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August 21, 2021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 현지 기독교인 위태롭다…“아프간 기독교인들, 탈레반에 아들·딸 잃을까 두려워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 현지 기독교인 위태롭다

현지 기독교인 대비 못하고 갇혀

극단적 반기독교 집단 탈레반에

신앙 이유로 희생될 가능성 커져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면서 현지 기독교인들의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김종일 아세아연합신학교 중동연구원 교수는 18일 “탈레반은 반기독교 정서가 극단인 집단”이라며 “미국의 철수는 생각보다 빨랐고, 기독교인들은 탈레반이 장악했을 때를 대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기독교 박해감시단체인 ‘릴리스 인터내셔널’도 지난 16일 “탈레반이 신속히 진격하면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더 대담해졌다”면서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이 아프간 전역에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아프간에는 한국 국적의 선교사나 기독교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위기관리재단 김진대 사무총장은 “아프간은 여행금지 국가라 외교부의 특별 허가를 받은 경우에만 입국할 수 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나 위기관리재단이 확인한 바로는 한국 선교사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도 “탈레반이 외국 국적의 기독교인들은 아프간을 떠났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남아 있는 현지 기독교인들이다. 릴리스는 “기독교인으로 확인된 이들은 누구나 신앙 때문에 살해될 수 있으며, 가족에 의한 명예살인이나 배신을 당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프간의 한 교회 지도자도 릴리스와 인터뷰에서 “기독교인들은 큰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 이 가운데 정부를 위해 일하다가 위험에 처한 이들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아프간에서 망명해 이탈리아 로마에 살고 있는 알리 에사니도 이탈리아 현지 매체를 통해 아프간 현지 기독교인들의 위험한 상황을 알렸다. 에사니는 “카불에 살고 있는 가정과 최근 연락을 주고받았다. 부부와 다섯 자녀가 있는 가족”이라며 “그런데 아이들 아버지가 집을 나간 후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자녀는 자신의 아버지가 기독교인인 게 알려지면서 공격을 받은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아프간 기독교인들은 주변국의 도움을 받기도 쉽지 않다. 아프간 주변국은 페르시아어로 지역, 장소와 땅, 나라를 뜻하는 ‘스탄(-stan)’국가다. 국명이 스탄으로 끝나는 중앙아시아 7개국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이다. 파키스탄은 이슬람교가 국교이고 다른 나라들도 인구의 80% 이상이 이슬람교다. 김 교수는 “현재 스탄 국가들은 자국의 이익이나 종교적 이유를 감안했을 때 아프간 기독교인들을 도울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난민과 중동 사역을 해온 선교사들은 위급한 아프간 기독교인들을 위해 한국교회에 기도를 요청했다. 중동국가에 있는 A선교사는 “탈레반이 여성인권 존중 등 조건부 변화를 예고했지만 기독교인에 대한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아프간에는 많은 지하교회가 있다. 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기도 뿐”이라고 말했다. 터키에서 난민 사역 중인 B선교사는 “아프간 난민들을 위해서도 모두가 힘을 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05440&code=23111115&sid1=sp

“탈레반, 휴대폰 검사해 성경 앱 있으면 사형”

아프간에서는 기독교인으로 의심되는 자가 개종을 거부할 경우, 탈레반에 의해 ‘즉시’ 죽임을 당한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중동 기독교 위성 채널인 SAT-7은 최근 “아프간 탈레반이 혼돈 속에 정권을 잡은 후, 소망과 용기를 찾는 아프간인들의 상담 전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미국 SAT-7 회장인 렉스 로저스(Rex Rogers) 박사는 “신뢰할 만한 소식통은 ‘탈레반이 사람들의 휴대폰을 검사하고, 만약 성경이 다운로드돼 있는 것을 발견하면 즉각 죽이고 있다’고 전했다”며 “지금 휴대폰에 기독교에 관한 무언가를 남기는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위험하다. 탈레반은 어디에나 스파이와 정보요원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CT는 “전 세계가 미군과 나토군 철수 이후 탈레반이 아프간을 빠르게 장악하는 모습을 충격과 놀라움 속에 지켜보고 있다. 탈레반은 별다른 저항 없이 아프간의 많은 지역을 장악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SAT-7는 아프간에서 사용되는 2개 언어인 다리어와 파르시어로 기독교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 이 채널의 상담 전화는 최근 아프간 위기의 결과로 50% 이상 급증했다.

