달러 투입하고 병력 2440여 명 희생한 세계 최강국 자존심에 상처

바이든 행정부 “전 정부 당시 결정된 것” 강변에도 ‘바이든 표 사이공’ 비난 쇄도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미국이 20년간 주둔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 방침을 밝힌 지 불과 4개월 만에 아프간 정부가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에 사실상 항복을 선언하면서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철군 결정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이뤄진 것이라며 책임을 돌렸지만 대사관 등 철수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수도 카불까지 탈레반의 수중에 넘어가면서 1975년 베트남전 당시 탈출에 빗대 ‘바이든표 사이공’이라는 뼈아픈 비난까지 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압둘 사타르 미르자크왈 아프간 내무장관은 이날 “과도 정부에 평화적 권력 이양이 있을 것”이라며 탈레반에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월 14일 아프간전을 종식하겠다며 미군 철수를 발표하면서 8월 말로 예상됐던 철군이 채 완료되기도 전에 탈레반이 아프간 정국을 장악한 셈이다. 앞서 미국 내에서는 미군이 철수해도 병력·물자 등이 우세한 아프간 정부가 최소 1년 6개월은 버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만연한 부패·사기저하 등으로 아프간 정부군은 탈레반 측 본격 공세가 시작되자마자 연전연패했다. 결국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학살을 막기 위해 떠나기로 했다”며 국외 도피와 함께 탈레반에 정권을 이양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인도 요구를 탈레반이 거부하면서 시작된 20년 아프간전이 결국 탈레반의 아프간 재장악으로 막 내린 셈이다. 미국은 자국 역사상 최장기 해외전쟁이었던 아프간전에 1조 달러(약 1169조 원)를 투입했으며 미군 2448명이 숨졌다.

대사관 직원 등의 철수가 채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탈레반의 승리에 미국은 비상이 걸렸다. CNN에 따르면 당초 미국은 카불 대사관의 직원들을 오는 17일까지 모두 대피시킨다는 계획이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사관 인력 철수를 서두르기 위해 기존에 아프간에 배치했던 1000명 외에 3000명을 추가 파병키로 했다가 14일 1000명을 더 추가해 모두 5000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미 대사관 직원들의 치욕적 대피는 1975년 남베트남 패망 직전인 4월 29일부터 이틀간 펼쳐진 탈출작전 ‘프리퀀트 윈드 작전’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날 CNN방송에는 헬리콥터가 대사관 직원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긴박하게 왕복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찍혔다.

미국 내에서는 아프간 철군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바이든 대통령을 둘러싸고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스티븐 스칼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는 “불운하게도 이 상황은 매우 예측 가능했다”며 대통령 책임을 거론했고, 마이클 매컬 하원의원도 “바이든 대통령의 오점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당초 탈레반 측과 올해 5월 1일까지 철군에 합의했던 트럼프 전 행정부에 책임을 돌렸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의회에 아프간 사태에 대해 긴급 브리핑을 가진 자리에서 “(철수는)트럼프 전 대통령의 밑그림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며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블링컨 장관 등은 탈레반의 진격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고 시인하며 아프간 정부군의 무능 등을 이유로 거론하기도 했다. 한편 백악관은 주말을 맞아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던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전 아프간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성명에서 “다른 나라 내정에 미국의 끝없는 주둔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철군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 했다.

김남석 기자(namdol@munhwa.com)

아프간 美 대사관 성조기 내려져… 시험대 오르는 외교 리더십

이슬람 무장반군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까지 완전히 점령하면서 아프간 현지는 물론 워싱턴까지 급속한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국이 부랴부랴 현지 대사관 인력을 전원 철수시키고 있지만 미국인을 향한 테러 가능성 등이 제기되면서 불안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공화당을 중심으로 정가의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미국의 외교력이 또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15일(현지 시간) CNN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아프간 수도 카불에 위치한 대사관 인력을 이르면 16일 오전까지 전원 대피시킬 계획이다. 최소한의 인력은 남기겠다는 당초 계획을 카불 함락 하루 만에 뒤집은 것. 대사관에는 미국 외교관과 아프간 현지 지원인력을 합쳐 4200명이 근무해왔다. 이들이 패닉 상태 속에 황급히 아프간을 빠져나가면서 대사관에 걸려있던 성조기가 내려졌다.

미 국방부는 이날 자국민의 철수를 지원하기 위해 카불 공항으로 병력 1000명의 추가 투입을 승인했다. 당초 3000명이었던 병력은 탈레반이 순식간에 아프간 전역을 점령해버리면서 계속 추가돼 총 6000명까지 늘어났다. 미국대사관은 이날 경계경보를 통해 카불 공항에 총격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알리며 대피를 지시했다.

●안일한 상황 오판과 부실한 대응책

美, 헬기 동원 자국민 대피 15일 미군 수송헬기 ‘CH-47’ 치누크 헬리콥터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주재 미국대사관 위를 날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주요 도시를 모두 장악한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카불까지 장악하는 것이 가시화되자 대사관 직원과 미 외교관 등을 대피시키기 위한 헬기가 마련됐다. 카불=AP 뉴시스

속전속결로 이뤄진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과 이에 혼비백산한 미국 대사관 인력의 탈출은 9.11 테러 20주년을 코앞에 두고 벌어졌다. 20년을 끌어온 미국의 아프간 전쟁이 끝내 실패한 전쟁임을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들이 전 세계에 생중계된 것이다.

이로 인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이 돌아왔다”고 호언했던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까지 흔들릴 판이다. USA투데이는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은 ‘미국이 돌아왔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정책 약속을 호되게 타격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동맹국들이 자신들의 국가 안보 이익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중대한 정책 결정을 놓고 미국이 충분한 협의를 진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며 “앞으로 안보 문제에서 미국에 의존할 수 있을지 의문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철군 결정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속도와 방식이 문제라는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철군 이후 상황에 대해 오판했을 뿐 아니라 그에 대한 대비책도 충분히 세워놓지 않은 채 서둘러 이를 강행했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철군 전이던 6월에는 탈레반의 아프간 재장악 및 아프간 정부의 붕괴 시점을 향후 6~12개월, 철군이 완료된 지난주에도 ‘향후 90일’ 정도로 잡고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불과 5주 전 백악관에서 철군과 관련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면서 “탈레반이 나라 전체를 장악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아프간 병력이 잘 훈련돼 있으며 탈레반의 역량은 따라가지 못한다고 호언했고 “사람들이 미국대사관 지붕에서 (헬기로) 들려 올려지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미군은 철수 방침이 확정된 이후인 7월 초 아프간 정부에 제대로 알리지도 않은 채 한밤중에 야반도주하듯 현지 기지에서 철수했다. 이런 식의 철수가 아프간 정부와 국민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것은 물론 탈레반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가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당국자들은 뒤늦게야 이런 백악관의 오판을 인정했다.

