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탈북 잇따르자 국경 주민과 군인 간 접촉 차단… 탈북의 싹 자르기

北, 탈북 잇따르자 국경 주민과 군인 간 접촉 차단… 탈북의 싹 자르기

최근 북한 국경 지역에서 탈북사건들이 잇따르면서 북한 당국이 탈북의 싹을 자르기 위해 국경 주민과 군인들 간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최근 데일리NK가 전했다.

지난 12일 함경북도 회령시를 비롯한 국경연선 지역들에 ‘개인 집에 군인들을 들이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져, 이에따라 주민들은 군인들이 개별적으로 사택에 오면 의무적으로 인민반을 거쳐 동사무소에 신고해야 하며, 신고하지 않았을 경우 비판서를 쓰거나 공개 사상투쟁 또는 벌금을 무는 등 각종 불이익을 받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 군인에 강냉이 밥 먹였다 역적 취급… 군인 꼬드겨 도강 시도 지적

실제 회령시의 김모 씨(여, 40대)은 지난 18일 국경경비대 군인을 집에 들였다가 곤경을 치렀다. 나이 어린 군인이 배고픔을 호소해 밥 한 그릇을 먹여 돌려보낸 것이 전부였는데, 그는 ‘국경경비대 군인을 꼬드겨 도강(渡江)을 시도하려 한다’는 동사무장과 담당 보위원의 지적을 받았다.

이에 데일리NK의 북한 내부 소식통은 “김 씨는 어려운 형편에도 군대 나간 아들이 생각나 강냉이밥 한 그릇을 먹여 보냈다가 역적 취급을 받았다”며 “이는 군민 일치를 외치며 물심양면으로 군대를 돕자는 것과는 대치되는 행태”라고 말했다.

군인에 주민 부락 나가지 말 것 지시… 탈북의 싹을 애초에 없애려는 의도

한편, 같은 날 함경북도 주둔 국경경비 27여단 군인들에게도 개별적으로 주민 부락에 나가지 말며 적발 시 15일 이상의 근신 및 강직 등 처벌이 적용된다는 지시가 하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경경비대 군인들은 개인적인 짐이나 사품을 맡겨놓는 일명 ‘주인집’에 가지 못하게 됐다. 그나마 주인집을 들락거리며 어렵고 힘든 군 생활을 버텨왔던 군인들로서는 마음을 달랠 창구마저 잃게 된 셈이다.

소식통은 이번 지시가 내려온 배경에 대해 “이중삼중의 강력한 국경봉쇄에도 탈북 사건이 연일 발생하자 국경 연선을 지키는 군인들과 주민들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함으로써 싹을 애초에 없애버리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일가족 4명, 국경수비대에 수면제 먹이고 탈북

이번 조치는 최근 양강도 김형직군의 일가족 4명이 국경경비대 군인들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경비가 느슨해진 틈에 강을 건너 중국으로 넘어가는 일이 벌어진 뒤 나왔다.

당시 이 일가족이 평소 사택을 자주 들락거렸던 친분 있는 군인에게 약을 먹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사건 이후 국경에는 ‘군민의 사상을 전면 검토하라’는 지시가 내려지기도 했다.

소식통은 “최근 국경 지역 주민들과 군인들을 나사보다 더 강하게 조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또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는 모르겠지만 압박이 강해질수록 주민들과 군인들의 반발심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북한의 모든 주민들은 당국의 통제 아래서 살아간다. 최근 일부 주민들은 생활고에 시달리다 견디지 못하고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불법으로 조업하다 체포됐다. 그러나 데일리NK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처형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해상 조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사건이어서 강력한 본보기 처벌이라는 것이다.

또한 재중 북한 노동자들은 새벽 4시~6시에 출근해 보통 밤 10시에서 12시까지 일을 하고 2800~3200위안을 월급으로 받는다. 그러나 그중 한 회사는 한 달 생활비 50위안만 주고 나머지는 모두 당 자금(충성자금)으로 가져간다. 북한은 예전부터 월급에서 일부를 충성자금 명목으로 징수했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노동자 식비로 책정된 돈마저 추가로 가져갔다. (관련기사)

북한 내부에서나 해외에서 모두 북한 주민들은 공산당의 통제 아래서 살며 노동의 대가도 자신이 받지 못하는 착취와 억압 가운데 살아가고 있다. 이들을 억합하는 정권을 무너뜨려 주시고, 속히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알고 돌이켜 회개하는 은혜를 베풀어달라고 기도하자. 또한 탈북할 수밖에 없는 이 나라에 주민들이 기본적인 생계와 인권이 보장되도록 김정은 정권의 독재정치에서 돌이켜 진정 주민을 위한 체제가 세워지도록 기도하자.