로저스 박사는 “다른 기독교인 동료들을 찾는 일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많은 아프간 사람들은 철저히 혼자이며 대화를 나눌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역 담당자가 내게 ‘많은 이들이 지하교회에 갈 정도로 대담하지 않다. 그들은 혼자이며 두려워하고 있고, 우리를 찾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마지막 안식처”라고 덧붙였다.

“아프간 기독교인들, 탈레반에 아들·딸 잃을까 두려워해”

최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현지 기독교 지도자는 박해감시단체 국제기독연대(ICC)와의 인터뷰에서 “탈레반이 사면을 약속했지만, 곧 기독교인들을 표적으로 삼기 시작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며 “지금 외출은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집에 머물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탈레반의) 협박은 시작됐다”며 “그들은 기독교인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우리가 찾으러 간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그는 “기독교인 살해가 시작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며, 이 같은 일이 발생하면 마피아 식이 될 것이다. 탈레반은 살인에 대해 결코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리스도인의 두려움은 그들 자신이 아니라 그 자녀들을 위한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탈레반이 나이지리아와 시리아에서처럼 소년소녀들을 데려갈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소녀들은 탈레반 전사들과 강제로 결혼하게 될 것이고, 소년들은 강제로 군인이 될 것이다. 이들은 마드라사(학교를 의미하는 아랍어)에 보내져 세뇌될 것”이라고 했다.

‘제국들의 무덤’ 아프간 늪에 빠질 다음 순서는 중국인가…‘강대국들의 무덤’ 아프가니스탄 이제 중국을 유혹한다

‘강대국들의 무덤’ 아프가니스탄 이제 중국을 유혹한다

미국이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자 중국에게는 기회와 함께 위기가 동시에 오고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인 아프간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특히 미국이 아프간에서 철수함으로써 아프간은 이제 무주공산이 됐다. 중국은 아프간에 진출, 일대일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는 탈레반의 카불 점령은 중국에게는 기회다.

그러나 신장 위구르족과 아프간의 탈레반 모두 수니파여서 아프간이 중국에 이슬람 탄압 중단을 요구할 경우, 중국은 난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특히 아프간과 중국은 국경을 맞대고 있다.

그간 아프간의 미군은 중국엔 보이지 않는 이득이었다. 중앙아시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을 미군이 막아내면서 결과적으로 이들이 세를 넓혀 중국으로 넘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방파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위구르족이 같은 수니파인 탈레반을 믿고 독립운동을 본격 추진할 경우, 중국에게는 엄청난 위기가 올 수도 있다. 위구르족의 독립운동에 자극받아 티베트도 독립운동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중국은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하기 전에 이미 접촉을 했다.

중국은 지난 7월 28일 탈레반의 2인자로 알려진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를 중국으로 불러 회담을 했다. 왕이 외교부장이 톈진에서 그를 직접 만났다. 탈레반 고위관계자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은 아프간의 최대 이웃으로 주권독립과 영토의 완전성을 존중하며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며 “탈레반이 모든 테러 단체와 철저히 선을 긋고 지역의 안전과 발전 협력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은 일단 탈레반 정권을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니 탈레반 역시 중국 문제에 개입하자 말라는 요구를 간접적으로 한 셈이다.

그러나 일대일로를 추진하는 중국의 입장에서 무주공산이 된 아프간은 너무도 좋은 지정학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이 아프간에 진출해야 한다는 유혹을 떨치기 힘들다.