●제2의 9.11테러? 우려 속 쏟아지는 비판

아프간 가즈니에 걸려 있는 탈레반 깃발

탈레반이 미국에 보복성 테러를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이날 상원의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 브리핑에서 “아프간 내 테러리스트 그룹의 집결과 재건 속도에 대한 기존의 평가를 수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펜타곤의 고위당국자들은 앞서 6월 “미군의 철수 이후 2년 안에 알카에다 같은 극단주의 테러그룹들이 다시 힘을 얻어 미국 본토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빨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인터넷 전문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의 오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대통령의 예측이 이렇게 빠르게 틀린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CNN방송도 “역사는 아마도 이날을 불명예로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전 중부사령관은 BBC방송에 “현재 상황은 명백하게 재앙적”이라고 우려했다.

●거센 역풍에 고심하는 바이든

주말을 캠프 데이비드에서 보내고 있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아프간 상황을 보고받았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및 로스 윌슨 아프간주재 대사 등이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반응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철군 계획을 번복할 가능성은 낮다. 그는 철군 외에 다른 대안은 미국에 더 나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미군이 남아있더라도 결국 탈레반의 재집권 및 이들과의 유혈 전쟁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리처드 홀브룩 전 아프간·파키스탄 특사에게 “아프간 여성들의 인권을 지키려고 우리의 자식들이 피를 흘려야 하느냐”고 물으며 전쟁 종식의 필요성을 역설한 적도 있다. 그는 조만간 대국민연설을 통해 아프간 상황 및 관련 정책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탈레반 정권 재등극,카불 시내 탈출행렬…바이든 실책에 美여론 악화 고조

미군 완전 철수 약 2주 앞둔 시점에 탈레반 정권 재등극

아프간 대통령 국외도피, 카불 미 대사관에 걸린 美성조기 내려져

공화당 “상황이 1975년 사이공 함락 때보다 더 나쁘다”

“미국이 다시 위협받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

민주당조차 “미군 철군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

바이든 정부에 대내외적인 역풍 일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군 발표 직후 아프간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탈레반 수중에 떨어지자 미 국내 여론도 악화되는 모양새다. 이번 철군 결정이 바이든 정부의 실책으로 남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4개월 전 아프간에서 미국이 일체 손을 뗄 것이라고 선언했다. 당시만 해도 9·11 테러 20주년을 기한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간전 종전과 주둔 미군 철수 발표에 대해 미국 내 여론은 우호적이었다. 20여년 동안 쏟아부은 천문학적 자원 투입에도 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 정치권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단추를 끼운 철군 결정을 바이든 대통령이 이어받은 데 대해 찬성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아프간 정부가 미군의 완전 철수를 약 2주 앞둔 시점에 몰락해 탈레반 정권으로 교체되자 비판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탈레반의 진격은 이슬람주의 세력이 카불에 있는 미 대사관을 불태우고 9·11테러 20주년을 기념하는 망령을 불러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으로 우리는 1975년 사이공(베트남 호찌민)의 굴욕적인 함락의 속편을 향해 돌진하고 있고, 심지어 상황이 그때보다 나쁘다”고 비판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우리 조국이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다시 위협받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에서도 미군 철군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철군 결정으로 미국은 아프간 국민을 보호할 힘을 잃었고, 아프간 여성은 이제 모든 것을 잃을 처지에 놓였다”고 말했다. 존 앨런 전 아프가니스탄 미군 사령관은 바이든 정부에 즉각 철군 결정을 취소하고, 병력을 재배치하라고 촉구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20년간의 전쟁 끝에 다가올 재앙은 놀랄 일이 아니다. 역사상 최악의 상황이 닥치면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가 개인적으로 책임을 지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탈레반의 야만적인 진격에 국가를 버렸다는 비판에 직면했다”며 “미국에서 가장 긴 전쟁을 끝내겠다는 공약이 오히려 탈레반의 아프간 전복을 주도한 행위로 기억될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

CNN은 15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지난 12일까지만 해도 아프간 미 대사관이 완전 철수하는 게 아니라고 했음에도 철수 절차가 전면적으로 매우 빨리 진행되고 있다면서 “사흘이 지난 지금 대피가 거의 완료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탈레반이 카불에 진입하자마자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이 국외 도피했고, 카불 미 대사관에 걸려 있던 성조기도 내려졌다.

이달 31일을 목표로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 작업을 완료하겠다고 공언한 바이든 정부에 대내외적인 역풍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출처 : 펜앤드마이크(http://www.pennmike.com)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46791

46년 전 사이공처럼… 비행기 매달린 카불 시민 ‘대탈출 행렬’

로이터 통신, 목격자 인용

“카불 국제공항에서 최소 5명 사망”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재장악하면서 수도 카불 주민들은 극도의 혼란상태에 빠졌다. 탈레반이 카불 진군 이틀 만에 대통령궁까지 접수하면서,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아프간 정부가 붕괴하자 카불 시민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16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카불에 위치한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시민들이 뛰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일간 가디언은 날이 밝기도 전에 수천 명의 시민이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공항으로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카불 공항에 몰려든 시민들의 모습은 흡사 1975년 남베트망 패망 작전 당시 ‘사이공 탈출’을 떠올리게 한다.

영상에는 총소리가 담긴 것도 있다. 가디언은 미군이 공항에서 총격을 한 적이 있음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총소리가 산발적으로 들리는 중에 아이를 업거나 안은 시민들이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달리는 모습도 담겼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시민들은 패닉에 빠져 공항을 향해 달려가고, 미군은 시민들이 뛰도록 하기 위해 하늘로 총을 발사했다. 이런 모습을 보는게 정말 슬프다”고 적었다.

카불 시내를 빠져나가는 차량 행렬로 도로 곳곳이 꽉 막히거나 시민들이 너도 나도 비행기에 먼저 탑승하기 위해 몰려든 모습의 영상도 공개됐다.

탈레반은 과거와 달리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이슬람 정부’를 구성하겠다며 온건한 태도를 보였다. 또 “히잡을 쓴다면 여성은 공부를 하거나 일할 수 있고 혼자 집밖에 나서는 것도 허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과거 탈레반 통치 5년간 극단적 이슬람 율법 적용을 경험했던 시민들은 두려움에 빠졌다. 당시 탈레반은 음악, TV 등 오락을 금지했고, 여성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도록 하고 탈레반 조직원과 강제결혼 시키는 등의 제도를 도입했다.

이날 공항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목격자를 인용해 최소 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한 목격자는 로이터통신에 “5구 이상의 시신이 실려나가는 걸 봤다”고 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이들이 총격에 의해 숨진 것인지 압사로 숨진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아직 당국이 공항에서의 인명피해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없다.

[U Korea TV] 종전선언은 국가안보의 독배

‘탈레반 나라’ 된 아프간…정부 항복·대통령 국외 도피

손들고 “항복” 순간 ‘탕탕탕’…탈레반, 아프간 특수부대원 총살

[아프간사태 긴급분석] 美 세계전략 변화의 첫 희생國! 다음 차례는 한국!