“내가 너를 억압하는 자들에게 자기의 살을 먹게 하며 새 술에 취함 같이 자기의 피에 취하게 하리니 모든 육체가 나 여호와는 네 구원자요 네 구속자요 야곱의 전능자인 줄 알리라” (이사야 49:26)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http://gnpnews.org/archives/95086

국경경비대에 수면제 먹이고 탈북… “무조건 잡아라” 1호 방침까지

접경지역인 북한 양강도 김형직군에서 최근 일가족 4명이 강을 건너 탈북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일로 ‘1호 방침’까지 내려지면서 국가보위성은 중국 당국에 정식으로 협조를 요청하는 등 탈북한 일가족을 잡아들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는 전언이다.

데일리NK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김형직군에 거주하는 일가족 4명은 지난 1일 새벽 국경 경비에 빈틈이 생긴 때를 노려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향했다.

이 사건이 최상부에도 보고되면서 지난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접 지시인 이른바 1호 방침이 떨어져 현재 국가보위성이 탈북한 일가족을 잡는 데 혈안이 돼 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일가족 탈북 사건에 이례적으로 1호 방침이 내려온 것은 이들이 당시 경계근무를 서는 국경경비대에 수면제를 먹이고 대원들이 잠든 틈을 타 도강(渡江)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탈북한 일가족의 사택에는 평소 국경경비대원들이 자주 드나들었는데, 이들은 그중에서도 평소 친하게 지내던 국경경비대 부분대장(하사)이 근무를 서는 때에 그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몰래 탈북할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제 실행에 옮겼다.

실제 이 가족은 이 부분대장이 1일 새벽 근무를 선다는 것을 알아내고 미리 수면제를 섞은 탄산음료와 빵을 준비해두고 있다가 그날 사택에 들른 부분대장에게 건넸다. 또 그와 함께 근무서는 하급병사까지 챙기는 양하면서 탄산음료와 빵을 하나씩 더 챙겨주기도 했다.

그간 밀수로 생계를 이어온 이 가족은 중국으로 통하는 길을 다 알고 있었던 데다 경비대원들이 어느 구간에서 근무를 선다는 것까지 다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 탈 없이 강을 건너 탈북할 수 있었다.

다만 이들의 탈북 직후 국경경비대가 사건 발생 사실을 알아차리면서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갔다. 이 일은 즉각 중앙 국가보위성에까지 보고됐으며, 결국 사건 발생 다음 날인 2일 ‘억만금을 들여서라도 민족반역자를 무조건 잡아 와 시범겜(본보기)으로 강하게 처벌하라’는 내용의 1호 방침이 떨어졌다.

이에 국가보위성은 중국 내 보위성 요원들에게 체포 임무를 내리는 한편, 중국 공안과 변방대에 공문을 보내는 등 중국 측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중국 측은 탈북민 북송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권 지적을 의식한 듯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1호 방침에는 ‘인민이 군인에 약을 먹이고 도망쳤다는 것은 심각한 군민관계 훼손 행위로, 국경 군민(軍民)의 사상을 전면 검토하라’는 지시도 담겼다고 한다.

이에 따라 2일 중앙 국가보위성 성원들이 김형직군에 내려와 사건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면서 현지 국경경비대 행정, 정치, 보위 군관들을 불러 개별담화를 진행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담화에서는 “너희들이 믿고 있는 인민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약을 먹이고 도망치고 있고, 도망치기 위해 이보다 더 한 일도 할 수 있다” “군인들이 어떤 사택에 짐을 맡기고 자주 들락거리고 있는지 철저히 보고하라” “당분간 군인들이 주민 사택에 다니지 못하게 단속하라”는 등의 언급이 있었다는 전언이다.

이런 가운데 탈북한 일가족이 건넨 음식을 먹고 잠이 든 국경경비대 부분대장은 곧바로 영창에 수감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분대장의 진술에 의하면 탈북한 일가족은 경제적으로 그리 어렵지 않아 먹고 사는데 크게 지장도 없었을뿐더러 일가친척 중에 비법월경자나 월남도주자도, 범죄를 저질러 교화나 단련대에 간 사람도 없는 소위 ‘혁명적인’ 집안의 주민들이었다.

다만 부분대장은 조사에서 이들이 얼마 전 국경 지역의 장벽·고압선 설치를 두고 “앞으로 밀수를 못 하게 되면 희망이 없다” “우리는 뙈기밭 농사나 지으면서 강냉이나 먹고 짐승처럼 살아야 하는 것 아니냐” “밀수를 못 하면 사람처럼 못 산다” “장벽이 올라가는 것을 보니 올해가 관건이다”는 등의 말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지금 이 사건이 김형직군을 비롯해 양강도 전체에 다 소문으로 퍼졌다”면서 “이 일로 국경 지역의 분위기는 더 흉흉해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