중국은 탈레반의 아프간 정권 장악으로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제국들의 무덤, 아프간이 이제 중국을 부른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제국들의 무덤’ 아프간 늪에 빠질 다음 순서는 중국인가

미군 대부분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면서, 서남아시아 지역에서 파키스탄을 축(軸)으로 세력을 키워온 중국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 13일 아프간 수도 카불과 파키스탄 북부 도시 페샤와르를 잇는 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하며, 중국‧파키스탄을 잇는 ‘일대일로(一帶一路‧Belt and Road Initiative)’ 프로젝트인 CPEC(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를 아프가니스탄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CPEC는 620억 달러(약71조2000억원)짜리 도로‧항만‧교량‧철로‧발전소 건설 인프라 프로젝트로, 중국의 서부 신장과 파키스탄의 아라비아해(海) 과다르 항구를 잇는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은 알렉산더 대왕 시절부터 징기스칸의 몽골 제국, 대영제국, 소련, 미국에 이르기까지 역대 모든 제국이 고전(苦戰)을 면치 못했던 ‘제국들의 무덤(the graveyard of empires)’이다. 그래서 중국이 ‘아프간 덫(Afghan Trap)’에 빠지는 다음 나라가 될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팽팽히 맞선다.

◇미군 철수를 보는 중국의 복잡한 속마음

베이징은 미군의 아프간 주둔을 놓고, 미군이 중국과 76km의 국경을 접한 아프가니스탄 점령을 통해 중국을 위협하는 ‘그레이트 게임(the Great Game)’을 한다고 주장해왔다. “9‧11 주범인 이 지역의 알카에다를 박멸하고도 계속 남아 있는다”고 비난했다. 따라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굴욕적인 미군 철수’를 환영한다.

그러나 이 지역의 ‘힘의 공백’은 중국의 서부 변경을 혼돈으로 몰고 갈 수 있다. 탈레반과 현(現)카불 정권, 반(反)탈레반 아프간 군벌들 간 내전은 또다시 전 세계 이슬람 무장세력을 이곳으로 끌어들일 것이고, 이들은 아프간 국경 너머 중국에서 자행되는 무슬림 위구르족 학살과 인권탄압에 주목할 것이다. 중국 당국은 시리아에서 이슬람 테러집단 IS와 함께 싸웠던 위구르 테러범들이 아프간을 근거지로 해, 신장 위구르 지역으로 계속 침투할 가능성을 두려워한다.

◇중국, 아프간 혼란과 파키스탄 반중(反中)테러에 새롭게 “미군 철수” 비난

지난 13일 파키스탄 북부에서 일대일로 프로젝트인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중국인 엔지니어와 노동자 9명이 트럭 폭탄 테러로 숨졌다. 당시 중국의 반응은 “(미국이) 무질서를 방치하고 떠나, 그 부담을 다른 나라들(중국)에 넘겨선 안 된다”였다.

5월9일 아프간 수도 카불의 한 이슬람 시아파 여학교에서 수니파가 설치한 차량 폭탄이 터져 68명이 죽은 사건에 대한 중국 외교부의 코멘트도 “미국의 갑작스러운 철군 발표가 아프간 전역에 폭발 테러를 촉발했다”는 것이었다. 중국의 비난 방향이 ‘미군 주둔’에서 ‘갑작스러운 철군’으로 완전히 바뀐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5일 “중국은 미국의 아프간 전쟁을 비난하더니, 이제 미군 철수를 걱정한다”고 전했다.

중국에게 미군 철수 이후 최악의 시나리오는 혼란에 빠진 아프가니스탄이 이슬람 테러집단들의 온상(溫床)이 되고, 이들 집단이 중국의 이슬람 이웃국인 카자흐스탄‧타지키스탄‧파키스탄으로 번져 현지 중국 기업‧중국인들을 공격하고 신장 위구르 지역으로 침투하는 것이다.

이미 파키스탄 내에서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한 반감(反感)은 만만치 않다. 특히 독립 기운이 강한 파키스탄 서부 발루치스탄 지역은 “CPEC가 파키스탄에 실제 도움이 안 된다”며, 중국인을 공격했다. 2018년 발루치스탄해방군(BLA)이라는 무장세력이 카라치의 중국 영사관 습격해 4명을 살해했고, 또 다른 독립운동 집단은 아라비아해와 닿는 CPEC의 남단인 과다르 항에서 일하는 중국인들이 많이 투숙하는 호텔을 공격하기도 했다. 2018년 미 씽크탱크인 RAND 연구소의 한 보고서는 “3만 개의 중국 기업이 해외에 위치해, 언젠가 중국도 자국기업과 자국민 보호를 위해 국방 자원을 해외에 배치해야할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공산당의 일부 조언가들은 해외에서 중국기업과 중국인 노동자들을 보호하려면 유엔의 깃발 아래 ‘평화유지군’을 파병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중국, 아프간에 ‘일대일로’ 확대해 ‘안정’ 꾀하지만

