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정치몰두 못 참아” 新노조 문화 여는 MZ세대…MZ세대에게 갑질 노조 자체가 적폐

“민노총 정치몰두 못 참아” 新노조 문화 여는 MZ세대

대한민국 30代 리포트

공정과 정의를 중시하는 30대 중심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노조가 정치투쟁 위주로 기득권을 옹호하는 노조를 거부하고, 노사 협력·합리성 등을 내세우며 신(新)노사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의 제3 노조인 ‘올(All)바른노조’ 설립을 주도한 송시영(29) 위원장과 조은호(30) 부위원장은 15일 문화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서울교통공사의 기존 노조는 민주노총을 위한 노조였다”면서 “조합원의 권익 증진과 회사의 미래를 위해 합리적 근거를 갖고 사 측과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존 노조가 정치활동에 전념할 뿐 외주업체인 고객센터의 직접고용을 ‘불공정’으로 규정한 젊은 세대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새로운 노사문화의 모델을 만들고 싶다”며 △노사 협력 △합리적 요구와 투명성 제고 △정치투쟁 반대와 직원 권익 쟁취 등을 제시했다.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치열한 경쟁을 겪은 30대들은 불공정에 매우 민감한데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줄 창구가 없자 새로운 MZ세대 노조 설립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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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정치투쟁 NO! 합리적 요구는 YES!… ‘노조만을 위한 노조’ 탈피

공정과 정의를 향한 외침… 서울교통公 ‘올바른 노조’

2030세대가 주축으로 만들어

무조건적 복지증진 주장 대신

“일한만큼 보상 해달라” 요구

회사·직원 ‘상생방안’도 고민

조합원 확대… ‘교섭권’ 목표

“공정채용” 기존 노조와 차별화

“회사가 없으면 직원도 없고, 직원이 없으면 회사도 없습니다.”

서울교통공사 내 20~30대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 직원들이 주축이 돼서 만든 ‘올(All)바른노조’는 설립 전부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8월 15일 출범한 올바른노조는 서울교통공사의 세 번째 노조다. 민주노총 산하의 1노조를 거부하고, 젊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노조를 만들어 기득권으로 자리 잡은 민주노총의 행보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특히 올바른노조 설립에 앞장선 1992년생 송시영 위원장과 1991년생 조은호 부위원장은 정치 노선의 선명성만을 내세우면서 무분별한 투쟁을 일삼아온 기존 노조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 대신 △노사 대립보다는 협력 중시 △사 측에 노조의 합리적 요구 제시 △정치 투쟁 위주 반대와 직원들을 위한 노조 지향 △공정한 채용 등 절차 중시 △회계와 조합비 지출 내역 공개 등을 통한 투명한 노조 운영 등 기존 노조와 차별화를 선언하며 바람직한 노사 문화 정립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를 통해 출범식을 갖는 등 참신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송 위원장과 조 부위원장은 15일 서울 성동구 용답동의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가진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노조 설립 취지 등을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민주노총 산하인 1노조는 회사의 재정 상태와 고객센터 직원 직접고용 등 회사 문제에는 관심이 별로 없었다”면서 “기존 노조가 조합원들의 권리와 이익을 대변하기보다는 상위 집단인 민주노총에 휘둘리면서 조합원들의 목소리가 회사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조 부위원장은 “서울교통공사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와중에 고객센터 정규직 전환 이슈마저 맞물려 직원들이 크게 분노했는데 기존 노조가 민주노총 활동에만 몰두하는 모습에 참을 수 없어 직접 노조를 만들게 됐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교통공사에는 3개의 노조가 있다. 직원 1만7000여 명 중 1만여 명이 민주노총 산하 1노조, 3000여 명이 한국노총 산하 2노조, 600여 명이 올바른노조에 가입해 있다.