카불 함락 임박… 아프간, 월급만 타먹는 ‘유령 군인’ 아프간軍, 탈레반에게 속수무책

카불 함락 임박… 아프간, 월남 패망 데자뷔

美軍 떠나자, 탈레반이 수도 카불 50㎞ 앞까지 진격… 외신들 “사이공 함락 떠올라”

아프가니스탄 제2의 도시 칸다하르와 제3의 도시 헤라트가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에 함락됐다고 AP통신이 13일 전했다. AFP통신은 이날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서 남쪽으로 50㎞밖에 떨어지지 않은 로가르주(州)의 주도(州都) 풀리 알람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이 파죽지세로 아프간을 장악해감에 따라 조만간 반(反)정부 세력이 수도 카불에 진입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쿤두즈와 타카르 지역에서 탈출한 난민들이 지난 9일(현지 시각) 아프간 수도 카불에 모여 음식을 얻기 위해 손을 뻗고 있다. 미군 철수 이후 탈레반은 아프간 제2의 도시 칸다하르를 포함해 국토의 65%를 점령했다./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미군의 철수 완료 시한으로 정한 이달 31일을 2주가량 남기고 탈레반이 빠르게 진격하자, 영국 가디언지는 “탈레반의 칸다하르 점령이 확인되면서 아프간이 사이공 함락과 비교되고 있다”고 했다. ‘월남 패망’의 날처럼 수도 카불이 곧 함락되고 아프간 전역이 탈레반 수중에 떨어질 날이 멀지 않았다는 비관적 전망이 팽배해 있다는 뜻이다.

아프간 상황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월 “미국의 가장 긴 전쟁을 끝내야 할 때”라며 미군 철수를 발표한 뒤 급격히 악화해 왔다. 미군이 훈련과 장비를 지원한 정부군 약 30만명이 있지만 분열된 아프간 지도부는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11일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두 달 전 임명했던 군 최고사령관을 급히 교체했지만, 전황을 뒤집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이처럼 정세가 급격히 악화하자 미 국무부는 이날 현재 4200명 수준인 주아프간 대사관 인력을 대폭 줄여 “핵심 외교 인력만 남기고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카불에는 외교 인력을 보호하는 미군 650명이 있는데, 미 국방부는 철수를 도우려 해병대와 육군 보병대 등 추가 병력 약 3000명을 급파했다. 아프간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에 대비해 미 본토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에 있는 병력 약 3500명은 인근 쿠웨이트로 이동할 예정이다. 미군에 협조했던 아프간 현지 통역관과 그 가족 등을 철수시키기 위한 육군·공군의 합동 병력 1000명도 곧 파견된다.

영국 국방부도 아프간 내에 남아있는 자국민 약 4000명의 철수를 위해 병력 600명을 파병한다고 밝혔다. 캐나다도 주아프간 대사관을 폐쇄하고 모든 인력을 철수시키기 위해 특수부대 파병을 결정했다.

난민 36만명 탈출행렬… “여성·아이에겐 지옥 될것”

미군의 완전 철군을 2주가량 앞둔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재집권을 두려워하는 주민들의 대탈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유엔국제이주기구(IOM)는 10일(현지 시각) 아프가니스탄에서 5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탈레반의 공격으로 거처를 잃었고, 35만9000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난민 중 상당수는 밀무역 트럭에 몸을 싣고 국경을 넘거나, 탈레반 세력이 미치지 않는 정부군 통제 지역으로 대피하고 있다. 1970년대 월남 패망 후 보트피플 사태와 유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영국 BBC방송은 13일(현지 시각) 아동 구호 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을 인용해 아프간 어린이 7만2000명이 탈레반이 점령한 거주지를 떠나 수도 카불의 난민촌에서 살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간 국민은 탈레반이 재집권하면 여성·어린이 인권을 강도 높게 탄압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20년 전인 지난 2001년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이유로 아프간에 들어가기 전까지 아프간 사람들은 공개 처형과 가혹 행위를 일삼는 탈레반의 공포정치하에 살았다. 특히 여자 어린이는 기본적 교육도 받지 못했고, 여성은 취업 활동을 제한받은 채 집 안에 갇혀 지내야 했다.

탈레반이 떠나간 지난 20년간 아프간의 여성·어린이 인권은 크게 개선된 상태다. BBC방송에 따르면 2017년 아프간의 여자 중학생 수는 350만명으로 전체의 39%를 차지한다. 텔레반 치하의 1999년에는 아프간 전체에 여중생이 한 명도 없었고, 새 정부가 들어선 초기인 2003년에는 240만명이었다. 고등 교육을 받는 여성도 크게 늘어 현재 아프간 대학생의 약 3분의 1이 여성이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도 활발해졌다. 현재 아프간 여성의 5분의 1이 직장을 갖고 있다. 개인 사업을 하는 아프간 여성도 수천명이다. 경제력을 갖춘 여성의 가정 내 지위는 높아졌다.

그러나 탈레반이 재집권하게 되면 여성과 어린이 인권 시계는 20년 전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슬람 원리주의에 따라 여성들은 남성 보호자 없이는 외출을 할 수 없고, 외출할 땐 신체 노출을 피하고 종교적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는 ‘부르카’를 착용해야 한다. 부르카는 눈 부위까지 망사로 덮기 때문에 니캅(눈 제외 전신 가리는 복장), 차도르(얼굴 제외 전신 가리는 망토), 히잡(머리카락과 목을 가리는 헤어 스카프)보다 훨씬 엄격하다.

미셸 바첼렛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여성이 남성의 허락 없이 집밖으로 나갈 수 없게 하면 가정에서 일련의 폭력을 낳게 된다”고 했다. 남편이 아내를 소유물처럼 인식하기 때문에 쉽게 폭력을 휘두르고, 발이 묶인 아내는 경제 활동이 불가능해진다는 의미다.

탈레반 치하에서 자유 연애와 결혼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WSJ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탈레반은 북부 타하르주의 루스타크 지역을 점령하고 이 지역 주민들을 모스크(이슬람 사원)에 불러 모은 뒤 “15세 이상의 모든 소녀와 40세 미만의 과부는 반드시 탈레반 군인들과 결혼해야 한다”고 선포했다.

여자 아이들의 교육권은 완전히 박탈된다. 탈레반은 여자 아이들은 초등학교 이상의 교육은 필요 없다며 학교에 다니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탈레반은 최근에도 새로운 지역을 점령하면 가장 먼저 학교를 장악하고, 여학교는 문을 닫거나 아예 불태운다. 지난 5월 9일 수도 카불 시내 여학교 3곳에 대규모 폭탄 공격이 발생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현지 언론은 이 사건의 배후가 탈레반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탈레반이 여성과 아이들을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남성보다 못한 존재로 인식하기 때문에 인명 피해도 심각하다. 유엔아프간지원단(UNAMA)에 따르면 올 1~6월 아프간 사상자 수는 5183명(사망 1659명)이었는데 사상자의 약 32%가 어린이였고, 여성은 14%였다.