중국은 소련이나 미국처럼 ‘끝없는 전쟁’에 빠지는 것을 결코 원치 않는다. 중국 지도부는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간 늪에 빠진 덕분에, 중국이 ‘초(超)강대국’의 꿈을 키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조 바이든 행정부는 아프간에서 ‘풀려나’ 중국의 발흥을 막는데 자원을 쏟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바이든으로선 중국이 ‘아프간 덫’에 빠지는 것을 기대했을 수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중국이 위협적인 이슬람테러집단으로 간주하는 ‘동투르키스탄독립운동(ETIM)’을 “아직도 존재하는지조차 의문”이라며 미국의 테러집단 지정 목록에서 뺐다.

중국이 원하는 것은 아프간의 안정뿐이다. 중국은 이를 위해, 탈레반과 현재의 카불 정권 모두를 지원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중국은 아프간에 중‧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프로젝트를 확대해, 전쟁으로 황폐화한 이 나라에 안정을 가져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 카불의 현 정부뿐 아니라, 탈레반 반군 세력도 CPEC 참여를 희망한다. 문제는 아프간의 ‘안정’은 이 구도가 꿈꾸는 결과이기도 하지만, 성공의 선행조건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FT “제국들의 무덤이 중국을 부른다”

지난 6월 FT는 “제국들의 무덤(아프간)이 이제 중국을 부른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푸단대 국제관계학 교수인 장지아동 교수는 지난 6일 중국 관영지 환구시보 기고문에서 “중국은 다른 강대국들과 달라, 결코 ‘아프간 덫’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인도에서 북진했던 영국이나, 중앙아시아에서 아라비아해로 남진했던 러시아, 알카에다를 대처해야했던 미국과는 달리, 중국에게 아프가니스탄은 그런 전략적 중요성을 지니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또 “영국, 미국과 달리, 중국은 아프간 집권세력이 누가 되든 성격과 가치에 대해 내정 불간섭 외교를 고수할 것이고, 아프간은 중국의 핵심이익에 닿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의 중국 전문가인 고든 창은 8일 ‘더힐(Hill)’ 매체 기고문에서 “덫에 빠지지 않는다는 생각은 자만심일뿐”이라며 “중국은 아프간이 위구르 무장집단의 근거지가 되지 않게 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프간에는 탈레반 외에도, 탈레반에 적대적인 군벌도 많아 중국이 관리해야 할 위협과 불안정 요소가 너무 많다”며 “인도 정부도 중국의 CPEC 프로젝트가 망가지도록 온갖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국주의적 마인드를 지닌 지금의 중국 지도부에게 ‘팽창의 방향’은 서쪽”이며 “서부는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라, 결국 아프간에서 실수하고 점점 깊게 빠져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설마 신장 위구르와 맞손?”… 아프간 장악한 탈레반 향한 中의 불안한 시선

중국 정부가 최근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을 향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탈레반이 같은 이슬람 문화권으로 엮인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독립을 지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WSJ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날 트위터에 ‘역사는 반복된다’는 글을 올리고 과거 베트남의 수도 사이공과 현재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미국인을 대피시키는 헬리콥터의 사진을 올렸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시켜 탈레반에 의한 정권 전복을 용인한 셈이 된 미국을 조롱한 것이다.