이들은 노조는 언제나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권익을 증진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올바른노조라는 이름에는 정치적 행보를 철저히 지양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송 위원장은 “젊은 직원들은 이 회사를 최소 20∼30년간 다녀야 하기에 우리가 다닐 회사를 우리가 올바르게 이끌어보자는 취지로 노조위원장으로 나섰다”고 밝혔다. 조 부위원장은 “직원만을 생각하고, 공정하고 올바른 절차와 과정을 지향하는 노조가 되겠다는 의지를 실어 올바른노조로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올바른노조는 지난 6월 고객센터 직원 직접고용을 반대하는 MZ세대 직원들이 만든 커뮤니티인 ‘공정연대’에서 출발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1조6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와중에 회사가 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인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고객센터 직원들을 직접 고용하려다가 사내 젊은 직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젊은 직원들은 수개월에 걸쳐 원서 접수·필기시험·면접·신규교육 등을 통해 입사했다. 이들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불공정’으로 봤다. 사무직인 송 위원장은 “사무 직렬은 경쟁률이 최대 340대 1까지 치솟은 적이 있을 만큼 치열하게 준비해 입사한 사람들인데 외주업체인 고객센터 직원들이 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서울교통공사 직원이 된다면 이는 ‘불공정 채용’이 된다”면서 “사내 직원들뿐 아니라 공기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도 허탈해하고 분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노조는 7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다시, 한반도 ‘평화의 봄’을 열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포스터를 제작해 지하철 역사 내 곳곳에 붙이면서 MZ세대 직원들과의 대립이 거세졌고, 결국 올바른노조 설립으로 이어졌다. 조 부위원장은 “서울교통공사 기존 노조는 전체 조합원 110만여 명을 보유한 민주노총 산하 수천 개의 노조 중 약 1%를 차지하는 큰 조직”이라면서 “민주노총이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서울교통공사 노조를 이용해왔다”고 지적했다.

신생 노조인 올바른노조는 현재 단체교섭권이 없어 회사를 상대로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다. 올바른노조는 먼저 조합원을 최대한 확보해 단체교섭권을 쟁취한 뒤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과 재정 적자 해결 방안 등을 놓고 회사와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송 위원장은 “다른 나라에선 재정적자 해결을 위해 역세권 개발을 통해 지하철 사업 주체가 부대수익을 올린다”면서 “서울교통공사에서도 역세권 개발을 추진하고, 서울시와 정부에 재정 지원을 요청하는 등 회사 문제를 노사가 함께 뭉쳐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과 조 부위원장은 바람직한 노사문화에 대해 “노사가 적대시하기보다는 합리적 근거를 제시하며 서로 설득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회사가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데 일방적으로 직원들의 복지만 주장하면 회사의 존립이 더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송 위원장은 “기존 노조가 회사에 터무니없는 요구만 해왔는데 올바른노조의 기본 입장은 ‘열심히 일한 만큼 합리적인 보상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올바른노조가 여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많은 정치인이 먼저 만나자고 연락을 해왔다. 그러나 정치인들과 만날 때는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 자칫 기존 노조처럼 정치적 행보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송 위원장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들을 만나고 있는데 지난 1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 자리에도 초대받았으나 올바른노조가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고 판단해 거절했다”고 밝혔다. 조 부위원장은 “정치인들과의 만남은 우리 조합의 의견을 전달하고 회사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자리만 수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특별기획취재팀 = 김충남(사회부)·임정환(국제부)·김유진(정치부)·민정혜(전국부)·이정민(산업부)·전세원(사회부) 기자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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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 말만 봐도 토 나와” 노조 갑질 반기든 현대차 MZ 세대

현대車 사무·연구직 “생산직이 임금협상 주도해 불공정”

2600명 별도 노조 추진, 전문가 “다른 기업들로 번질것”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의 총본산인 현대차에 MZ세대(밀레니엄+Z세대, 1980~2000년대 출생)가 반란을 예고하고 있다. 생산직 중심의 노조와 이별하고 ‘사무·연구직’을 위한 별도 노조를 설립하겠다며 행동에 나선 것이다.

