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도어스테핑 중단…불미스러운 사태 재발 방지 없이 지속 불가”…MBC에 조치 취하고, 도어스테핑 중단을 잘한 일“

대통령실 “도어스테핑 중단…불미스러운 사태 재발 방지 없이 지속 불가”

윤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 중단

‘보안 공사’ 이유로 대통령실 가벽 설치

대통령실은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출근길 문답을 중단한 것은 지난 7월 용산 대통령실 청사내 코로나19 확산과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후 국가애도기간에 이어 취임 후 세 번째입니다.

대통령실은 오늘(21일) “11월 21일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어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이 출근길 문답 중단 이유로 내세운 ‘불미스러운 사태’는 지난 18일 MBC 기자가 자사의 전용기 탑승 배제 이유를 설명하고 집무실로 향하는 윤 대통령에게 “무엇이 악의적이냐”고 고성을 지른 일입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당시 대통령이 하지 않은 말을 괄호 안에 넣어서 미국 의회를 향해 비속어를 쓴 것처럼 거짓 방송을 하고, MBC 특파원이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에 입장 표명을 요구하면서 대통령이 욕설을 한 것처럼 기정사실화해 한미동맹을 노골적으로 이간질한 게 악의적이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명확한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기자단이 상주하는 대통령실 청사 1층 기자실과 출근길 문답이 진행되는 같은 층 정현관 사이에 경호와 보안상 공사를 이유로 가벽도 설치했습니다. 당초 개방된 정현관을 통해 대통령실에 드나드는 외부인이나 참모진들을 기자들이 볼 수 있는 구조였지만 이를 차단한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어제 “여러 가지 외교적으로나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모든 상황이 노출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서 가벽을 설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일 윤 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의 비공개 접견 당시 아소 부총재가 대통령실로 들어오는 모습을 무단으로 촬영하는 일이 있었다며 보안·경호상 이유로 공사를 한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송찬욱 기자 song@ichannela.com

대통령실, ‘용산 시대 상징’ 도어스테핑 중단… 이유는

대통령실이 21일부로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회견)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공지를 통해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그 취지를 잘 살릴 수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언급한 ‘불미스러운 사태’는 지난 18일 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직후 MBC기자와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이의 언쟁을 뜻한다. 당시 MBC기자는 도어스테핑을 마치고 들어가는 윤 대통령을 향해 질문을 했고, 이 비서관이 이를 지적하면서 서로 언성을 높이는 상황이 벌어졌다.

尹 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MBC 겨냥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 때문“

대통령실, 21일 언론 공지 통해 “오늘부로 도어스테핑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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