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페미니즘

“여대생이라 부르지 말라” 대학 플래카드 와글와글


서울 소재 한 대학교에 걸린 새내기를 위한 플래카드를 놓고 찬반 논란이 일었다. ‘여대생이나 여학우가 아닌 대학생과 학우를 위한 곳’이라는 문구가 문제가 됐다. “여대생이라 부르지 말라는 거냐”는 비판 의견과 “남대생이라 안 부르니 차별이 맞다”는 의견이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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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캡처. 일부 모자이크

8일 인터넷 커뮤니티 곳곳에선 서울 소재 A대학교의 플래카드를 찍은 사진이 오르내렸다.

A대학교 총학생회가 새내기를 환영하기 위해 내건 플래카드에는 <‘여’대생, ‘여’학구가 아닌 대학생, 학우인 곳>이라고 적혀 있다.

남녀학생이 함께 재학하는 대학교가 아니라 여학생만 모이는 곳이니 여대생 혹은 여학우로 불리는 차별을 겪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사진을 놓고 일부 네티즌들은 불편해했다. “여대생이라 불리기 싫다면서 왜 여대를 갔대”라는 글이 많았다. “그럼 종합대학으로 바꾸렴”이라거나 “이참에 여경의날도 없애라”라는 의견도 이어졌다.

찬성 의견도 있었다. “남대생이라거나 남고생이라고 안 부르는데 여대생, 여고생이라 부르는 것은 일종의 차별”이라는 지적이다.

사실 이미 서울시와 여성가족부 등은 여대나 여학생 등의 표현은 성차별적이라며 쓰지 말자고 제안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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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지난해 6월 생활 속에서 흔히 사용하는 성차별 언어를 개선하자며 ‘성평등 언어사전’을 선정해 발표했다.

내용을 보면 ▲직업 앞에 ‘여’자를 붙이는 것 ▲학교명 앞에 ‘여자’를 넣는 것 ▲여성의 대명사를 ‘그녀’로 표현하는 것 ▲처음 한다는 표현으로 ‘처녀’를 쓰는 습관 ▲유모차는 엄마만 사용한다는 인식을 주는 것(‘유아차’로 대체) ▲‘저출산’으로 적어 인구문제의 책임이 여성에게 있다는 인식을 주는 것(‘저출생’으로 대체)▲리벤지 포르노(‘디지털 성범죄’로 대체) ▲미혼(‘비혼’으로 대체) ▲자궁(세포를 품은 집이라는 뜻의 ‘포궁(胞宮)’으로 대체) ▲몰래카메라(‘불법 촬영’으로 대체) 등의 성차별적 단어 등이 포함됐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