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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불법 시위에… 尹정부, 경찰 첫 투입 해산시켰다…”경찰이 달라졌다“

민노총 불법 시위에… 尹정부, 경찰 첫 투입 해산시켰다

하이트진로 홍천공장 진입로 점거 화물연대 강제 해산

경찰이 4일 오전 강원도 홍천에 있는 하이트진로 강원 공장 앞 도로를 사흘간 봉쇄하며 불법 시위를 벌여온 민주노총 소속 화물 차주 등 시위대에 대한 강제 해산에 나섰다. 진압 과정에서 공장 앞 다리 위에서 농성하던 시위대 중 5명이 강물로 뛰어드는 일도 있었다. 다만 미리 대기하고 있던 구급대에 의해 곧장 구조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하이트진로 지부 소속 화물 차주 등 200여 명은 지난 2일 오후부터 강원 공장을 오가는 유일한 진출입로인 공장 앞 ‘하이트교’를 점거하고 물류 차량의 출입을 막거나 방해했다. 이 같은 불법 시위 사흘째이던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경찰은 12개 중대 1000여 명의 경찰을 투입해 다리 위를 점거하고 있던 조합원들을 끌어내기 시작했다. 일부 조합원은 스크럼을 짜며 강하게 저항했지만 심각한 수준의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약 1시간 동안 시위대를 해산해 막혀 있던 2개 차로 중 하나를 확보했다. 이걸 계기로 이날 낮 12시부터 차량이 드나들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오후 4시 30분쯤 공장에서 다리를 통해 외부로 나오는 길을 비롯한 몇몇 길목이 시위대로 인해 다시 막히는 등 다리 위 강제 해산 이후에도 곳곳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대치가 이어졌다. 다만 배송은 오후 4시에 종료된 상황이어서 추가 피해가 생기지는 않았다.

경찰이 통행로를 점거하는 등 노조의 불법 시위를 물리력을 동원해 강제 해산한 것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를 두고 “경찰의 달라진 기류를 보여준다”는 반응이 나왔다. 앞서 경찰은 51일간 이어진 거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불법 파업 때도 공권력 투입을 유력하게 검토했었다. 이번에도 소비자와 기업의 피해가 불어나자, 신속하게 진압 경찰을 투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 문재인 정부 때는 노조가 도심 등에서 불법 집회를 벌여도 경찰이 해산에 나서는 등 적극 대응하는 일이 드물었다.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강원도 홍천에 있는 하이트진로 강원 공장 앞 하이트교로 경찰 버스 20여 대가 다가서자 이 일대에 긴장감이 흘렀다. 당시 화물연대 등은 다리 위 왕복 2차로 중 하나를 불법 주차한 트럭 20여 대로 막고, 나머지 한 차로는 노조원 등이 점거한 상태였다.

조합원 네댓 명은 다리 난간에서 자신의 몸을 밧줄로 묶은 뒤 매달린 채 금방이라도 뛰어내릴 듯 위협 시위를 벌였다. 다리 아래 강가에는 119 구급대원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트 7척을 띄워놓고 대기했다. 버스에서 내린 경찰들이 대열을 갖춰 시위대를 향하자 고성이 오가면서 현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특히 오전 10시 56분쯤에는 하루 전부터 다리 난간에 매달린 채 “뛰어내리겠다”며 위협하던 조합원 5명이 경찰이 다가오기 시작하자 12m 아래 홍천강으로 뛰어드는 일이 벌어졌다. 강가에서 대기하고 있던 119 구급대원이 보트를 이용해 5명 전원을 7분 만에 구조했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이 중 2명은 탈수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의 해산 명령에 불응하며 끝까지 버틴 조합원 중 2명은 업무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 중 1명과 다른 조합원 2명 등 총 3명이 다쳤다고 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시간쯤 해산 작전에 나서 1개 차로를 확보했다. 그 결과 이날 정오쯤부터 맥주를 실은 물류 차량이 통행을 재개하며 상자 약 9만개가 외부로 배송됐다. 평소 하루 출고 물량은 상자 약 12만개다. 하지만 배송이 종료된 오후 4시 이후 밤늦게까지 곳곳에서 노조원들과 경찰의 크고 작은 마찰이 있었다. 오후 4시 30분쯤에는 하이트교 밖 교차로에 있던 노조원 300여 명이 다리 방향으로 다시 행진을 시도해 이를 막아서는 경찰 1000여 명과 맞서기도 했다.

경찰은 아예 공장과 외부를 잇는 도로를 차벽 등으로 막은 뒤 시위대 차량이 추가로 진입하지 않도록 감시하기도 했다. 공장으로 향하는 차량이 나타날 경우 일일이 잡아 세워 방문 사유 등을 일일이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리 위 점거 농성을 푼 만큼, 추가로 차량 통행이 막히지 않도록 조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전면 파업에 들어간 화물연대 하이트진로 지부는 64일째 장소를 바꿔가며 시위 중이다. 이들은 운송료가 낮아 과적을 할 수밖에 없다며 운송료 30% 인상과 공병 운임 인상, 공회전 비용 지급, 월 50만원의 광고비와 세차비·대기 비용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22~23일에는 이천 공장과 청주 공장을 봉쇄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공권력은 화물노동자 강제 해산 절차에 돌입해 사태를 키웠다”면서 “하이트진로의 사설경비대로 전락한 공권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이 일대에서 계속 농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 측은 지난 6월부터 이천·청주 공장에 더해 강원 공장까지 이어진 시위로 하이트진로가 입은 직접적인 피해는 60억원 수준이라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운송 물량 지연 등으로 인한 간접적인 피해까지 합하면 피해 금액이 최대 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이트진로는 우선 과격 시위를 이끌어 온 화물연대 간부들과 화물차주 25명에 대해 27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해인 기자 hilee@chosun.com

정성원 기자 jeongsw@chosun.com

이미지 기자 image0717@chosun.com

성수기에 맥주공장 막은 화물연대 공권력 투입 ‘만시지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하이트진로의 강원도 홍천 맥주공장 진출입로를 막고 시위를 벌이면서 제품 출고가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 공장은 하이트진로 맥주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맥주 최대 성수기인 여름철에 맥주 출하를 막은 것은 참으로 악의적인 영업방해라 할 만하다.