현대차그룹 8년 차 이하 매니저급(사원·대리) 직원들이 주축이 된 사무·연구직들은 최근 카카오톡 채팅방, 네이버 밴드 등 소셜미디어에 모여 가칭 ‘현대차그룹 사무연구노조’ 설립에 나섰다. 중복 가입이 안 되는 네이버 밴드에는 1일까지 26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단순히 불만을 토로하는 차원을 넘어 정식 노조 설립 절차를 밟고 있다. 매니저급 5~6명으로 구성된 임시집행부는 지난 30일 회의록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건은 노조 가입 대상, 집행부 구성 방식, 조합원 가입 범위, 조합 형태 등으로 노조 설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법적 문제까지 검토했다.

새 노조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MZ세대 직원들은 “아예 금속노조와 분리해 자체 교섭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내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사업부나 직군, 개인별 성과에 상관없이 생산직 중심 노조가 협상한 대로 일률적인 성과급을 받아왔지만 이는 불공정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기존 노조의 구시대적 투쟁 방식과는 다른 길을 가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새 노조 추진 멤버 중 한 명은 “1970~1980년대 비인간적 처우에 맞서 노조가 설립됐지만 현재의 노조는 개인의 사익만을 챙기는 조직으로 얼룩졌다”는 글을 카카오 채팅방에 올렸다.

MZ세대들은 회사의 처우뿐 아니라 경영진 실책, 조직 문화까지 타깃으로 삼고 있다. 채팅 방에는 “매년 연봉이 뒤로 가고 있다. IT 기업들은 인재를 뺏기지 않으려고 각종 수단을 강구하는데, 인재 대우 맞느냐”는 날 선 질문이 올라왔다.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는 “이념이 아니라 실리와 공정을 추구하는 MZ세대의 반란은 찻잔 속 태풍에 그치지 않고 계속 번질 것”이라며 “생산직보다 연구직이 훨씬 더 중요해지는 미래차 시대로 가려면 이에 걸맞은 노사 관계 혁신이 필요하고, MZ세대는 그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장 위에, 노조 보호받는 ‘갓술’… 투쟁 말만 들어도 토나와”

‘현대차그룹 사무연구 노조’ 설립을 주도하는 이들은 현대차그룹 전 계열사의 사무직·연구직 직원들로 대부분 8년 차 이하 매니저급(사원·대리)이다. 이들 MZ세대는 과거부터 누적돼온 현대차 내 고질적인 문제들을 거침없이 지적하며 사무연구직 노조 설립에 적극 동조하고 있다. 회사 경영진뿐 아니라 기존 금속노조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그동안 없었던 제3의 세력을 형성하는 모습이다.

◇’갓술’이 뭐길래… 근태 지적하니 “현장 탄압”

현대차 직원들 사이에는 최근 ‘갓술’이라는 표현이 오르내리고 있다. ‘갓’(God·신)은 ‘최고’를 뜻하는 요즘 인터넷 은어로, 현대차에선 ‘기술직’(생산직과 연구소 내 일부 기술직)이 최고의 지위를 누린다는 의미다. 최근 현대차 직원이 사내 익명 게시판에 올린 한 그림에는 정의선 회장 위에 올라 앉은 존재로 등장했다. 한 현대차 연구직은 본지에 “일부 권위적인 고연차 기술직은 자신들이 해야 할 일도 부탁을 해야만 겨우 해준다”고 말했다.

“현대차 맨 꼭대기엔 ‘갓술’… 그 아래서 죽어라 일하는 사무직·연구직” – 최근 현대차 익명 게시판에 현대차 구성원들이 어떤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풍자적으로 그린 그림이 올라왔다. 현대차의 맨 꼭대기에 앉아 있는 ‘갓술’은 현대차에서 ‘기술직’으로 불리는 생산직과 연구소 내 일부 기술직을 뜻한다. 회장도 그 아래 의자에 앉아 있다. 자동차를 앞에서 끌고 가는 건 설계를 담당하는 연구원과 생산기술(생기)을 담당하는 대졸 엔지니어다. 옆의 이상수 노조위원장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외친다. 최근 사측에 사기진작 방안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며 한 말이다. 그 사이 능력자들은 이직하며 회사를 떠나고, 테슬라는 로켓을 쏘며 하늘로 오른다. /블라인드 현대차 게시판