WSJ는 중국 정부가 관영매체를 통해 미국을 비웃었지만, 정작 자신들도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현 상황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프가니스탄 북동부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가 위치한 중국 서북부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위구르족 역시 이슬람교를 믿는다. 과거 탈레반이 불법 무장투쟁 세력으로 떠돌던 시절에는 중국 정부가 이들을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었지만,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장악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현재 신장 위구르에서는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세력이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Eastern Turkestan Islamic Movement)’라는 단체를 조직해 정부에 저항하고 있다. 같은 이슬람 문화권으로 묶인 무장투쟁 세력 탈레반이 이들을 지원할 가능성에 대해 중국 정부가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중국은 탈레반이 정권 장악을 눈 앞에 둔 상황에 이르자, 발 빠르게 움직였다.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달 말 탈레반의 지도자 압둘 가니 바라다르를 텐진으로 초청해 회담을 갖고 향후 양 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카타르와 요르단 대사 등을 지낸 ‘중동통(通)’ 외교관 웨샤오융을 아프가니스탄 특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겅솽 유엔(UN) 주재 중국 대사는 지난 1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아프가니스탄이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피난처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국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WSJ는 버넷 루빈 전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국 대사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이 탈레반의 위협으로부터 안보를 보장받고 주변 정세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러시아, 이란, 파키스탄 등 주변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제국의 무덤’ 마주한 중국

미군 철수로 아프가니스탄에 탈레반정권 복귀하면

숨죽였던 위구르 독립 무장세력 부활할까 전전긍긍

7월 초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월30일까지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완료하겠다”고 하자 중국이 요즘 호떡 집에 불이라도 난듯한 분위기입니다.

칭화대 세계평화포럼에 참석한 왕이 외교부장은 “미국은 아프간 사태를 일으킨 당사자로서 책임을 회피하고 가버리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나오는 건 곤란하다”며 “미군 철수로 인해 혼란이나 내전이 발생하는 건 안된다”고 했죠. 거의 ‘미군이여, 떠나지 마라’고 하소연하는 수준입니다. 입만 열면 미국의 군사 개입을 비판해왔던 중국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죠.

◇영국, 소련 이어 미국도 실패한 땅

아프가니스탄은 지정학적으로 우리와 닮은 점이 많습니다. 북으로는 러시아, 남으로는 인도, 동으로는 중국, 서로는 이란 등 여러 세력이 교차하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있죠.

그러다 보니, 늘 제국의 타깃이 됐습니다. 근대의 영국, 1980년대 옛 소련까지 많은 강대국 군대가 이 나라에 들어왔죠. 미국도 9·11 테러 직후 탈레반 정권이 오사마 빈 라덴을 내놓으라는 요구를 거부하자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제국도 정복에 성공하지 못했죠. 험준한 산악지형, 가혹한 기후 조건, 무장세력의 끈질긴 저항에 나가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제국의 무덤’이라는 별명이 붙었죠.

미군 철수 이후 아프가니스탄 정부군과 탈레반 간에 내전이 본격화되면 주변 여러 국가가 피해를 볼 것입니다. 중국은 그중에서도 피해가 가장 클 전망이에요.

◇미국이 떠넘긴 ‘골칫덩어리’

중국과 아프가니스탄은 ‘와한회랑(Wakhan Corridor)’이라는 협곡을 통해 국경선을 접하고 있습니다. 당나라 고승 현장이 인도에서 구한 불경을 싸들고 이 길로 귀국을 했다고 하죠.

파미르고원과 힌두쿠시산맥 사이에 있는 이 회랑은 길이 400㎞, 해발 고도 4000m 이상의 동서로 긴 협곡지대인데, 동쪽 끝 92㎞가량이 신장위구르자치구와 접합니다.

탈레반 정권 시절, 중국은 아프가니스탄에 근거지를 둔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ETIM)이라는 위구르족 독립운동 단체에 크게 시달렸죠. 신장 내 주요 도시는 물론, 중국 전역에서 200여건의 테러 활동을 벌였습니다. 2009년에는 우루무치에서 대규모 폭동을 일으키기도 했죠.

이들은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 일부가 미군에 잡혀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로 압송됐고, 나머지는 중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은 그 이후 위구르족에 대한 강도 높은 탄압으로 ETIM 조직을 거의 고사시켰다고 해요.

그런데, 미군이 철수하고 탈레반이 다시 집권하면 ETIM은 부활의 기회를 맞을 수 있습니다. 환구시보가 “미국이 중국 옆에 골칫덩어리를 던져뒀다”고 분개하는 데는 이런 이유가 있죠.