화물연대 조합원 200여 명은 2일부터 화물차 20여 대를 동원해 강원 맥주공장의 유일한 진출로를 차단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일부 조합원은 다리 난간에 자신의 몸을 밧줄로 묶은 채 “뛰어내리겠다”고 협박까지 했다. 4일 경찰이 해산에 나서자 5명이 투신했다가 다치고 구조되는 불상사도 있었다. 농성 조합원 가운데는 6월 2일부터 하이트진로의 이천·청주 소주공장에서 파업을 벌여왔던 위탁 물류회사 소속 화물 차주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이들은 운임 30% 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왔는데 이번에는 자신들과 무관한 맥주 출고까지 막고 나선 것이다.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뒤늦게 공권력을 투입해 시위대를 해산시켰지만 그동안 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해 왔다는 비판에선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노조의 불법에 어정쩡한 태도를 보였던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민주노총 소속인 현대제철 노조가 5월 2일부터 95일째 당진제철소 내 사장실을 불법점거 중인데도 경찰은 이를 방치하고 있다. 회사 측이 이들을 특수주거침입과 업무방해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차일피일 미루고 있으니 어이가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산업 현장의 불법 상황은 종식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말뿐이다. 화물연대 파업과 대우조선해양 하도급 업체 노조 파업 때도 정부는 노조의 불법행위에 미온적으로 대응했다. 공권력이 수수방관하면서 50일을 넘긴 대우조선해양 파업 손실은 8000억원에 달했다. 이러니 민주노총의 폭력과 무법행태에 질질 끌려다녔던 문재인 정부와 다를 바가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닌가. 이래서는 노조가 법을 우습게 보고 더 기세등등해질 뿐이다. 노조의 불법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산업현장의 법치가 바로 설 수 있다.

하이트진로 홍천공장 진입로 점거한 화물연대, 경찰력 투입해 강제 해산 “경찰이 달라졌다“

민노총 ‘민폐시위’의 종말…도심 대규모 시위에 파업 경고까지, 민노총 제정신인가

민노총 ‘민폐시위’의 종말…도심 대규모 시위에 파업 경고까지, 민노총 제정신인가

민노총 ‘민폐시위’의 종말

서울 송파구 신천동 쿠팡 본사에 입점해 있는 식당, 병원, 약국 등의 업주들은 최근 송파경찰서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한 달째 쿠팡 사옥 로비를 점거하고 통행을 방해하자 찾아오는 고객이 20%가량 줄어들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하루 세 차례 진행되는 대형 확성기 시위에 참다못한 아파트 주민들의 불만 또한 경찰과 구청에 전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대한민국 곳곳이 민주노총이 벌이는 이른바 ‘민폐(民弊) 시위’에 몸살을 앓고 있다.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올해에만 총 46건의 파업이 벌어졌다. 기업과 무관한 선량한 시민과 자영업자, 관계사들을 인질로 잡는다는 점에서 ‘볼모 시위’라고 부를 수 있다. 사측이 수용하기 곤란한 요구 조건을 내걸고 경찰과 특정 정당, 민주노총 지도부의 보호를 받는다는 점에선 ‘알박기 시위’다. 볼모든 알박기든 자신들의 목표 달성을 위해 타인들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는 저질 중의 저질 행태다.

불과 120명의 대우조선해양 협력 업체 일부 노조원이 50일 넘게 벌였던 불법 파업도 마찬가지다. 대우조선해양 본사엔 8000억 원의 경제적 피해를, 임직원과 가족에겐 생존의 위협을 안기며 심각한 민폐만 일으켰다.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부채비율 546%의 부실기업 대우조선해양으로선 치명적이다. 애초 이들이 내건 요구 조건은 ‘임금 30% 인상과 상여금 300% 인상’이었다. 전체 98%에 해당하는 다른 협력업체 근로자들은 4.5∼7.5%의 임금 인상 협상을 마무리했다. 더구나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이나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나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구조조정을 하거나 사업장을 닫겠다는 것도 아닌데 임금이 눈높이만큼 올라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모두를 사지로 내모는 파업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앞서 민주노총은 CJ대한통운 사옥을 한 달간 불법 점거했다가 여론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하고 지난 3월 ‘빈손’으로 파업을 접은 바 있다. 그런데 반년도 지나지 않아 똑같은 실수를 한 것이다.

이런 민폐 시위가 공권력의 힘과 법의 원칙이 서 있는 미국 등 주요 서구 선진국에서 벌어졌다고 상상해 보자. 자신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남의 권리도 중요한 선진사회에선 절대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 아마도 불법 노조가 감당할 수 없는 소송의 후폭풍과 법의 응징을 떠안게 될 것이다. 정치권·공권력, 그리고 국민의 위에 민주노총만 우뚝 서 있는 전형적인 한국적 상황인 셈이다. 이래서 노동개혁의 필요성이 커지는 것이다. 노동계의 시대착오적 기업관과 불법 파업 관행은 정부가 자초한 측면이 있다. 문재인 정부의 친노동정책 5년간 민주노총 앞에 공권력의 권위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번에도 노조 측은 불법에 대한 형사고발이나 손해배상 청구 면제 카드를 막판에 꺼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만큼 이 정부도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갈 공산이 크다. 만사가 과유불급이다. 노동계의 민폐 시위가 극렬해질수록 국민의 반감은 커지고 노동계 스스로 고립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민주노총이 아무리 천하무적이라지만 민심 앞에서 장사란 있을 수 없다.

김만용 기자(mykim@munhwa.com)

도심 대규모 시위에 파업 경고까지, 민노총 제정신인가

그제 서울 중구 시청 인근에서 집결해 용산 삼각지까지 거리행진을 한 민주노총 집회엔 전국에서 약 5만 명의 노동자가 모였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는 물론 근래 보기 드문 대규모 집회였다. 과거와 같은 폭력사태 등을 우려해 법원이 여러 조건을 달아 허용했지만, 극심한 차량 정체와 스피커 소음으로 인한 시민 불편은 막을 수 없었다.

민노총의 집단행동은 소비·투자 감소에 무역적자가 66년 만에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경제위기도 아랑곳 않겠다는 것이어서 큰 실망과 우려를 자아낸다. 민노총은 특히 5.0%의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실질임금 하락, 불평등·양극화 심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임금 후퇴’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지금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전공장 노동자들의 무단 설비 가동 중단,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직원 파업에 따른 선박 진수 중단 등 민노총 소속 사업장의 혼란이 적지 않다. 공공운수노조는 폭염 대책을 내놓으라며 쿠팡 본사 로비에서 농성 중이다. 그런데도 최저임금 인상폭이 기대에 못 미친다며 이달 중순 금속노조 20만 명 총파업, 8·15 전국노동자대회 등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민노총의 행태는 ‘떼법’이 새 정부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때문이기도 하다. 개인사업자 단체인 화물연대 요구를 마치 파업하는 노동자 요구처럼 정부가 넙죽 받아들인 게 빌미가 됐다. 화물연대 본부장은 안전운임제 연장이란 양보를 얻고도 그제 집회에서 “안전운임제 확대 법안이 발의됐다. 투쟁은 이제부터”라고 외쳤다. “정부·여당이 노·정 합의 정신을 위배하면 가차없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정부를 협박하기까지 했다.