“현대차 맨 꼭대기엔 ‘갓술’… 그 아래서 죽어라 일하는 사무직·연구직” – 최근 현대차 익명 게시판에 현대차 구성원들이 어떤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풍자적으로 그린 그림이 올라왔다. 현대차의 맨 꼭대기에 앉아 있는 ‘갓술’은 현대차에서 ‘기술직’으로 불리는 생산직과 연구소 내 일부 기술직을 뜻한다. 회장도 그 아래 의자에 앉아 있다. 자동차를 앞에서 끌고 가는 건 설계를 담당하는 연구원과 생산기술(생기)을 담당하는 대졸 엔지니어다. 옆의 이상수 노조위원장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외친다. 최근 사측에 사기진작 방안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며 한 말이다. 그 사이 능력자들은 이직하며 회사를 떠나고, 테슬라는 로켓을 쏘며 하늘로 오른다. /블라인드 현대차 게시판

노조 설립을 위해 3000여 명이 모인 카카오 채팅방에서도 ‘갓술’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 한 현대차 책임매니저는 “아침에 나갔던 사람이 점심 이후 현장에 복귀하기에 어디 갔었냐고 물으니 ‘사찰하냐, 현장 탄압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커피 마시고 놀고 있으면서 ‘업무 얘기했다’고 한다”면서 “근태가 엉망인 직원을 징계하려고 하면 대자보 붙인다”고 했다.

현대차 남양연구소의 한 직원은 “(노조) 대의원들이 와서 큰소리칠 때마다 치가 떨린다”며 “무슨 1980년대 영화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도 당해서 이제 ‘투쟁’이라는 말만 봐도 토가 나온다. 다른 말 쓰자”는 발언도 나왔다. 또 다른 직원은 “현장직과 같은 노조라는 프레임에 갇혀 욕 먹고, 조롱거리 되는 상황이 고통스러웠다”며 “별도 조직을 만들어 합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지금 노조는 정년 연장만 주야장천 외친다”는 발언도 나왔다. 한 기아 직원은 “‘(기존) 노조 덕에 이거라도 받는다’ ‘노조 덕에 고용 안정’이라는 프레임을 깨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현대차 매니저는 “인사 고과에 목숨 거는 삼성전자는 근무 강도가 세긴 하다”는 글에 “차라리 (성과 보상이 확실한) 삼성전자를 가겠다”는 답글을 달았다.

◇”실질 임금 줄어… 인재 대우 맞나”

이번 MZ세대의 반란은 당초 ‘성과급 문제’가 발단이었다. 현대차는 사업부나 직군별로 성과급에 차등을 두지 않아 연구·사무직도 생산직과 똑같은 성과급을 받는다. 작년엔 지난 10년간 최저치인 ‘기본급 150%+120만원’으로 타결되자 불만이 폭발했다.

MZ세대는 노조 설립을 추진하며 성과급 문제뿐 아니라, 회사의 기본 처우와 경영진의 실책, 조직 문화 등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현대차 연구원은 카카오톡 채팅방에 “4년 차 원천소득이 2년 차 때랑 같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직원은 “월 실수령액 200만원 후반대”라며 “‘저가형 신입’으로 비용 절감한다”고 했다.

회사가 이익이 줄어 성과급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하는 데 대해서도 MZ세대는 “IT 기업들은 영업이익 1조원도 안 된다”며 “매년 수조원씩 이익 내는 회사가 이럴 수 있느냐”고 반박한다.

이들은 회사의 경영 전략도 비판적 시각으로 본다. 한 매니저는 “한전 땅 사느라고 SUV, 전기차, 자율주행 등 전략이 늦었다”며 “그걸 만회하려고 밤낮으로 연구해서 신차 개발한 사람들이 바로 사무직 연구직 사원들”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 10조원을 들여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한 바 있다.

MZ세대의 목소리 중에는 다소 거친 표현으로 회사를 맹목적으로 비난하는 발언도 일부 있었다. 하지만, “사무 노조가 일 안 하는 매니저·책임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 돼선 안 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현대차 입장에선 기존 ‘강성 노조’와 새로 만들어질 ‘신세대 노조’를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사측 관계자는 “직원들 눈높이에 맞는, 공정한 성과 보상을 위한 제도 개선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