◇돈으로 탈레반 잡을 수 있을까

중국은 탈레반과 접촉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수하일 샤빈 탈레반 대변인은 홍콩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떠한 개인이나 단체도 아프간 땅을 이용해 미국과 그 동맹국 등을 공격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기에는 중국도 포함된다”고 했습니다. ETIM의 아프간 내 활동을 막겠다고 올리브 가지를 내민 거죠.

또 아프간 재건사업에 투자해줄 것도 요청했습니다. 중국은 아프간 구리 광산과 석유 광구 등에 이미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죠.

중국은 겉으로는 이런 제스처를 반기고 있지만, 내심은 믿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정치적 상황이나 내전 양상에 따라 탈레반이 언제든 돌아설 것으로 보는 거죠.

중국의 고민은 이런 상황이 돼도 군사 개입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미국과 소련이 실패하는 걸 잘 봤거든요. 당분간은 재건사업 지원 등을 통해 탈레반을 돈으로 묶어두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ETIM이 활동을 재개하는 등 참을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결국 파병 여부를 고민하게 되겠죠. ‘제국의 무덤’이 중국 앞에 어른거리고 있습니다.

[Why Times 정세분석 902] 미군 떠난 아프가니스탄, “중국이 위험해졌다!”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과 중국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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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복 입고 3주째 대면 주일예배

은평제일교회 심하보 목사의 소신

기독교계 내 코로나19 문제의 한복판에 서울 은평구 진관3로 은평제일교회가 있다. 교인들은 지난 1일부터 3주째 방호복을 입고 대면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방호복 외에 2m 거리두기, 강단 등에 가림막 설치, 소독 실시,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예배를 드린다. 이 교회 담임 심하보 목사는 18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무서워 방호복을 입은 것이 아니다. 방호복에는 코로나를 구실로 예배를 방해하는 정부의 방역조치를 반대하는 ‘시위’ 메시지가 들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를 향한 교회의 분노가 거세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교회에 대한 오락가락 차별정책이 계속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지난 15일 교인들이 방호복을 입고 주일예배를 드리는 모습.

-주장을 좀 더 설명해 달라.

“우리 교회 교인들은 신앙인에게 있어서 예배는 생명이기 때문에 방호복을 입고서라도 예배를 드린 것이다. 만약 이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면 (교회에 대한 방역 조치가) ‘방역이 아닌 통제’였다고 말할 수 있다. 최근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교회의 경우 밀접도가 낮고 사전의 방역조치들이 이뤄져 지금까지 대면예배를 통한 감염은 없었다. 밀접도를 유지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한다면 대면예배 자체가 감염위험도가 높은 행위가 아니다’라고 언론에 백브리핑까지 했다. 우리 교회는 한국 내 모든 교회 중 가장 안전한 방역 수칙의 모범교회일 뿐 아니라 방역수칙 위반의 염려가 있는 교회에 방역물품까지 지원한 교회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주일예배를 드릴 것인가.

“그렇다. 우리 교회는 진정한 프로테스탄트로서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정부의 예배 탄압에 굴하지 않고 방호복을 입은 채 예배드릴 것이다. 코로나 구실뿐 아니라 그 무엇도 예배를 멈출 수 없다. 이에 반하는 모든 형태는 종교탄압에 해당하는 것임을 엄중 경고하며 전 세계 신앙인들 앞에 알려 드린다.”

-은평구청의 예배 운영 중단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결정을 받았다.

“승소했다. 대면예배 제한 인원을 초과해 은평구로부터 10일간 운영 중단 처분을 받았는데,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이다. 재판부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된다. 효력 정지가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구청 측이 이에 불복해 항고한 것으로 안다.”

-교계가 가처분 승소에 대해 환영 입장을 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소강석 이철 장종현 목사)의 발표이다. 한교총은 ‘법원의 이러한 결정은 감염병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민간 시설에 대해 과도하게 기본권과 형평성을 제약할 수 없다는 법 정신과 교회의 입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의미 있는 판단’이라고 했다. 또 ‘정부는 감염병 상황에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국민 개인의 기본권을 제한할 때는 최소한의 원칙을 지켜야 하며, 정부의 방역지침을 이행하는 일선 행정관청 역시 행정명령에 있어 생존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강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교회 단속이 무리한 단속이라고 보는가.