민노총의 요구는 재벌·부자 증세, 연금·교육·의료·에너지 분야 공공성 유지 등으로 뻗어가며 통상적 노사관계의 틀을 넘어서고 있다. 이런 행태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제 신물이 날 정도다. 심지어 이미 법률에 규정된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 근거(근로기준법 4조 1항)를 없애라는 요구까지 일삼고 있다.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내 알 바 아니라는 식이다. 우리 경제가 이런 민노총에 휘둘리도록 놔두는 것은 정부의 직무유기에 다름 아니다. 불법 파업과 집회엔 엄정 대응하는 원칙을 제대로 세우고 지켜야 할 것이다.

정부의 화물연대 양보 보름 만에 대규모 시위로 응답한 민노총

‘파업 51일째’ 대우조선 하청노사 협상 타결…‘손배소’는 추후 논의

파업 51일 만에… 대우조선 하청노사 협상 극적 타결

노사, 8시간가량 협상 진행… 취재진 건물 출입 통제하며 열띤 논의

임금 4.5% 인상, 100% 고용승계… 손해배상 면책은 추후 협상 진행

‘파업 51일째’ 대우조선 하청노사 협상 타결…‘손배소’는 추후 논의

대우조선 사내협력사협의회(협력업체 측)와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하청지회) 간 협상이 파업 51일 째인 22일 타결됐다. 이에 따라 하청지회 조합원은 파업을 마치고 현장으로 복귀한다.

협력업체 측과 하청지회는 이날 오후 4시 30분경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협상 타결을 발표했다. 양측은 이날 오전 8시부터 8시간가량 협상을 벌인 끝에 합의를 이뤘다.

대우조선 하청 노사는 사측이 제시한 임금 4.5% 인상과 폐업 하청업체 노동자의 고용 승계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다만 쟁점으로 떠올랐던 파업에 따른 손해배상과 형사책임 면제 범위 문제에 대해서는 하청 노사 간 의견 차이가 여전히 큰 상황으로 추후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대우조선 하청노조는 손해배상과 형사상 책임을 5명의 간부로 제한할 것으로 요구했지만, 이에 대해 사측과 의견이 엇갈린 바 있다.

경찰, 대우조선 파업 9명 체포영장 신청…“출석하면 미집행 가능”

출석요구 불응해 체포영장 신청

불법 점거로 업무방해 혐의

경찰 “병원 진료 후 출석하면 미집행 가능”

8000억 손실났는데… 손해 배상 문제는 합의안서 빠졌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이하 하청지회)와 대우조선 협력사 간 협상이 22일 타결됐다. 하청지회 노조원 7명이 거제 옥포조선소 1독(dock·배를 만드는 작업장)을 무단 점거한지 51일 만이다. 임금인상과 고용승계 문제는 잠정합의안에 담겼고 손해배상 소송 문제는 합의안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하청지회 노조는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하청지회와 협력사협의회는 이날 오후 4시30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외업복지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양측의 모두발언 후 질의 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모두발언에서 대우조선 사내협력사 대표인 권수오 (주)녹산기업 대표는 “파업이 진행된 지난 51일은 저로써는 51개월처럼 긴 기간이었다”며 “지난 7월 1일부터 밤낮없이 교섭을 해서 잠정합의안을 만들어했다”고 했다. 권 대표는 “앞으로 생산이 멈추는 이런 분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사 상생프로그램을 더 개발하는 데 협력사가 더 앞장서겠다”고 했다.

홍지욱 민주노총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만감이 교차한다”며 “늦었지만 국민들의 지지와 염려 덕분에 잠정 합의에 이르렀기에 머리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전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시행, 가결 시 협상 완전 타결을 선언하기로 했다”고 했다.

긴급! 대우조선해양 방금 노사협상 타결! ‘법과 원칙’이 떼법 막았다!

대우조선 하도급 노조원 7명, 도크 불법점거해 3천억 손실…금속노조 “총파업과 연계“…尹 ‘대우조선 사태’ 공권력 투입 시사

대우조선 하도급 노조원 7명, 도크 불법점거해 3천억 손실

소수의 게릴라성 점거에 몸살

현대제철, 10여명이 영업방해

재계 “엄정한 공권력 필요해“

대우조선해양 사례는 더욱 심각하다. 대우조선해양 하도급 기업 중 불과 400명 노동자로 구성된 하청지회는 지난달 18일부터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옥포조선소 1도크를 불법 점거했다. 누적 손실 규모는 지난 8일 기준 3000억원에 달한다. 7명 규모 하청지회 집행부가 위험 인화물 등을 곁에 두고 농성하고 있어서 도크에서 진행돼야 할 선박 진수는 물론 후속 작업까지 모두 멈추며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사고 위험 때문에 하청지회 농성을 제지할 수 없어 회사 측에서는 제발 그만둬 달라는 호소밖에 할 수 없다”며 “경찰 역시 사고 위험 때문에 움직임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5분기 동안 누적 영업손실 2조원을 기록하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대우조선 사태 공권력 투입 요구 높은데…금속노조 “총파업과 연계“

법원 대우조선 도크 점거 조합원 퇴거 명령

금속노조, 20일 총파업…”尹정부 교섭 응답 없어”

대우조선 파업 고리로 동력 끌어올릴 듯

금속노조 20일 총파업 예고…파업 도미노 우려

현대차 등 대형사업장 노조 거제 집회 참여 방침

하반기 대정부 투쟁 예고에 경영계 불안감 깊어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尹 ‘대우조선 사태’ 공권력 투입 시사

9일 대우조선 하청노조 장기 파업 사태에 공권력 투입 가능성 시사

“노사 불문 법치주의 엄정 확립, 불법 행위에 국민들도 용납 안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 사태의 장기화 문제에 관해 사실상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대우조선해양 사내 하청 노조의 불법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어렵게 회복 중인 조선업과 또 우리 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막대하고 지역사회, 그리고 시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불법적이 위협적인 방식을 동원하는 것은 더이상 국민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노사를 불문하고 산업 현장에서 법치주의는 엄정하게 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업계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 중단돼야…공권력 투입해달라“

조선해양플랜트협회 호소문…”불법행위에 대한 수사와 법집행 필요“

勞勞갈등 격화 속…양측 따로 집회…대우조선 노조, 금속노조 탈퇴 논의

勞勞갈등 격화 속…대우조선 노조, 금속노조 탈퇴 논의

불법 점거 하청노조에 격앙

잔업 등 못해… “이러다 공멸”

