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숭이두창 확산으로 ‘에이즈 시대’ 다시 오나”…美 동성애자들 ‘불안’
WP “원숭이두창, 동성애 반대 움직임 고개 드는 시점에 발생”
“‘난잡한 성관계서 비롯’ 일각의 인식 때문에 사회적 낙인 우려”
“80년대 에이즈 창궐 때처럼 성소수자 혐오·차별 커질 수 있어”
최근 미국에서 동성애자들을 중심으로 원숭이두창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1980년대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에이즈)이 창궐할 때처럼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원숭이두창 자체는 에이즈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처럼 심각한 질병은 아니지만, 난잡한 성관계에서 비롯된다는 일각의 인식 때문에 감염자들이 사회적 낙인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5월17일 미국 내에서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첫 환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거의 5200건의 발병 사례가 확인됐다면서 환자의 압도적 다수는 동성과 성관계를 한 남성들이었다.
WP는 원숭이두창 자체는 에이즈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처럼 심각한 질병은 아니지만, 가뜩이나 미국 내에서 동성애 반대 움직임이 고개를 드는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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