“그런 생각이 안 드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불편을 감수하며 정부의 방역 정책에 앞장서고 협조해 왔다. 그러나 정부는 이런 선의를 악용해 부당하게 예배의 자유를 통제하는 잘못된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 전 교회가 예배 회복에 적극 나섰으면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법에 위배되는가.

“지금 교회는 예배 외에는 성경공부나 식사 등의 어떠한 소모임도 하지 않고 있다. 교회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한 채 단지 예배만 드리고 있다. 그런데 이것마저도 방해하는 정부의 행정명령은 형평성에 어긋나며 종교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다. 이는 특정 종교를 차별하는 공권력의 행사로 헌법상 ‘정교 분리 원칙’에 대한 중대한 위반에 해당한다.”

-교회 예배 때 인원 제한을 두지 말자는 말인가.

“오늘날 관공서 등은 종일 모여 근무하고 있다. 버스와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이나 각종 쇼핑 시설에는 개인위생만 강조할 뿐 거리두기의 제한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런데 수많은 사람이 활보하는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선 단 한명의 코로나19 확진자도 나오지 않고 있다. 어떻게 그렇게 방역을 잘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우리 교회에서 지하철공사 사장에게 표창장을 줄 계획이다.

교회와 환경이 유사한 영화관은 한 칸만 띄어 앉으면 되고 공연장은 2000명까지 입장이 허용되고 있다. 반면 교회는 좌석 수 대비 10% 이하 99명까지만 현장 예배 참석을 허용하고 있다. 이는 종교 자유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하는 것으로 헌법 제37조 제2항에 반하는 위헌적인 조치다. 그러므로 정부는 다른 모임 시설과 비교해 예배 인원에 대한 형평성 있는 정책을 시행할 것을 요청한다.”

-대면 예배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면 예배는 기독교의 핵심이다. 교회는 구원 받은 사람들의 공동체 또는 그 장소이며, 교회의 주된 역할은 예배와 성례전이다.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신앙고백이며, 성례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적으로 체험하는 수단이다. 교회의 이런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모임이 필수적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초석을 놓았던 초대 교회의 사도들은 성도의 교제의 중요성을 깨닫고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를 신앙고백에 포함시켰다.”

은평제일교회는 1981년 7월 작은 셋방에서 첫 예배를 드렸다. 주님을 향한 뜨거운 기도와 전도 활동으로 개척 1년 만에 300명으로 성장했다. 현재 3000여명이 다닌다.

교인들은 지역사회 구제사역에 열심이다. 고3 학생과 대학생에게 성적장학금을 제공한다. 교회 카페는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카페 이익금은 국제구호단체인 기아대책의 행복한 나눔을 통해 불우 이웃을 돕는다. 관할 경찰서와 협력해 폭력범죄 피해자를 보호한다. 독거 노인과 장애인 가정에 사랑의 쌀을 전달한다. 아름다운 찬양을 부르는 ‘리조이스 어린이합창단’을 운영하며 다음세대 양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심 목사는 지난 12일 서울시청을 방문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예배장소의 크기에 맞게 예배 인원을 조정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김봉준 아홉길사랑교회 목사도 함께했다.

목회자들은 오 시장에게 예배를 과도하게 제한하지 말고 타시설과 형평을 맞출 것, 교회의 순기능을 이해하고 오랜 방역으로 인한 시민의 스트레스 해소에 교회의 도움을 구할 것, 확진자 숫자로 겁박하지 말고 치명률을 낮추는 데 힘쓸 것을 주문했다. 또한 교회의 노후 십자가 종탑 철거 문제에 대해 입장을 전달했다. 서울시를 상대로 행정 소송과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 요청에 교회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때 교회의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인터뷰 내내 심 목사의 목소리는 자신감에 넘쳤다. 착용한 마스크를 통해서도 흔들림이 없는 모습이었다. 책상에 검은 띠를 두른 그의 영정사진이 눈에 띄었다. 죽음을 각오하고 한국교회 예배회복 문제에 대처하겠다는 다짐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http://m.kmib.co.kr/view.asp?arcid=0924205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