조합원 40% 넘게 탈퇴 서명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의 대우조선해양 불법 점거로 ‘노노(勞勞)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금속노조의 핵심인 대우조선지회에서 금속노조를 탈퇴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같은 금속노조 소속인 하청지회의 선박 핵심 건조시설 불법 점거로 회사와 함께 공멸할 위기에 처하자 40%가 넘는 조합원이 도움이 되지 않는 금속노조를 떠나자는 데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대우조선지회 조합원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 조합원들은 22일째 이어지고 있는 하청지회의 1독(dock) 불법 점거로 잔업·특근·야간작업을 하지 못해 불만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의원과 조합원들이 상부 단체인 금속노조에 강한 반감을 갖게 되면서 최근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별 노조로 전환하자는 ‘조직형태 변경안’에 전체 조합원의 41%가량인 1970여 명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서명지는 이날 개최 중인 임시 대의원 총회 후 집행부에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회 등에 따르면 조직형태 변경은 전체 조합원의 3분의 1 이상이 서명하면 총회 안건으로 상정되고 일주일 내에 조합원 총회를 열어 재적 인원의 과반 수가 투표해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변경된다. 한 조합원은 “하청지회 점거장으로 몰려가 회사 밖으로 내보내자는 목소리가 대다수이지만 불상사를 우려해 회사가 말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합원 대다수가 격앙돼 있어 이런 상황이라면 조직형태 변경안이 상정되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지회의 금속노조 탈퇴 움직임에 금속노조 경남지부도 긴장하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조합원은 1만8000여 명으로 이 중 대우조선지회 조합원이 26%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관계자는 “대우조선지회가 지부의 중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하청지회 사이에서 중재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수 기자(buntle@munhwa.com)

대우조선 하청 노조파업 ‘노노갈등’ 비화…양측 따로 집회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노노 갈등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파업한 지 37일째를 맞은 8일 대우조선 일대에서 노동조합이 주최한 파업 지지 집회와 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민주노총 조합원 3천50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대우조선 남문에 집결해 서문까지 1.2㎞ 구간을 행진하며 하청 노조 파업을 지지했다.

대우조선 하도급 노조원 7명, 도크 불법점거해 3천억 손실

소수의 게릴라성 점거에 몸살

현대제철, 10여명이 영업방해

재계 “엄정한 공권력 필요해“

“공장 셧다운 불가피”…화물연대 파업 길어지자 기업 타격…”화물연대 파업으로 산업계 1.6조 손실“

화물연대 파업에 포스코 포항제철소 일부 공장 가동 중단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이 7일째인 13일까지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철강회사인 포스코가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포스코는 이날 오전 7시부터 포항제철소 선재공장과 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선재공장은 1선재 공장부터 4선재 공장까지 모든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냉연공장은 가전이나 고급 건자재용 소재를 주로 생산하는 2냉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선재제품 하루 약 7천500t, 냉연제품 하루 약 4천500t 등 약 1만2천t의 생산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출처 : 파이낸스투데이(http://www.fntoday.co.kr)

http://www.f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5882

“공장 셧다운 불가피”…화물연대 파업 길어지자 중소기업 타격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13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에 운행을 멈춘 대형 화물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뉴시스

화물연대 파업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중소기업에 타격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 컨테이너가 오지 않아 공장이 셧다운될 위기에 처하거나 제품을 납기일에 맞춰 배송하지 못해 위약금이 쌓이는 등 생산과 판매 양쪽 길이 모두 막힌 상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딛고 수출·내수 실적 회복을 하려던 중소기업 경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조립업체인 중소기업 A사는 해외 부품을 부산항, 인천항, 평택항을 통해 수입하고 있으나 파업 이후 이를 운송받지 못하고 있다. 또 부산항, 인천항을 통해 수출하고 있는 물량도 7일 이후 항만으로 보내지 못해 수출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A사 측은 “13일까지 긴급 컨테이너로라도 운송하지 못하면 공장 셧다운이 불가피하다”고 호소했다.

“이러다 아파트 건설현장 ‘올스톱'”…화물연대 파업에 ‘초비상’

공사장에 시멘트·철근 공급 막혀

주택공급 지연 등 부작용 불가피

정부 “화물연대 파업으로 산업계 1.6조 손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으로 1조6000억원 상당 피해가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간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엿새간 자동차·철강·석유화학·시멘트 업종 등에서 1조5868억원 규모의 생산·출하·수출 차질이 빚어졌다. 각 업계 추산을 합친 수치다.

서울 도심에서 효순·미선 20주기 추모제… 민주노총 “주한미군 몰아내자”…노동자 권리 아닌 대한민국 정체성 부정하는 종북 이적 단체

서울 도심에서 효순·미선 20주기 추모제… 민주노총 “주한미군 몰아내자”

11일 오후 3시쯤 서울 중구 시청역 8번 출구 앞. 숭례문에서 시청역 방면의 5개 차로가 통제되고 ‘효순 미선 20주기 반미자주 노동자대회’라는 문구가 적힌 단상이 설치돼 있었다. 이 단상 앞에 앉은 이들은 ‘불평등한 한미관계 바꿔내자’, ‘이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

이 집회는 민주노총이 2002년 6월 미군이 모는 50t 장갑차에 치여 숨진 효순·미선양의 20주기를 기리는 ‘반미 집회’를 연다며 주관한 것이다. 당시 14살이었던 신효순·심미선 두 여중생은 2002년 6월 13일 오전 10시 45분,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56번 지방도로에서 친구 생일을 축하하러 가느라 갓길을 걷다가 미 2사단 캠프 하우스 소속 44공병대의 가교(架橋) 운반용 장갑차에 깔려 즉사했다.

민주노총 측은 “이 사건은 불평등한 한미관계의 본질을 드러낸 것”이라며 “이런 불평등한 관계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집회 참여자들은 “종속적인 한미관계 끊어내자”, “주한미군 몰아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고, 일부 인원은 머리에 ‘단결 투쟁’이라고 적힌 빨간색 머리띠를 두르고 있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이들은 사드 반대, 주한미군 반대 등을 외쳤다. 오후 3시 15분쯤에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단상에 올라 발언을 하기도 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한반도의 평화는 위태로워지고 있고, 미국에 대한 종속성은 심화되고 있다”며 “20년 전 미국을 반대하며 들었던 촛불을 이제는 횃불로 키워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집회 참여자는 “사드는 강대강의 군사적인 대결만을 확장시킨다”며 “미국이 우리나라를 떠날 때 반드시 사드를 갖고 떠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후 4시부터는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진보단체들로 구성된 ‘전국민중행동’이 같은 자리에서 추모제를 이어갔다. 이들도 “효순미선 20주기를 맞아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예나 기자 nayena@chosun.com

대한민국 정체성 공격하는 민주노총의 이념투쟁

-노동운동가들의 궁극적 목표가 체제전환

-NL계 주사파 운동가들 “국방예산 삭감” 주장도

“진짜 장군은 김정일뿐” 민노총 교육자료 종북논란

민주노총의 위엄 …명불허전 친북..종북단체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chmseo99&logNo=220823522269

화물연대 파업에 유통업계 비상…화물연대 파업, 엄정한 法 집행과 사측 대항권 절실하다

화물연대 파업, 엄정한 法 집행과 사측 대항권 절실하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화물연대의 ‘무기한 총파업’이 이틀째 계속됐다. 2만2000명으로 추정되는 화물연대 가입 차주의 40.9%인 9000여 명이 연말에 일몰되는 안전운임제의 연장과 적용 대상 확대를 요구하며 7일 집단 운송 거부에 돌입한 것이다. 화물연대는 단순 운송 거부를 넘어 시멘트, 타이어, 하이트진로 등의 제조 공장 정문을 봉쇄하는 등 곳곳에서 불법 투쟁이 난무했다.

