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홍준표·이낙연 등 대선 후보들에게 묻는다… “태아는 죽여도 됩니까?”…교계의 생명 존중 간절한 노력들

이재명·윤석열·홍준표·이낙연 등 대선 후보들에게 묻는다… “태아는 죽여도 됩니까?”

‘낙태 불법화, 여성 처벌’ 등 자극적 용어 사용 거부

소중한 태아 인권 존중, 국가 지도자로서 방안 질의

지방선거에서도 생명운동 동참 지도자들 나와주길

기독교 시민단체들이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생명존중’ 인식을 파악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후보자 31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10월 15일까지 태아 생명과 모자보건법 개정 등에 대한 의견을 조사하게 된다.

66개 단체가 모인 ‘행동하는 프로라이프(대표 이봉화 전 차관)’와 ‘성산생명윤리연구소(소장 이명진 원장)’는 9월 28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 제22대 대선 후보자 대상 생명 존중 인식도 설문조사’에 대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전혜성 공동대표(행동하는 프로라이프)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봉화 대표는 “고통도 아픔도 표현할 수 없는 태아의 생명을 어떻게 보호해줄 것인지 대선 후보들에게 묻고 싶다”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묻는다. 아이들을 위해 투표를 한다면, 어떤 대선 후보에게 투표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낙태 불법화, 여성 처벌’이라는 자극적 용어를 거부한다. 소중한 태아의 인권을 존중해 달라는 요구와, 국가 지도자로서 방안을 생각해 보았는지 하는 당연한 질문을 던지려는 것”이라며 “후보자들이 성실히 답변해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보내는 설문을 통해, 생명존중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강화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명진 소장은 “미국의 대통령 선거와 주지사, 상하원 선거 등에서 국민들의 표심을 가장 많이 움직이는 이슈 중 하나가 프로라이프(Prolife, 생명운동)”라며 “출마자의 생명존중 인식에 대한 평가가 많은 유권자의 평가 기준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장은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후보들의 생명존중 의식 수준을 평가해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많은 대선 후보들에게 태아를 보호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운동에 깊은 관심과 이해를 증진시키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선뿐 아니라 지방선거에서도 생명운동에 동참하는 지도자들이 많이 나와주기를 희망한다. 광역지자체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생명존중 인식평가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유권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후보님들의 참여와 진지하고 솔직한 입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설문조사에 대해 설명한 홍순철 교수(서울기독의사회 회장)는 “20대 대선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태아 생명존중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각 후보자에게 설문 조사를 시행한다”며 “본 조사는 대한민국의 생명윤리 발전을 위해 낙태 관련 생명윤리 인식도를 조사하고, 그 입장을 유권자에게 안내함으로써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선거에 올바른 판단을 돕고자 한다”고 했다.

홍 교수는 “각 대선 후보의 태아 생명존중 인식도에 대한 정보는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합계 출산율이 0.84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다. 태아 생명을 존중하는 것은 가정과 국가가 생존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공동대표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송혜정 대표(케이프로라이프)는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은 상황에 낙심할지언정 포기하지 않는다”며 “낙태죄가 폐지될 위기 속에서 오히려 시민들이 생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양심과 도덕이 회복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오창화 대표(전국입양가족연대)는 “최근 베이비박스에 맡겨진 아이가 건강한 가정에 맡겨지길 바라는 한 어머니의 편지를 받았다. 현재 입양 수순을 밟고 있고, 새 가정에서 인생의 꽃을 피울 것”이라며 “중요한 사실은 태아 생명은 엄마가 아닌 아기의 소유라는 것이다. 태아는 태중에서부터 출산 이후에도 보호를 받아야 한다. 모든 엄마에게 임신하지 않을 권한이 있을지라도, 태중에서 아이를 죽일 권한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자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약한 아기들의 수호자가 돼 주길 바란다”며 “태아의 생명을 지켜주길 바란다. 생명존중을 부르짖는 수많은 단체가 묻는다. 꼭 설문에 응답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박상은 대표(국가생명윤리위원회 전 위원장)는 영상 메시지에서 “대통령의 소중한 책무는 바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며 “더구나 연약한 생명을 지켜내는 것이야 말로 국가의 책임이자 대통령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대선 후보자에게 묻는다.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가”라고 했다.