탈레반 치하를 경험하지 않은 아프간의 신세대가 탈레반 재집권 이후 극심한 충격을 받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BBC는 “현재의 아프간 젊은이들에게 탈레반 체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지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월급만 타먹는 ‘유령 군인’ 아프간軍, 탈레반에게 속수무책

미국이 지난 20년간 약 100조원을 들여 지원한 아프가니스탄의 정부군이 독자적인 전투가 불가능한 오합지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 시각) “아프간 정부군을 독자적으로 싸울 수 있는 강한 군대로 키우려 한 미국의 노력이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아프간에서 미군 철수가 시작하자 탈레반은 총공세에 나섰고, 아프간 정부군은 속수무책으로 주요 도시들을 내줬다. 아프간 서부 최대 도시인 헤라트를 비롯해 현재 아프가니스탄의 주도 34곳 중 18곳이 탈레반에 장악됐다. 수도 카불도 미군 완전 철수 후 한 달 내에 탈레반에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프간 정부군의 장부상 숫자는 탈레반 반군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미국 아프간재건특별감사관실(SIGAR)이 지난달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임금을 받는 아프간 정부군(ANDSF)은 30만699명이다. 반면, 탈레반 반군의 핵심 전투대원은 6만명으로 추산되고, 각 지역에 퍼져 있는 대원과 지지자들을 다 포함해도 20만명을 넘지 않는다.

아프간 정부군은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막대한 지원금을 받고 있기도 하다. 아프간 정부군은 연간 50억~60억달러(약 5조8000억원~7조140억원) 규모의 예산을 사용한다. 미국이 ‘아프간군 기금’(ASFF)으로 지원한 자금만 2005년부터 올해 6월까지 750억2000만달러(약 87조6983억원)에 달한다. 무기와 장비, 훈련비 등을 모두 합치면 미국이 지난 20년간 아프간군에 쏟아부은 돈은 830억달러(약 97조270억원)라는 분석도 있다.

병력과 물자에서 아프간 정부군이 탈레반을 압도하지만, 실제 전투에서 정부군이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NYT는 아프간 정부군에 유령 병사들이 많다고 지적한다. 임금을 받기 위해 거짓으로 등록한 병사들이 많다는 것이다. 아프간 정부군의 실제 병력은 등록된 숫자의 6분의 1 수준으로 탈레반 반군 숫자보다 훨씬 적다는 분석도 있다. NYT는 “정부군 장교들도 실제 병력이 장부상 인원보다 훨씬 적다는 것을 잘 알기에 무슨 일이 벌어져도 소극적으로 대응한다”고 했다.

아프간 정부군이 미군 철수를 앞두고 사기가 저하돼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NYT는 “미국이 철군을 발표했을 때 탈레반은 동력을 결집하기 시작했지만 아프간 정부군 안에서는 정부를 위해 싸우는 것이 목숨 걸 만큼 중요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퍼졌다”고 전했다. 미국 민간싱크탱크 CNA의 조너선 슈로든 박사는 “탈레반의 결속력이 아프간 정부군보다 훨씬 강고하다”고 했다.

탈레반이 지난 몇년간 안정적인 자금줄을 만들고 전략을 가다듬으면서 전투력이 크게 강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엔은 탈레반 연간 수익 규모를 3억~16억달러(약 3500억~1조 8700억원)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 중 60%가 마약거래에서 나온다. 탈레반은 최근 몇 년간 아프간군 시설들을 접수하며 미군이 아프간군에 지원한 무기와 장비도 확보했다.

탈레반의 전략이 정교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1994년 남부 카다하르를 중심으로 결성된 탈레반은 남부와 농촌지역을 장악하며 세를 키워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서부와 북부 대도시를 먼저 공격했다. 반(反)텔레반 정서가 강하거나 지역군벌의 영향력이 커 자신들에게 불리한 지역부터 기습 공격하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탈레반 대원들은 사복 차림으로 민간인과 뒤섞여 있다가 정부군을 공격한 뒤 은신처로 피하는 게릴라 전법도 구사한다.

이벌찬 기자 bee@chosun.com

‘중동 진출 기업 지원·교류 확대’…한아랍재단 설립 추진…이슬람 종교 편향 및 국내 이슬람화 우려

‘중동 진출 기업 지원·교류 확대’…한아랍재단 설립 추진…이슬람 종교 편향 및 국내 이슬람화 우려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아랍권 국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지원하고, 양국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과 학술·문화 교류를 담당할 ‘한·아랍재단’ 설립 법안이 추진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한·아랍재단 법안’을 최근 대표 발의했다고 30일 밝혔다.

법안은 2008년 당시 정부가 아랍연맹 회원국 22개국과 함께 세운 ‘한·아랍소사이어티'(KAS)를 외교부 산하기관으로 이관해 역할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관 합동 비영리 공익재단 형태인 한·아랍소사이어티는 양국 협력과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출범했다. 그러나 설립 근거 등이 법률에 명시되지 않았던 탓에 역할과 지위가 불명확하고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 의원은 “올 초 오만 인근 해역에서 우리 선박이 이란에 억류됐다가 석 달 만에 풀려난 일이 발생하는 등 중동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늘면서 관련 이슈도 잇따르고 있다”며 “아랍권 국가와의 원만한 관계 형성과 기업 지원, 교민 소통 등의 역할에 정부가 보다 적극 나서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탈석유 시대에 진입하며 변화 갈림길에 있는 중동 정세를 고려한다면 기존 법인이 지닌 업무 범위를 확대할 필요성이 크다”며 “무엇보다 정부 산하기관으로 두면 관리 감독 측면에서 강화된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법안 발의에 관련한 외교부 관계자도 “현재 한·아랍소사이어티의 활동이 문화 분야에 편중된 경향이 있다”며 “부처 산하기관으로 자리 잡는다면 학술과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방면으로 역할이 확장될 거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아예 조직을 새로 꾸리는 게 아니라 기존 법인을 개편하는 방식인 만큼 재정 부담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트라의 ‘중동 진출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우리나라의 대중동 프로젝트 수주는 85억 달러(약 9조5천812억 원)로 전년 동기(43억 달러)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중동 지역에 사는 재외동포는 2만5천 명에 이른다.

한 의원은 “법안은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에 회부된 상태이며, 다음 전체회의에서 상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최근 외통위 법안 심사가 많지 않기에 최대한 통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hlamazel@yna.co.kr

한-아랍재단설립법(안) 

 1) 제안일: 2021. 6. 25. 