윤석열 정부는 ‘무소불위’로까지 불리던 일부 노조의 불법 행위를 차제에 바로 잡아야 한다. 윤 대통령은 “사용자 부당 노동행위든, 노동자 불법행위든,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 국토교통부는 “불법적인 운송방해 행위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했는데, 빈말로 끝나선 안 된다. 경찰은 7일 울산 석유화학단지에서 경찰과 충돌을 일으킨 화물연대 노조원 4명, 8일엔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서 차량 앞에 눕는 등으로 출고를 막은 노조원 15명을 체포했다. 사실상 구경꾼 노릇을 하던 문재인 정부의 공권력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정부는 불법 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에 따라 끝까지 민사·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 적극적으로 운송방해를 한 경우에는 운전면허를 정지 또는 취소하고, 업무 개시명령에 불응하는 경우 화물운송 종사자격을 취소하는 등 행정처분도 해야 한다. 나아가 사용자 측의 파업 대항권도 제도적·실질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대체 운송 수단 선택을 쉽게 할 수 있게 하고, 대체 차주에 대한 협박 방해도 엄중히 처벌하는 일이 급하다. 원칙만 지켜지면 이번 파업이 노·사 관계 정상화라는 전화위복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경찰, 하이트진로 공장 시위 노조원 15명 체포

경찰이 하이트진로 경기 이천공장 앞에서 파업 중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노조원들을 체포했습니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오늘(8일) 업무방해 혐의로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A씨 등 15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 등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으로 드나드는 화물 차량을 막아선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 등이 체포되는 과정에서 폭력 행위 등 물리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

“소주 맥주 막걸리 할 것 없이 쌓아둬”…화물연대 파업에 유통업계 비상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전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유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편의점은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주류 발주 조정에 들어갔고 음식점은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파업이 길어질 경우 대형마트를 비롯해 이커머스로도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시름이 커지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들은 파업 가능성이 커진 지난 주말께부터 점포의 주류 발주량을 일부 제한하거나 정지하는 식으로 조정에 들어갔다. 주류공장에서 출고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당장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파업 여파가 길어진다면 품귀 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완성차 부품 납품도 스톱… ‘물류 동맥경화’ 현실화

시멘트업계 “매일 153억 손실”

철강·주류업체도 출하 차질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이 이틀째로 접어들면서 전국 산업현장이 운송 차질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멘트·철강 등을 중심으로 한 운송거부에 이어 8일 완성차 업체 부품 납품차에 대한 운행 중지가 시작되며 산업 동력에 급격히 제동이 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자동차 부품 관련 차량의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생산 시스템은 부품이 필요할 때마다 협력업체로부터 부품을 조달받는 ‘직서열 생산방식(JIS·Just In Sequence)’이어서 부품이 하나라도 부족하면 공장이 바로 멈추게 된다.

현대차 납품 업체와 계약한 운송업체는 19개 사로 이들 운송업체 소속 화물차 운전자 70%가량이 화물연대 조합원으로 알려졌다. 하루 평균 1900∼2000대를 생산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은 전날(7일) 파업으로 인해 완성차 물량을 수출항인 목포항으로 이송하지 못하고 쌓아두고 있다. 금호타이어도 일부 완제품 수송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노총 정치몰두 못 참아” 新노조 문화 여는 MZ세대…MZ세대에게 갑질 노조 자체가 적폐

“민노총 정치몰두 못 참아” 新노조 문화 여는 MZ세대

대한민국 30代 리포트

공정과 정의를 중시하는 30대 중심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노조가 정치투쟁 위주로 기득권을 옹호하는 노조를 거부하고, 노사 협력·합리성 등을 내세우며 신(新)노사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의 제3 노조인 ‘올(All)바른노조’ 설립을 주도한 송시영(29) 위원장과 조은호(30) 부위원장은 15일 문화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서울교통공사의 기존 노조는 민주노총을 위한 노조였다”면서 “조합원의 권익 증진과 회사의 미래를 위해 합리적 근거를 갖고 사 측과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존 노조가 정치활동에 전념할 뿐 외주업체인 고객센터의 직접고용을 ‘불공정’으로 규정한 젊은 세대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새로운 노사문화의 모델을 만들고 싶다”며 △노사 협력 △합리적 요구와 투명성 제고 △정치투쟁 반대와 직원 권익 쟁취 등을 제시했다.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치열한 경쟁을 겪은 30대들은 불공정에 매우 민감한데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줄 창구가 없자 새로운 MZ세대 노조 설립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1111601030121338001&w=ns

대립·정치투쟁 NO! 합리적 요구는 YES!… ‘노조만을 위한 노조’ 탈피

공정과 정의를 향한 외침… 서울교통公 ‘올바른 노조’

2030세대가 주축으로 만들어

무조건적 복지증진 주장 대신

“일한만큼 보상 해달라” 요구

회사·직원 ‘상생방안’도 고민

조합원 확대… ‘교섭권’ 목표

“공정채용” 기존 노조와 차별화

“회사가 없으면 직원도 없고, 직원이 없으면 회사도 없습니다.”

서울교통공사 내 20~30대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 직원들이 주축이 돼서 만든 ‘올(All)바른노조’는 설립 전부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8월 15일 출범한 올바른노조는 서울교통공사의 세 번째 노조다. 민주노총 산하의 1노조를 거부하고, 젊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노조를 만들어 기득권으로 자리 잡은 민주노총의 행보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특히 올바른노조 설립에 앞장선 1992년생 송시영 위원장과 1991년생 조은호 부위원장은 정치 노선의 선명성만을 내세우면서 무분별한 투쟁을 일삼아온 기존 노조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 대신 △노사 대립보다는 협력 중시 △사 측에 노조의 합리적 요구 제시 △정치 투쟁 위주 반대와 직원들을 위한 노조 지향 △공정한 채용 등 절차 중시 △회계와 조합비 지출 내역 공개 등을 통한 투명한 노조 운영 등 기존 노조와 차별화를 선언하며 바람직한 노사 문화 정립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를 통해 출범식을 갖는 등 참신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송 위원장과 조 부위원장은 15일 서울 성동구 용답동의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가진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노조 설립 취지 등을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민주노총 산하인 1노조는 회사의 재정 상태와 고객센터 직원 직접고용 등 회사 문제에는 관심이 별로 없었다”면서 “기존 노조가 조합원들의 권리와 이익을 대변하기보다는 상위 집단인 민주노총에 휘둘리면서 조합원들의 목소리가 회사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조 부위원장은 “서울교통공사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와중에 고객센터 정규직 전환 이슈마저 맞물려 직원들이 크게 분노했는데 기존 노조가 민주노총 활동에만 몰두하는 모습에 참을 수 없어 직접 노조를 만들게 됐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교통공사에는 3개의 노조가 있다. 직원 1만7000여 명 중 1만여 명이 민주노총 산하 1노조, 3000여 명이 한국노총 산하 2노조, 600여 명이 올바른노조에 가입해 있다.