박 대표는 “소중한 한 생명을 지키는, 세상 그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책무를 잘 감당해 주시길 바란다”며 “태아의 생명까지 지켜낼 후보자를 끝까지 지지할 것이다. 이번 설문에 꼭 응답하여 생명존중에 대한 생각을 밝히 드러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참석 인사들이 ‘태아가 살면 대한민국이 살고, 태아가 죽으면 대한민국도 죽는다’ 구호 제창과 사진 촬영으로 마무리됐다. 다음은 이들의 관련 성명서.

‘20대 대선 후보 생명존중 인식 지수 평가’를 시작하며

행동하는 프로라이프와 성산생명윤리연구소는 20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에게 생명에 관한 설문지를 발송하여 대선 후보들의 생명존중인식 지수를 평가하여 발표할 예정입니다.

태아는 미래의 국민입니다. 소중한 생명이 인간들의 편의와 자기 행복권을 강조하는 분위기에 묻혀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2019년 4월 11일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은 50년 전 미국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습니다. 임신 24주까지 낙태를 허용한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 이후 6,300만 명의 생명이 죽음을 당했습니다.

지금 미국은 지난 50년 동안 진행되어 온 죽음의 문화에서 생명으로 문화로 역사의 진자를 돌려놓고 있습니다. 생명을 경시하고 죽이는 일을 너무 쉽게 받아들인 잘못된 결정에 대해 깊은 반성과 자성의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부 주에서는 2021년 9월 1일 심장박동법이 시행되어 수 주 사이에 수 천 명이 보호를 받았습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낙태 옹호하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지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대한민국은 2019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낙태죄에 대한 입법공백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는 태아들의 생명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국정 최고 책임자의 입장에 따라 많은 생명이 죽음을 맞을 수도 있고, 생명을 지켜지고 보호받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에 대통령 선거와 주지사, 상하원 선거에서 국민들의 표심을 가장 많이 움직이는 이슈가 프로라이프(Prolife, 생명운동)입니다. 출마자의 생명존중 인식에 대한 평가가 많은 유권자의 평가 기준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제 ‘행동하는 프로라이프’와 ‘성산생명윤리연구소’는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후보들의 생명존중 의식 수준을 설문 문항을 통해 평가하여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시작합니다.

많은 대선 후보들께서 태아를 보호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운동에 깊은 관심과 이해를 증진시키는 시작이 되길 바랍니다.

향후 대선뿐만 아니라 시도지사 지방선거에서도 생명운동에 동참하는 지도자들이 많이 나와 주기를 희망하며,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도지사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생명존중 인식평가 조사를 실시하여 결과를 유권자들에게 결과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대통령 후보님들의 참여와 진지하고 솔직한 입장을 표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1. 9. 28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소 장 이명진

이재훈 목사 “낙태만 안해도 저출산 문제 해결”

“팬데믹에서 생명 지키려고 전세계가 노력

그런데 낙태로 많은 생명 죽어가는 건 모순

거리 오가는 많은 젊은이들 바라보며 기도”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가 29일 오후,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 3번 출구 경의선 숲길 인근에서 진행된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에 직접 참여했다. 대형교회 목사로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 목사는 “우리는 당신과 당신의 아기를 위해 기도합니다”라고 적힌 피켓 곁에 서서 기도하며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후 이 목사는 기독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생명 존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Q.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에 직접 참여하게 된 동기가 있으신가요?