 2) 제안자  

  ○ 한병도(대표발의), 고민정, 김승원, 김영주, 김영호, 윤건영, 이상민, 이용선, 이재정 (이상 더불어민주당), 김석기, 박진, 조태용, 지성호(이상 국민의힘) 

   ▶ 제안자의 소속 상임위 

    – 외교통일위원회 (10명) 

     ·김영주, 김영호, 윤건영, 이상민, 이용선, 이재정, 김석기, 박진, 조태용, 지성호 

     – 기타 위원회 (3명) 

   ▶ 한병도 의원 프로필 

    – 現 제21대 국회의원 (전북 익산을) 

    – 前 제17대 국회의원 (전북 익산갑) 

    – 2019. 1. ~ 2020. 청와대 외교(이라크 특임) 특별보좌관 

    – 2011 한·이라크우호재단 이사장 

     ·한병도(행안위), 고민정(산업통상위), 김승원(문체위) 

 3) 제안이유  

  ○ 우리 정부는 2009년 아랍연맹 회원국(이하 “아랍국가”) 정부와 함께 재단법인 한국-아랍소사이어티를 설립 

  ○ 재단법인 한국-아랍소사이어티는 한·아랍 양측 기업들이 기금을 출연한 민관합동 재단이라는 독보적 상징성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설립근거가 법률에 명시되지 않아 그 역할과 지위가 불명확한 상태임 

  ○ 한·아랍재단을 설립하는 근거법률을 제정하여 기존 한국-아랍소사이어티의 기능을 확대하고, 아랍과의 우호협력 플랫폼으로 기능 및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

 4) 주요 내용 

  ○ 한·아랍재단을 설립하여 대한민국과 아랍국가의 우호협력과 교류 사업을 시행함으로써 상호 이해를 도모하고 우호친선 관계 증진을 목적 (안 제1조) 

  ○ 한·아랍재단은 아랍국가·아랍권 국제기구와의 인적 교류 및 경제 협력 증진 사업, 아랍국가에 대한 국내 이해 및 아랍국가 내에서의 한국에 대한 이해 제고 목적의 행사 등 수행, 필요한 경우 외교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수익사업 할 수 있음 (안 제8조) 

     – 대한민국과 아랍국가 간 경제협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각종 행사의 주관, 지원 및 참가 (안 제8조 제1항 제1호) 

     – 문화, 전통, 과학·기술, 연구, 인적개발, 학술 등의 분야에서 아랍 국가에 대한 대한민국의 이해 및 아랍국가 내에서의 대한민국에 대한 이해 제고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지는 각종 행사의 계획, 신설, 지원 및 참가 (안 제8조 제1항 제2호) 

     – 대한민국과 아랍국가 간 교류 및 아랍국가와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인사의 파견 및 초청 (안 제8조 제1항 제3호) 

     – 걸프협력회의(GCC), 이슬람협력기구(OIC), 아랍연맹 등 아랍국가와 관련된 국제기구 및 지역 단체와의 협력과 교류 강화를 통한 국제 친선 관계 증진 (안 제8조 제1항 제4호) 

     – 필요한 경우 외교부장관의 승인을 받아 수익사업 가능 (안 제8조 제2항) 

  ○ 한·아랍재단의 재원 (안 제17조) 

    – 정부의 출연금 

    – 개인, 법인, 국제기구 또는 아랍국가 정부의 출연금 및 기부금 

    – 정부외의 자의 출연금은 그 출연자의 명시적인 동의 없이 국고에 귀속하거나 한·아랍재단 운영 외의 용도로 사용할 수 없으며, 한·아랍재단은 이를 정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별도의 계정으로 관리하여야 한다. 

 5) 문제점 

  ○ 종교편향 예산 지원 

   – 아랍국가는 이슬람국가임. 이슬람 국가 문화 행사를 위한 재단을 정부출연금으로 지원하는 것은 종교편향적 예산 지원 

  ○ 이슬람 국가 자금의 유입으로 국내 이슬람화 가속화 

  ○ 이슬람 문화 행사 계획 및 지원 가능 

   – 할랄음식문화를 각급 학교 및 관청으로 전파 교두보 마련 

   – 국제 행사 때 마다 무슬림 기도실 설치 가능성 

  ○ 정권이 바뀌어도 존속 가능 

   – 출연금을 출연자의 동의 없이 국고 귀속 불가 

   – 어느 정권에서든지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이슬람 홍보 활동 가능 

 6) 대응 

  ○ 전주 익산 기독교대책협의회 담당과 접촉 한병도 의원실 연락완료, 대책협의회 임원단 항의 방문 

  ○ 공동발의 국민의힘 소속 의원 4명 항의전화, 보좌진과 긴밀히 협의 중 

 7) 현재상태 

  ○ 입법예고 중 (~7/13) 

  ○ 외교통일위원회 회부 (6/28) 

○ 반대의견

“민주당 구의원 7명 사퇴” 촉구…대구 이슬람사원 반대 주민 집회…이슬람사원 신축공사 갈등 ‘일파만파’

이슬람사원 신축공사 갈등 ‘일파만파’

비대위 “외국인 입장만 대변”

북구의회, 북구청 적극 역할 촉구

대체 부지 찾기 전 갈등 계속될 듯

대구 북구 대현동 내 이슬람사원 신축공사를 둘러싼 갈등의 불티가 일파만파이다. 발언 하나하나에 이목이 쏠리다보니 각종 논란과 규탄의 목소리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데, 북구의회를 놓고서도 형편이 시끄럽기는 매한가지다.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3일 오전 9시 30분께 대구 북구청 앞에서 “주민 손으로 뽑은 의원들이 왜 외국인 입장만 대변하고 있느냐”라고 주장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북구의원들을 규탄했다.

앞서 더민주 소속 의원 7명은 지난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욱 국민의힘 북구의장이 이슬람 사원 건립문제와 관련한 구정질문을 방해했다”며 이 의장에게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북구의장의 ‘구정질문 차단’ 논란 속에서 당시 더민주 북구의원들은 북구청에 공사 중단조치 취소와 세세한 주민의견 수렴 등을 촉구했다.

이에 비대위 측은 “해당 부지 건축허가 결사반대의 입장은 결코 변동될 일이 없을 것”이라며 “더민주 의원들은 주거지 인근에 이슬람사원이 들어서 재산권이 침해된다면 가만히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주민에 의해 선출된 의원들은 주민을 위해 일해야 함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같은 날 북구의회에서는 이슬람사원 건축문제에 대해 북구청의 적극적인 역할을 거듭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오전 11시께 북구의회 263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박정희 대구 북구의원(더민주, 침산동)은 5분 발언을 통해 “북구청이 적극적인 갈등 중재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희 북구의원은 당초 준비한 구정질문이 ‘해당 지역구 의원과 협의해야 한다’는 이유로 반려돼 5분 발언에 나섰다.

박 의원은 “현재 주민은 건립 절대 반대를 하고, 무슬림 측은 제3부지에 대해 검토사안이라며 행정중지명령 철회가 우선이라고 하니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2차로 열린 ‘이슬람사원 민원중재를 위한 간담회’에서는 이슬람사원 건축주와 대현동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체부지 마련’ 안이 제시됐다. ‘도보로 이동 가능’, ‘건축 금액 동일’ 등 전제 조건이 있긴 했지만,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모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기준 구체적 안이 부재한 만큼 적절한 대체부지를 찾기 전까지는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희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협의가 완전하게 되지 않더라도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대화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북구청을 포함한 당사자들의 전향적인 태도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출처 : 대구신문(http://www.idaegu.co.kr)

“민주당 구의원 7명 사퇴” 촉구…대구 이슬람사원 반대 주민 집회

대구 북구 이슬람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대현·산격동 주민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북구의원 7명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문화 다양성 인정·수용이라는 이유로 지역민의 고통을 외면한 채 무슬람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대현·산격동 주민 일동은 우리나라 문화를 인정하지도 않는 무슬림을 주민만 수용해야 한다는 것은 이기적인 행위이자 모순이라며 문화 다양성을 주장하는 구의원 본인들 지역구에 이슬람 사원을 건립하라고 요구했다.