이들은 노조는 언제나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권익을 증진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올바른노조라는 이름에는 정치적 행보를 철저히 지양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송 위원장은 “젊은 직원들은 이 회사를 최소 20∼30년간 다녀야 하기에 우리가 다닐 회사를 우리가 올바르게 이끌어보자는 취지로 노조위원장으로 나섰다”고 밝혔다. 조 부위원장은 “직원만을 생각하고, 공정하고 올바른 절차와 과정을 지향하는 노조가 되겠다는 의지를 실어 올바른노조로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올바른노조는 지난 6월 고객센터 직원 직접고용을 반대하는 MZ세대 직원들이 만든 커뮤니티인 ‘공정연대’에서 출발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1조6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와중에 회사가 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인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고객센터 직원들을 직접 고용하려다가 사내 젊은 직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젊은 직원들은 수개월에 걸쳐 원서 접수·필기시험·면접·신규교육 등을 통해 입사했다. 이들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불공정’으로 봤다. 사무직인 송 위원장은 “사무 직렬은 경쟁률이 최대 340대 1까지 치솟은 적이 있을 만큼 치열하게 준비해 입사한 사람들인데 외주업체인 고객센터 직원들이 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서울교통공사 직원이 된다면 이는 ‘불공정 채용’이 된다”면서 “사내 직원들뿐 아니라 공기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도 허탈해하고 분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노조는 7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다시, 한반도 ‘평화의 봄’을 열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포스터를 제작해 지하철 역사 내 곳곳에 붙이면서 MZ세대 직원들과의 대립이 거세졌고, 결국 올바른노조 설립으로 이어졌다. 조 부위원장은 “서울교통공사 기존 노조는 전체 조합원 110만여 명을 보유한 민주노총 산하 수천 개의 노조 중 약 1%를 차지하는 큰 조직”이라면서 “민주노총이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서울교통공사 노조를 이용해왔다”고 지적했다.

신생 노조인 올바른노조는 현재 단체교섭권이 없어 회사를 상대로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다. 올바른노조는 먼저 조합원을 최대한 확보해 단체교섭권을 쟁취한 뒤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과 재정 적자 해결 방안 등을 놓고 회사와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송 위원장은 “다른 나라에선 재정적자 해결을 위해 역세권 개발을 통해 지하철 사업 주체가 부대수익을 올린다”면서 “서울교통공사에서도 역세권 개발을 추진하고, 서울시와 정부에 재정 지원을 요청하는 등 회사 문제를 노사가 함께 뭉쳐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과 조 부위원장은 바람직한 노사문화에 대해 “노사가 적대시하기보다는 합리적 근거를 제시하며 서로 설득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회사가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데 일방적으로 직원들의 복지만 주장하면 회사의 존립이 더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송 위원장은 “기존 노조가 회사에 터무니없는 요구만 해왔는데 올바른노조의 기본 입장은 ‘열심히 일한 만큼 합리적인 보상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올바른노조가 여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많은 정치인이 먼저 만나자고 연락을 해왔다. 그러나 정치인들과 만날 때는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 자칫 기존 노조처럼 정치적 행보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송 위원장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들을 만나고 있는데 지난 1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 자리에도 초대받았으나 올바른노조가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고 판단해 거절했다”고 밝혔다. 조 부위원장은 “정치인들과의 만남은 우리 조합의 의견을 전달하고 회사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자리만 수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특별기획취재팀 = 김충남(사회부)·임정환(국제부)·김유진(정치부)·민정혜(전국부)·이정민(산업부)·전세원(사회부) 기자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1111601030921338002

“투쟁 말만 봐도 토 나와” 노조 갑질 반기든 현대차 MZ 세대

현대車 사무·연구직 “생산직이 임금협상 주도해 불공정”

2600명 별도 노조 추진, 전문가 “다른 기업들로 번질것”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의 총본산인 현대차에 MZ세대(밀레니엄+Z세대, 1980~2000년대 출생)가 반란을 예고하고 있다. 생산직 중심의 노조와 이별하고 ‘사무·연구직’을 위한 별도 노조를 설립하겠다며 행동에 나선 것이다.

현대차그룹 8년 차 이하 매니저급(사원·대리) 직원들이 주축이 된 사무·연구직들은 최근 카카오톡 채팅방, 네이버 밴드 등 소셜미디어에 모여 가칭 ‘현대차그룹 사무연구노조’ 설립에 나섰다. 중복 가입이 안 되는 네이버 밴드에는 1일까지 26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단순히 불만을 토로하는 차원을 넘어 정식 노조 설립 절차를 밟고 있다. 매니저급 5~6명으로 구성된 임시집행부는 지난 30일 회의록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건은 노조 가입 대상, 집행부 구성 방식, 조합원 가입 범위, 조합 형태 등으로 노조 설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법적 문제까지 검토했다.

새 노조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MZ세대 직원들은 “아예 금속노조와 분리해 자체 교섭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내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사업부나 직군, 개인별 성과에 상관없이 생산직 중심 노조가 협상한 대로 일률적인 성과급을 받아왔지만 이는 불공정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기존 노조의 구시대적 투쟁 방식과는 다른 길을 가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새 노조 추진 멤버 중 한 명은 “1970~1980년대 비인간적 처우에 맞서 노조가 설립됐지만 현재의 노조는 개인의 사익만을 챙기는 조직으로 얼룩졌다”는 글을 카카오 채팅방에 올렸다.

MZ세대들은 회사의 처우뿐 아니라 경영진 실책, 조직 문화까지 타깃으로 삼고 있다. 채팅 방에는 “매년 연봉이 뒤로 가고 있다. IT 기업들은 인재를 뺏기지 않으려고 각종 수단을 강구하는데, 인재 대우 맞느냐”는 날 선 질문이 올라왔다.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는 “이념이 아니라 실리와 공정을 추구하는 MZ세대의 반란은 찻잔 속 태풍에 그치지 않고 계속 번질 것”이라며 “생산직보다 연구직이 훨씬 더 중요해지는 미래차 시대로 가려면 이에 걸맞은 노사 관계 혁신이 필요하고, MZ세대는 그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장 위에, 노조 보호받는 ‘갓술’… 투쟁 말만 들어도 토나와”

‘현대차그룹 사무연구 노조’ 설립을 주도하는 이들은 현대차그룹 전 계열사의 사무직·연구직 직원들로 대부분 8년 차 이하 매니저급(사원·대리)이다. 이들 MZ세대는 과거부터 누적돼온 현대차 내 고질적인 문제들을 거침없이 지적하며 사무연구직 노조 설립에 적극 동조하고 있다. 회사 경영진뿐 아니라 기존 금속노조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그동안 없었던 제3의 세력을 형성하는 모습이다.