A.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전 세계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이것과 비교할 수 없는 숫자,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하루에 1천여 명이 낙태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모순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상에 태어난 성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애쓰지만, 마땅히 한 생명으로 존중받아야 하고 살아갈 권리가 있는 아이들이 태중에서 죽음을 당한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든지 죄라고 생각해요. 특별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경각심을 다시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저출산의 위기로 나라가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수많은 돈을 써도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은 생명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낙태만 하지 않아도 저출산 문제는 해결될 것입니다. 태어난 생명들을 어떻게 잘 돌보고 키울 것인가는 두 번째 문제입니다. 생명은 낳아서 책임지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에서 이번 캠페인에 직접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캠페인에 참여해보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A. “저 자신에 대한 회개부터 했습니다. ‘사회가 이렇게 되기까지 목회자로서 참 책임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목회가 너무 교회 안에서만 이뤄진 것이 이닌가, 그런 반성도 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대한 문제들은 더욱 목회적으로 깊이 참여해야 되겠다, 그런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오늘 길거리를 오가는 많은 젊은이들을 바라보면서 기도한 시간이었습니다.”

Q. 최근 주일예배 설교에서 ‘심장 박동 후 낙태 금지’를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어느 시기든 함부로 낙태해선 안 되겠지만, 현실적으로 (형법 낙태죄의 헌법불합치 판결에 따라) 법을 개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최대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그 정도(심장 박동 후 낙태 금지)로 개정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Q. 오늘날 낙태죄 폐지 주장의 근본적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A. “인간의 탐욕과 왜곡된 질서를 합리화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성인들이 태아에 대해서 폭력을 행하는 것이죠. 성인의 자기결정권, 여성의 자기 몸에 대한 결정권은 당연히 존재하는 것이지만, 모든 권리는 타인의 생명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행사돼야 합니다. 생명을 해치면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왜 태아에 대해서만 그렇게 함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그 부분을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의 관점에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Q. 이 문제와 관련해 한국교회가 회개해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A. “생명에 대한 존중을 강조하지 않은 부분 있었습니다. 사회의 음란문화에 대해서도 침묵하지 않았나 합니다. 한국교회가 이 부분에 대해 사람들이 경각심을 갖도록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부분을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Q. 한국교회에 주문하고 싶으신 점이 있다면요?

A. “무엇보다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대한 관심을 많이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차별금지법과 같은 문제도 근본 질서를 뒤집는, 하나님 없는 세상을 꿈꾸는, ‘우리에게 주어진 진리는 없다, 받아들이고 따라야 할 규칙은 없다’는 사람들의 생각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따르고 순종해야 할 진리와 기준이 있다는 것을 한국교회가 더 널리 전해야 합니다.

특별히 남녀 성별의 기준은 생물학적인 것이 되어야지 사회적인 관계가 될 순 없습니다. 후자와 같은 것은 모든 교회가 힘을 합쳐 막아내야 합니다. 이 사회를 깨워서 절대로 그러한 길로 가게 해선 안 됩니다.”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이재훈 목사 옆에 인형이 담긴 상자가 놓여 있다. 이 상자엔 “저를 지켜주세요”라고 적혀 있다. ©김진영 기자

Q. 헌법재판소는 지난 2019년 4월 11일, 형법 낙태죄에 대해 헙법불합치 판결을 내리면서 국회에 2020년 12월 31일까지 해당 조항을 개정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개정되지 못하면서 해당 낙태죄는 그 효력을 상실한 상태인데요.

A. “지금 낙태를 허용하자는 것도 낙태가 좋아서 그렇게 주장하는 건 아닐 것입니다. 여러 불가피한 상황일 경우 가능하도록 해주자는 것이겠죠. 생명을 죽이는 것을 좋아해서 낙태를 지지하는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한다면, 나머지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법 개정을 통해 낙태가 가능한 주수가) 몇 주가 되든 스스로 낙태를 하지 않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사회가 되도록 한국교회가 함께 노력했으면 합니다.”

한편, 지난 22일 시작된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은 오는 10월 31일까지 40일 동안,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서울 홍대입구역 3번 출구 경의선 숲길 인근에서 전개된다. 캠페인은 3명의 봉사자가 현장에서 피켓을 들고 홍보하고 기도문으로 기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출처] 기독일보 https://www.christiandaily.co.kr/news/107985#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