대현·산격동 주민 약 60명이 23일 오전 북구청 앞으로 집결했다. 이들은 민주당 소속 북구의원들의 사죄와 사퇴를 요구하며 이슬람 사원의 건립을 반대하는 입장을 차례로 밝혔다.

6년 전 경북대학교 서문에 자리를 잡아 세를 주고 있는 A씨는 “부단히 노력해 집을 샀고 월세를 주면서 노후를 보내려고 했지만, 3∼4년 전부터 무슬림이 많아지기 시작했다”며 “이제 한국인 세입자는 거의 오지 않고 무슬림 세입자만 있는 상황으로, 경북대 서문은 이미 이슬람화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대현동 주민은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려고 노력했고 이웃으로 살고 있었는데, 주민을 속이고 좁은 골목 안에 담벼락 하나를 두고 사원을 짓는 것도 참으라고 하나”면서 “참으라고 하는 당신들, 권리를 내려놓으라고 하는 당신들부터 생존권과 재산권 다 내려놓고 무슬림 위해 살아보고 우리에게 손가락질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북구청과 시민단체를 겨냥해 발언을 쏟아냈다. B씨는 “사원 부지는 11개 가정집으로 둘러싸여 있는 주거 밀집 지역으로, 어떤 종교시설도 들어설 수 없는 곳”이라며 “북구청은 현장 실사도, 공청회도 없이 일방적으로 건축 허가를 내줬다.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무슬림은 약자가 아니라 우리나라 문화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그들의 종교와 문화만 고집한다”며 “우리는 생존권, 재산권을 빼앗기게 생겼는데 존중하고 참고 살라고 하는 시민단체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다문화가정을 꾸려 살고 있다는 C씨는 민주당 박정희 북구의원을 향해 날을 세웠다. C씨는 “저희 남편은 외국인이고, 동네 이웃들은 남편과 우리 아이들을 자식처럼 돌봐주고 아껴줬다”면서 “문화 다양성을 주장하는 박 구의원은 다문화에 대한 제대로 겪어보고 실천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다문화 삶을 살고 있는 저는 왜 (민주당과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문화탄압과 종교탄압이라는 말에 공감하지 못하나”라고 반문하면서 “직접 피해를 겪는 주민을 두 번 울리게 하는 것”이라고 외쳤다.

이슬람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 일동은 약 1시간 동안 발언을 이어나가면서 민주당 소속 북구의원들의 사죄와 사퇴를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 박정희 구의원은 이날 북구의회 제263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사회적 논의의 장을 만들자고 재차 건의했다.

박 구의원은 “종교의 자유, 보편적 인권이라는 헌법 정신과 행정의 공정성이라는 원칙에 입각하면서도 다문화 시대에 새롭게 등장하는 사회적 갈등은 지역사회의 민주적 논의, 또한 공동체적 지혜로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본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시민단체의 제안은 사실 현실적으로 무리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이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우리 구청과 의회 모두 적극적인 검토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북구청이 제시한 제3부지 논의 안에 대해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워 각 주체의 적극적인 설득과정을 거치는 성의 있는 행정을 펼쳐달라”고 덧붙였다.

출처 : 경북일보 – 굿데이 굿뉴스(http://www.kyongbuk.co.kr)

대구 이슬람사원 반대 주민, 민주당 북구의원 규탄 “대현동 이사와 살아라”

이슬람사원 건축반대 비상대책 추진위원회(대책위)와 대현동·산격동 주민들이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북구의원들을 규탄했다.

대책위와 대현동·산격동 주민들은 이날 대구 북구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을 향해 “아파트 사는 구의원들이 대현동으로 이사하라”고 외쳤다. ‘외국인 눈치 보느라 주민들 피눈물 흘리게 하는 의원들 당장 사퇴하라’고 적힌 현수막도 내걸었다.

최근 민주당 소속 북구의원들이 “북구청은 공사중단조치를 취소하고, 주민들도 격한 반대 언사를 중단하며, 사원 건축주도 공사 재개를 유보하고 사회적 논의에 참여하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불만의 표시이다.

주민들은 또 건축주를 중심으로 시민단체 50여 개가 연대한 것에 대해 “구청은 주민 의견을 듣지도 않고 건축을 허가했다. 대현동이 고립됐다. 차별받는 소수는 오히려 주민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북구의원들은 오해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소속 한 북구의원은 “민주당은 사원 건립을 옹호한 적이 없다. 사원에 대한 북구청의 적극적인 행동을 당부하고, 당사자 간의 대화를 강조한 것일 뿐”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대책위와 자리를 마련해 오해를 풀고 당의 입장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소속 박정희 북구의원은 제263회 정례회에서 이슬람 사원 문제와 관련한 5분 발언을 했다.

박 의원은 “최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탄원서가 북구청에 제출됐다. 법의 판단에 맡기면 구청에서 패소할 가능성이 크다”며 “협의가 미진해 법적 판단에 맡기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구청이 중재에 최선을 다 하고, 제3부지 논의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달라”고 주장했다.

글·사진=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알제리, 박해 속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자 크게 증가…무슬림권 박해 가운데 성장하는 기독교

알제리, 박해 속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자 크게 증가

알제리의 기독교인들이 당국에 의해 투옥되거나 추방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기독교로 개종하는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최근 전했다.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알제리 여성 앤지 사드(Angie Saad·33)는 “알제리 기독교인이 늘면서 교회도 늘어났다. 이들 중 일부 교회는 알제리 주소로 교회 면허를 취득했으며, 다른 일부는 박해를 우려해 신고하지 않았다”며 “알제리 기독교인들은 많은 압박과 위협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믿음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헌신하는데, 많은 개종자들이 이러한 핍박을 경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앤지는 “알제리에서는 다른 이슬람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이슬람교가 사회 생활의 모든 측면을 지배하고 있다”며 “이곳 무슬림들이 자신과 같지 않은 알제리인, 즉 자신이 믿는 것을 믿지 않고 다른 의식을 행하는 기독교인들을 만나는 것은 매우 두려운 일”이라고 전했다.

앤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알제리 기독교인들은 이슬람을 떠나 그리스도를 믿는 쪽을 택한 이들이며, 필연적인 결과로 다른 이들과 예배하거나 신앙을 나눌 수 있는 자유와 관련된 어떤 권리도 누리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토요일마다 한 가족이 교회에서 만날 때 행복을 느낀다. 이슬람 국가에서 일요일은 일하는 날이기 때문에 알제리 교회 성도들은 토요일에 만난다. 알제리 당국이 교회 건물을 직접 짓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교회가 집에서 만난다.