◇’갓술’이 뭐길래… 근태 지적하니 “현장 탄압”

현대차 직원들 사이에는 최근 ‘갓술’이라는 표현이 오르내리고 있다. ‘갓’(God·신)은 ‘최고’를 뜻하는 요즘 인터넷 은어로, 현대차에선 ‘기술직’(생산직과 연구소 내 일부 기술직)이 최고의 지위를 누린다는 의미다. 최근 현대차 직원이 사내 익명 게시판에 올린 한 그림에는 정의선 회장 위에 올라 앉은 존재로 등장했다. 한 현대차 연구직은 본지에 “일부 권위적인 고연차 기술직은 자신들이 해야 할 일도 부탁을 해야만 겨우 해준다”고 말했다.

“현대차 맨 꼭대기엔 ‘갓술’… 그 아래서 죽어라 일하는 사무직·연구직” – 최근 현대차 익명 게시판에 현대차 구성원들이 어떤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풍자적으로 그린 그림이 올라왔다. 현대차의 맨 꼭대기에 앉아 있는 ‘갓술’은 현대차에서 ‘기술직’으로 불리는 생산직과 연구소 내 일부 기술직을 뜻한다. 회장도 그 아래 의자에 앉아 있다. 자동차를 앞에서 끌고 가는 건 설계를 담당하는 연구원과 생산기술(생기)을 담당하는 대졸 엔지니어다. 옆의 이상수 노조위원장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외친다. 최근 사측에 사기진작 방안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며 한 말이다. 그 사이 능력자들은 이직하며 회사를 떠나고, 테슬라는 로켓을 쏘며 하늘로 오른다. /블라인드 현대차 게시판

“현대차 맨 꼭대기엔 ‘갓술’… 그 아래서 죽어라 일하는 사무직·연구직” – 최근 현대차 익명 게시판에 현대차 구성원들이 어떤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풍자적으로 그린 그림이 올라왔다. 현대차의 맨 꼭대기에 앉아 있는 ‘갓술’은 현대차에서 ‘기술직’으로 불리는 생산직과 연구소 내 일부 기술직을 뜻한다. 회장도 그 아래 의자에 앉아 있다. 자동차를 앞에서 끌고 가는 건 설계를 담당하는 연구원과 생산기술(생기)을 담당하는 대졸 엔지니어다. 옆의 이상수 노조위원장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외친다. 최근 사측에 사기진작 방안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며 한 말이다. 그 사이 능력자들은 이직하며 회사를 떠나고, 테슬라는 로켓을 쏘며 하늘로 오른다. /블라인드 현대차 게시판

노조 설립을 위해 3000여 명이 모인 카카오 채팅방에서도 ‘갓술’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 한 현대차 책임매니저는 “아침에 나갔던 사람이 점심 이후 현장에 복귀하기에 어디 갔었냐고 물으니 ‘사찰하냐, 현장 탄압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커피 마시고 놀고 있으면서 ‘업무 얘기했다’고 한다”면서 “근태가 엉망인 직원을 징계하려고 하면 대자보 붙인다”고 했다.

현대차 남양연구소의 한 직원은 “(노조) 대의원들이 와서 큰소리칠 때마다 치가 떨린다”며 “무슨 1980년대 영화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도 당해서 이제 ‘투쟁’이라는 말만 봐도 토가 나온다. 다른 말 쓰자”는 발언도 나왔다. 또 다른 직원은 “현장직과 같은 노조라는 프레임에 갇혀 욕 먹고, 조롱거리 되는 상황이 고통스러웠다”며 “별도 조직을 만들어 합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지금 노조는 정년 연장만 주야장천 외친다”는 발언도 나왔다. 한 기아 직원은 “‘(기존) 노조 덕에 이거라도 받는다’ ‘노조 덕에 고용 안정’이라는 프레임을 깨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현대차 매니저는 “인사 고과에 목숨 거는 삼성전자는 근무 강도가 세긴 하다”는 글에 “차라리 (성과 보상이 확실한) 삼성전자를 가겠다”는 답글을 달았다.

◇”실질 임금 줄어… 인재 대우 맞나”

이번 MZ세대의 반란은 당초 ‘성과급 문제’가 발단이었다. 현대차는 사업부나 직군별로 성과급에 차등을 두지 않아 연구·사무직도 생산직과 똑같은 성과급을 받는다. 작년엔 지난 10년간 최저치인 ‘기본급 150%+120만원’으로 타결되자 불만이 폭발했다.

MZ세대는 노조 설립을 추진하며 성과급 문제뿐 아니라, 회사의 기본 처우와 경영진의 실책, 조직 문화 등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현대차 연구원은 카카오톡 채팅방에 “4년 차 원천소득이 2년 차 때랑 같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직원은 “월 실수령액 200만원 후반대”라며 “‘저가형 신입’으로 비용 절감한다”고 했다.

회사가 이익이 줄어 성과급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하는 데 대해서도 MZ세대는 “IT 기업들은 영업이익 1조원도 안 된다”며 “매년 수조원씩 이익 내는 회사가 이럴 수 있느냐”고 반박한다.

이들은 회사의 경영 전략도 비판적 시각으로 본다. 한 매니저는 “한전 땅 사느라고 SUV, 전기차, 자율주행 등 전략이 늦었다”며 “그걸 만회하려고 밤낮으로 연구해서 신차 개발한 사람들이 바로 사무직 연구직 사원들”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 10조원을 들여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한 바 있다.

MZ세대의 목소리 중에는 다소 거친 표현으로 회사를 맹목적으로 비난하는 발언도 일부 있었다. 하지만, “사무 노조가 일 안 하는 매니저·책임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 돼선 안 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현대차 입장에선 기존 ‘강성 노조’와 새로 만들어질 ‘신세대 노조’를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사측 관계자는 “직원들 눈높이에 맞는, 공정한 성과 보상을 위한 제도 개선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사람 모이는 걸로 난리”…코로나19 우려에도 민노총, 총파업 시작…”민주노총 총파업은 반민주·반문명 폭거”…각계 80명 성명

“사람 모이는 걸로 난리”…코로나19 우려에도 민노총, 총파업 시작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 사거리 주변에 기습적으로 모여 총파업대회를 시작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을지로입구역, 종로3가 등지에 흩어져 있다가 이날 오후 1시 30분경 서대문역 사거리를 향해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총파업’ 등이 적힌 깃발과 ‘비정규직 철폐’, ‘임금 교섭 승리’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이동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의식한 듯 방호복, 페이스 쉴드(얼굴 가리개)를 착용하고 집회에 참석한 이들도 보였다.