앤지는 “그들은 박해와 억압에 직면해 있다. 단순히 유럽이나 미국의 종교자유위원회가 발표한 국제적 보고서를 인용해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이 나라에 살고 있고, 나 자신도 이전에 박해와 억압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알제리, 2019년부터 교회 반대 운동 전개해 와

알제리 당국은 2019년부터 면허 부족을 핑계로 50개 교회를 폐쇄하는 등 교회 반대 운동을 치열히 전개해 왔다. 당시 알제리 내무장관은 “우리가 폐쇄한 교회는 ‘마굿간과 닭 창고’였고, 이들에게 들어오는 돈은 출처를 알 수 없는 의심쩍인 것이며, 이들의 사업도 의심스럽다”고 말한 바 있다.

알제리에서 개종죄는 법에 따라 수감되어 처벌받을 수 있는 범죄로 간주된다. 무슬림이 기독교로 개종할 수 있고 당국은 그를 처벌하지 않겠지만, 그가 다른 이슬람교인의 신앙을 훼손하려 했다는 것이 입증되면 그에 따른 조치를 받게 된다.

최근 3명의 기독교인이 신성모독죄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 가운데 하미드 수다드(43)는 이슬람 예언자인 무함마드를 희화화하고 이를 공유한 혐의로 지난 1월 21일 징역 5년과 벌금 약 540만 파운드(약 84억 7000만 원)를 선고받았다.

알제리는 2021년 오픈도어 선교회가 발표하는 기독교 박해국가 순위 24위를 기록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 (시 4:7~8)

알제리에서는 기독교로 개종을 하면 무슬림들에게 납치를 당하거나 살해를 당하는 일이 잦다. (관련기사) 더구나 지난해 말, ‘종교의 자유’에 관한 새 헌법 조항을 통과시키면서 예배의 자유가 위축됐다. 이전 조항은 “양심의 자유와 의견의 자유는 침해할 수 없다. 예배의 자유는 법에 따라 보장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반면에 새 조항은 예배의 자유를 “율법에 따라 행사될 경우에는 보장되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또 “국가는 정치적 또는 이념적 영향으로부터 예배당 장소를 반드시 보호한다”는 조건을 명시했다. 즉, 이 조항은 종교를 선택할 ‘양심의 자유’를 제한하고, 교회와 성도들이 온라인에서 기독교에 대해 토론하거나 웹을 기반한 예배를 막을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관련기사)

박해받는 알제리 교회를 위해서 함께 기도하자. 억압과 두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게 되고, 교회 안에 서로 사랑함이 더욱 끈끈해져 이 땅에서 천국을 누리는 교회가 될 것을 기대한다. 또한 무슬림들의 테러와 당국의 박해 속에서 이들을 지켜주시고 믿음의 길을 끝까지 걸어갈 수 있도록 응원하며 하나님께 간구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http://gnpnews.org/archives/84177

“가난과 선교… 정복할 수 없는 중동의 그리스도인”

선교사의 영원한 모델인 예수 그리스도는 ‘가난’을 어떻게 다루셨을까? 선교전문지 한국선교KMQ 2021년 여름호는 ‘선교와 가난’을 기획특집의 주제로 복음을 위해 가난을 선택한 사람들, 가난과 복음, 빈민 선교 등을 소개했다.

100% 하나님이셨고 100% 사람이셨던 예수님은 창조주 하나님이셨지만, 가난한 자들과 함께 하시며 그들을 구원하셨다. 예수님은 은혜의 해를 선포하시고 친히 생명을 내어주셨다. 그 이후 그리스도의 제자 가운데 예수님처럼 모든 것을 버리고 가난하게 된 이들이 지난 2000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등장했다. 최초의 수도원을 세웠던 알렉산드리아의 안토니우스(AD 251~356)나 거지 순례단을 만든 아시시의 프란치스코(1181~1226) 등이 대표적인 거룩한 가난뱅이 사역자들이다.

정마태 선교사(인터서브)는 ‘정복할 수 없는 백성’이라는 제목으로 중동정교회와 파키스탄 성도들이 어떻게 가난한 동료 그리스도인들을 섬겼는지 소개했다. 중동 정교회 성도들과 지도자들은 중동의 사회적, 경제적, 신학적, 정치적 대소동과 도전 가운데 지역교회와 수도원을 중심으로 가난한 이들을 섬겼다고 말했다. 이들은 가난한 자의 존재 신학이자 가난한 이를 섬기는 실천 신학으로 ‘가난 신학’을 발전시켰다.

서머나교회의 감독으로 순교한 폴리갑(69~155)은 생전에 스스로 모든 불의, 탐욕, 돈, 사람을 삼가고, 다른 이들에게 돈을 사랑치 말라고 말했다. 최초로 수도원을 세운 이집트 지도자인 성 안토니(251~356)는 “이 세상 소유물의 본질을 미워하고, 그 모든 것을 마음으로 버리고 마음의 손을 하늘에 계시는 모든 것의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께 뻗쳐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콘스탄티노플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해 병원을 지은 요한 크리소스톰(349~407)은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를 통해 가난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긍정적으로 보며 ‘부자와 가난한 자’를 이렇게 정의했다. “많은 것을 소유한 자가 부자가 아니요, 많은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이가 부자이다. 아무것도 갖지 않은 이가 가난한 자가 아니요, 많은 것을 요구하는 이가 가난한 자다. 우리는 가난과 부의 차이를 반드시 분별해야 한다.”

그러나 무함마드가 632년 죽은 후, 2대 칼리프 우마르 때 ‘우마르 협정’을 통해 ‘딤미 제도’가 등장한 이후, 비무슬림인 그리스도인에 대한 학대가 시작됐다. 보호된 백성들(Dhimmi Protected people)이라는 의미의 ‘딤미’는 무슬림의 보호를 받으며 보호세인 ‘저지야 인두세’를 납부해야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다.

이러한 차별과 억압 제도는 서구에서 12세기, 동양에서 13세기까지 존속되다가 서구 열강이 무슬림 나라들을 식민지로 삼은 이후 사라졌다. 특히 1856년 오토만 제국이 유럽에서 멸망하면서 ‘딤미’ 제도는 법적으로 무효화됐다. 그러나 근본주의 무슬림, 즉 이집트의 무슬림 형제단,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 파키스탄의 급진적 탈레반 등에서 다시 ‘딤미’ 제도를 부활시켜, 오늘날 무슬림 국가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천시당하는 경향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파키스탄 그리스도인들은 현재 ‘딤미’ 신분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평범한 그리스도인들이나 무슬림들은 현실적으로 ‘딤미’와 같은 신분으로 살아가면서도 ‘딤미’라는 단어조차 모르고 있다.

오늘날 파키스탄의 그리스도인들은 1873년 6월 힌두 카스트 제도의 불가촉천민인 쭈흐라(Chuhra) 출신의 ‘디뜨’라는 사람에게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가 펀자브 지역에서 처음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이후 그 지역사람들의 집단 개종이 일어났다. 그 이후 이들 쭈흐라 그리스도인들은 무슬림들로부터 천한 종족으로 여겨졌다. 또한 파키스탄 사회에서 ‘딤미’ 영향이 사회 전반에 깊이 깔려 있어 그리스도인들을 무시하고 심한 차별대우를 하고 있다.

2014년 라호르 소재 포먼 기독대학교 일부 졸업생들이 리서치한 결과에 따르면 라호르 내 그리스도인들의 71%가 더러운 노동일을 하거나 청소부로 살아가고 있다. 실제로 라호르 근교 꺼쑤르 지역의 그리스도인들은 현대판 이집트 종살이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벽돌 굽는 일과 벽돌을 실어 나르는 일을 하는데, 벽돌 공장 주인은 무슬림들이다. 이들의 노임은 매우 적고, 자자손손 무슬림 주인에게 빚지고 살고 있어 가난이 다음세대에 대물림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들은 1400년간 무슬림들과 함께 살아오고 있으며, 핍박 가운데 믿음을 배반하지 않으며 당당하게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처럼 중동권 교회 초기 기독교의 성자들과 지도자들은 자발적으로 가난한 자들이 되었지만, 오늘 파키스탄 교회 성도들의 현실은 강요된 가난한 자의 삶이다.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 자체가 강요된 가난의 삶을 살게 되는 원인이다.

하지만 정마태 선교사는 “자발적으로 기꺼이 가난하게 된 자들의 가난 신학과 삶을 통해, 또 파키스탄에서 강요된 가난한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을 통해서 많은 교훈을 배웠다.”고 말했다.

기도 | 가난한 승리자들, 역사적 증인들이 진정한 승리자가 될 수 있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세계 교회 공동체를 긍휼히 여기시고, 우리가 얼마나 가난한 자인지를 깨닫게 하시고 교회 공동체 안에, 특히 중동의 무슬림 공동체 안에 ‘의와 평강과 희락’이 넘치는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하소서. [복음기도신문]

http://gnpnews.org/archives/84271

“당신들이 살아보라” 대구 이슬람 사원, 부지 이전 제안에도 갈등 여전

“당신들이 살아보라” 대구 이슬람 사원, 부지 이전 제안에도 갈등 여전

대구 북구청, 건축주에 부지 이전 제안

건축주 측 “경북대 걸어갈 수 있는 곳이어야”

주민 측 “주거 지역에 짓겠다는 소리”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인근 이슬람 사원(모스크) 설치 관련해 주민과 건축주간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구 북구청이 건축주에게 부지 이전안을 제시했다. 기존 부지는 북구청이 매입하는 대신 주거 밀집 지역을 제외한 장소에 모스크를 새로 지어달라고 제안한 것이다. 하지만 건축주 측에서 경북대를 도보로 등교할 수 있는 위치를 요구 조건으로 내걸면서 모스크 설치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모스크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 측은 “결국 주거 밀집 지역에 짓겠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16일 오후 2시 대구 북구청 회의실에선 모스크 건축 관계자 4명과 모스크 건설에 반대하는 대현동 주민 5명이 북구청 주재로 ‘이슬람 사원 민원중재회의’를 가졌다. 지난 3월 열린 1차 회의에 이어 두번째다.

이날 북구청 측은 건축주에 “주민 반대가 심한데다 불편 민원이 많은만큼 현재 부지에 건설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현재 부지는 북구청이 매입할테니 대로변의 상가건물이나 빈 건물에 새로 모스크를 지어달라”고 제안했다. 건축주 측은 조건부로 북구청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구청에 따르면 건축주 측은 이전부지가 경북대를 도보로 등교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야하며, 기존과 같은 면적의 모스크를 지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점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주민들은 건축주 측이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대현동 한 주민은 “경북대를 도보로 등교할 수 있는 곳은 대현동·산격동·복현동·신암동 등 대학가 원룸촌이다”라면서 “결국 주민 생활권 내에 짓겠다는 얘기”라고 했다.

모스크 관련 갈등은 앞서 지난해 9월 28일 대구 북구청이 대현동 경북대 서문 인근 주택 밀집 지역에 모스크 건축을 허가하면서 시작됐다. 2종 근린 생활시설 용도로 건축 허가를 받은 이곳은 연면적 245.14㎡로 지상 2층 규모 모스크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처음에 주민들은 이 건물을 신축 빌라 정도로 예상했지만 공사가 진행되면서 모스크임을 알게되자 북구청에 건축을 반대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ㄷ’자 형 밀집 주택가 가운데에 위치한 모스크가 완성될 경우 고요해야 할 가정집에 종교 행사로 인한 소음이 밤낮없이 발생한다는 취지였다.

결국 지난 2월 16일 주민들의 탄원을 받아들인 모스크 건축주 측에서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 이후 대구지역 시민단체와 학계에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는 취지로 주민들과 반대된 의견을 제시하면서 갈등이 번졌다.

16일 회의를 앞둔 오전에도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각각 모스크 건립에 대해 찬반의 목소리를 냈다. ‘이주 노동자 인권·노동권 실현을 위한 연대회의’ ‘경북대학교 민주화교수협의회’ 등 제반 단체 관계자 20여명은 “이슬람 사원 공사 중지 조치는 인종차별과 종교탄압”이라면서 “주민 측의 일방적 민원을 받아들인 조치는 취소돼야한다”며 대구 북구청을 규탄하는 취지의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에 제출했다. 이들은 또 “종교의 자유와 문화의 다양성을 부정하는 극단 세력의 주장은 배제되어야 한다”면서 “대구 북구청의 조치는 평화적 해결을 막는 걸림돌이며 혐오세력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 북구청에선 대현동·산격동 주민들로 구성된 ‘이슬람 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관계자 70여명이 “주민들을 혐오·차별 세력으로 몰아 인권을 침해하지 말라”는 취지의 맞불집회를 열었다. 한 주민은 “너무 억울해서 백신 주사 맞고 쉬지도 않고 나왔다”면서 “우리를 혐오세력이라고 말하는 당신들이 사는 아파트 위아래층에 이슬람 사원이 건립된다고 생각해보라, 직접 살아보라”고 했다. 또다른 주민은 “타향에서 고생하는 유학생들은 보듬어야 할 이웃이나,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대구 북구청 측은 향후 건축주와의 논의를 통해 주거 밀집 지역 외에 요구 조건에 맞는 부지를 찾아나갈 방침이다.

[이승규 기자 godam@chosun.com]

주민 반대 부딪친 대구 이슬람사원 이전 검토

주민 반대로 공사가 중단된 대구 이슬람사원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제시돼 결과가 주목된다.

16일 대구 북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구청 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열린 제2차 이슬람 사원 건축 협상에서 건축주 측이 상가 등 대체 건물로 사원을 옮기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구청이 대현동 사원 신축 부지를 매입하는 것을 전제로 대로변 상가 건물 등 다른 곳으로 이전하자는 제안에 건축주 측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현 대현동 부지는 주택가 한 가운데여서 주민 민원이 잇따르는 데 따른 조치라고 구청은 밝혔다.

구청 측 제시안에 건축주 측은 “경북대학교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 안에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대에는 여러 나라에서 온 이슬람교도 석·박사 학생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에 참석한 주민 대표들은 이슬람 사원을 주택가 밖으로 옮기는 방안에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북구청은 지난해 9월 대현동에 이슬람사원 건축을 허가했으나 주민 반발로 지난 2월 공사가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