한 집회 참가자는 마이크를 잡고 “코로나19 때문에 저희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릴 수 있게 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사람이 모이는 것에 대해서 난리”며 “민노총이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절박한 현실에 대해서 그 어디에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저희 조합원들은 거리로 나왔다”고 소리쳤다.

경찰은 경복궁역, 광화문역, 시청역, 종각역, 안국역 등 5곳의 지하철역을 통제해 참가자들이 모이는 것을 막고 있으며, 열차는 통제 중인 역에 정차하지 않고 지나가고 있다. 일대 버스 정류장의 버스 정차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정부는 전날과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민노총에 총파업 자제를 요청했지만 민노총은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에 펜스와 차 벽을 세우고 도로에 임시검문소를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도로를 이용하는 직장인들이 20~30분씩 지각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민노총 때문에 왜 우리가…” 총파업 예고한 날 서울은 출근 대란

민노총이 총파업을 예고한 20일 서울 도심 곳곳은 이른 오전부터 출근대란이 빚어졌다. 경찰이 펜스와 차벽을 설치하는 등 통제에 나서면서 집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진통이 벌어진 것이다.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중구 서울광장 인근부터 종로구 광화문까지 경찰 차량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구세군회관–서린동 일대, 경복궁역–안국역 등 동서구간까지 채워지면서 ‘간(干)’자 차벽이 만들어졌다. 수십대의 경찰 버스가 정차된 세종대로 일대는 출근 시간대에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석모(38)씨는 “평소 광화문까지 20분 정도 걸리는데 오늘은 45분이나 걸렸다”며 “민노총 때문에 왜 내가 피해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청역 인근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모(34)씨는 “대규모 시위가 있다는 걸 듣고 30분이나 일찍 나왔는데도 도착 시간은 똑같았다”고 했다. 서울 광화문의 한 직장인은 “팀원 절반이 지각을 했다”며 “아침부터 난리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도심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노총 측 인원은 약 3만 명이다. 경찰은 주요 도로 등에 차벽·펜스를 설치하고, 171개 부대 약 1만 명을 투입해 통제에 나선다. 오전 중으로 검문소 20곳도 추가 운용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부터 집회가 예상되는 주요 지하철역에는 ‘대규모 집회로 무정차 통과가 실시될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종각역·광화문역·시청역·안국역·경복궁역 등 5개 지하철역은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열차가 무정차 통과할 예정이다.

민노총의 불법집회에 대해 대통령, 국무총리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은 “방역수칙 위반 등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고, 서울시에서도 금지 통보를 한 바 있다. 그러나 민노총은 지난 19일 “진정성 없는 ‘파업 자제와 대화’ 운운은 그만하라. 역사상 최대 규모의 노동자 파업 대오를 마주할 것”이라며 강행 의사를 밝혔다. 민노총의 본 집회는 오후 2시쯤 열릴 예정이지만 경찰과의 충돌을 고려해 현재까지 정확한 집회 장소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기습적인 릴레이 집회를 대비하고, 불법 행위를 확인해 추후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총파업은 반민주·반문명 폭거”…각계 80명 성명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반민주·반문명 폭거다.”

전국의 지식인 80명이 20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의 철회를 촉구하고, 대국민 사과와 반성을 요구했다.

전국의 교수와 언론인, 공직자 등으로 구성된 지식인 80명은 ‘민주노총은 10·20 총파업을 철회하라’는 성명을 18일 발표했다. 이 성명에는 전·현직 학계, 노동계, 문화계, 경영계, 출판계, 시민사회단체, 공무원, 정부 산하기관 단체장, 금융인, 법조인 등이 서명했다.

“민주노총, 폭력으로 힘없는 사람 괴롭혀”

이들은 성명에서 “민주노총 소속 건설노조, 택배노조 등 관련 조합원은 폭력으로 힘없는 사업주를 괴롭혔고, 심지어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당연히 민주노총이 해야 할 일은 사과와 자숙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거부하고 기업의 지원을 받으면서 기업을 적대시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전체 노동자의 5.5%에 지나지 않는 민주노총의 전투적 노동운동으로 힘없는 노동자를 소외시켰다”며 “민주노총이 노동자들 사이에 부익부 빈익빈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국민과 뜻있는 조합원들의 상식과 기대를 저버리는 반민주, 반문명 폭거일 뿐이다”며 “이번 파업은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정치파업이다. 정당한 쟁의행위가 아니다”고 규정했다. 그 근거로 이들은 민주노총이 총파업 요구사항으로 내건 것들이 모두 사업장의 노사문제를 벗어난 정치적 주장이라는 점을 들었다.

“대통령 선거 겨냥한 정치 파업”

민주노총은 총파업 핵심 요구사항으로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법 전면 개정 ▶정의로운 산업전환과 일자리 국가 책임 ▶주택·의료·교육·돌봄 부문의 공공성 강화 등이다. 사실상 국가가 모든 노동자의 삶을 책임지라는 것으로 일선 사업장에서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다. 노동관련법에는 파업과 같은 쟁의행위를 하려면 근로조건 등과 관련해 노사가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을 요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식인들은 이런 민주노총의 일탈이 일상화한 데는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이 정상적인 노동운동을 이탈한 데에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수호할 책임이 있는 정부와 정치의 잘못이 가장 크다. 노사문제에 자의적으로 개입했을 뿐 아니라, 노사가 자율적으로 분쟁을 해결할 수 있게 임의 균형을 잡아주는 법·제도도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어설프게 노사관계를 안정시킨다고 불법·폭력 파업을 용인했고, 노동조합의 지켜야 할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도 묻지 않았다”고 정부와 정치권을 질타했다.

“민주노총의 일탈은 정부와 정치 책임”

이들은 민주노총과 정부에 세 가지를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대기업과 공공부문 노조의 기득권을 옹호하고 지키려는 불법적인 10·20 총파업 시도를 철회하고 국민에게 사죄하라 ▶민주노총은 현재 자행하고 있는 불법적인 제반 폭거들을 당장 중단하고, 대화와 협력으로 미래지향적 노사관계 구축에 앞장서라 ▶정부는 민주노총의 불법적인 쟁의행위들에 대해 조합 대표자는 물론 범법 참여자들 모두 예외 없이 엄정하게 사법처리하라 등이다.

한편 이날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국기관장회의를 열어 “민주노총이 총파업과 대규모 집회·행진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김기찬 고용노동전문기자 wol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