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군 발표 4개월만에 탈레반 아프간 장악… 바이든 실책에 美여론 악화 고조…주한미군 철수하면 한국도 위험

철군 발표 4개월만에 탈레반 아프간 장악… 미국 내 후폭풍 거세져

20년간 1조 달러 투입하고 병력 2440여 명 희생한 세계 최강국 자존심에 상처

바이든 행정부 “전 정부 당시 결정된 것” 강변에도 ‘바이든 표 사이공’ 비난 쇄도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미국이 20년간 주둔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 방침을 밝힌 지 불과 4개월 만에 아프간 정부가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에 사실상 항복을 선언하면서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철군 결정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이뤄진 것이라며 책임을 돌렸지만 대사관 등 철수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수도 카불까지 탈레반의 수중에 넘어가면서 1975년 베트남전 당시 탈출에 빗대 ‘바이든표 사이공’이라는 뼈아픈 비난까지 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압둘 사타르 미르자크왈 아프간 내무장관은 이날 “과도 정부에 평화적 권력 이양이 있을 것”이라며 탈레반에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월 14일 아프간전을 종식하겠다며 미군 철수를 발표하면서 8월 말로 예상됐던 철군이 채 완료되기도 전에 탈레반이 아프간 정국을 장악한 셈이다. 앞서 미국 내에서는 미군이 철수해도 병력·물자 등이 우세한 아프간 정부가 최소 1년 6개월은 버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만연한 부패·사기저하 등으로 아프간 정부군은 탈레반 측 본격 공세가 시작되자마자 연전연패했다. 결국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학살을 막기 위해 떠나기로 했다”며 국외 도피와 함께 탈레반에 정권을 이양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인도 요구를 탈레반이 거부하면서 시작된 20년 아프간전이 결국 탈레반의 아프간 재장악으로 막 내린 셈이다. 미국은 자국 역사상 최장기 해외전쟁이었던 아프간전에 1조 달러(약 1169조 원)를 투입했으며 미군 2448명이 숨졌다.

대사관 직원 등의 철수가 채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탈레반의 승리에 미국은 비상이 걸렸다. CNN에 따르면 당초 미국은 카불 대사관의 직원들을 오는 17일까지 모두 대피시킨다는 계획이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사관 인력 철수를 서두르기 위해 기존에 아프간에 배치했던 1000명 외에 3000명을 추가 파병키로 했다가 14일 1000명을 더 추가해 모두 5000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미 대사관 직원들의 치욕적 대피는 1975년 남베트남 패망 직전인 4월 29일부터 이틀간 펼쳐진 탈출작전 ‘프리퀀트 윈드 작전’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날 CNN방송에는 헬리콥터가 대사관 직원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긴박하게 왕복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찍혔다.

미국 내에서는 아프간 철군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바이든 대통령을 둘러싸고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스티븐 스칼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는 “불운하게도 이 상황은 매우 예측 가능했다”며 대통령 책임을 거론했고, 마이클 매컬 하원의원도 “바이든 대통령의 오점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당초 탈레반 측과 올해 5월 1일까지 철군에 합의했던 트럼프 전 행정부에 책임을 돌렸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의회에 아프간 사태에 대해 긴급 브리핑을 가진 자리에서 “(철수는)트럼프 전 대통령의 밑그림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며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블링컨 장관 등은 탈레반의 진격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고 시인하며 아프간 정부군의 무능 등을 이유로 거론하기도 했다. 한편 백악관은 주말을 맞아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던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전 아프간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성명에서 “다른 나라 내정에 미국의 끝없는 주둔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철군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 했다.

김남석 기자(namdol@munhwa.com)

아프간 美 대사관 성조기 내려져… 시험대 오르는 외교 리더십

이슬람 무장반군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까지 완전히 점령하면서 아프간 현지는 물론 워싱턴까지 급속한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국이 부랴부랴 현지 대사관 인력을 전원 철수시키고 있지만 미국인을 향한 테러 가능성 등이 제기되면서 불안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공화당을 중심으로 정가의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미국의 외교력이 또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15일(현지 시간) CNN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아프간 수도 카불에 위치한 대사관 인력을 이르면 16일 오전까지 전원 대피시킬 계획이다. 최소한의 인력은 남기겠다는 당초 계획을 카불 함락 하루 만에 뒤집은 것. 대사관에는 미국 외교관과 아프간 현지 지원인력을 합쳐 4200명이 근무해왔다. 이들이 패닉 상태 속에 황급히 아프간을 빠져나가면서 대사관에 걸려있던 성조기가 내려졌다.

미 국방부는 이날 자국민의 철수를 지원하기 위해 카불 공항으로 병력 1000명의 추가 투입을 승인했다. 당초 3000명이었던 병력은 탈레반이 순식간에 아프간 전역을 점령해버리면서 계속 추가돼 총 6000명까지 늘어났다. 미국대사관은 이날 경계경보를 통해 카불 공항에 총격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알리며 대피를 지시했다.

●안일한 상황 오판과 부실한 대응책

美, 헬기 동원 자국민 대피 15일 미군 수송헬기 ‘CH-47’ 치누크 헬리콥터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주재 미국대사관 위를 날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주요 도시를 모두 장악한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카불까지 장악하는 것이 가시화되자 대사관 직원과 미 외교관 등을 대피시키기 위한 헬기가 마련됐다. 카불=AP 뉴시스

속전속결로 이뤄진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과 이에 혼비백산한 미국 대사관 인력의 탈출은 9.11 테러 20주년을 코앞에 두고 벌어졌다. 20년을 끌어온 미국의 아프간 전쟁이 끝내 실패한 전쟁임을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들이 전 세계에 생중계된 것이다.

이로 인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이 돌아왔다”고 호언했던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까지 흔들릴 판이다. USA투데이는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은 ‘미국이 돌아왔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정책 약속을 호되게 타격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동맹국들이 자신들의 국가 안보 이익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중대한 정책 결정을 놓고 미국이 충분한 협의를 진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며 “앞으로 안보 문제에서 미국에 의존할 수 있을지 의문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철군 결정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속도와 방식이 문제라는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철군 이후 상황에 대해 오판했을 뿐 아니라 그에 대한 대비책도 충분히 세워놓지 않은 채 서둘러 이를 강행했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철군 전이던 6월에는 탈레반의 아프간 재장악 및 아프간 정부의 붕괴 시점을 향후 6~12개월, 철군이 완료된 지난주에도 ‘향후 90일’ 정도로 잡고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불과 5주 전 백악관에서 철군과 관련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면서 “탈레반이 나라 전체를 장악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아프간 병력이 잘 훈련돼 있으며 탈레반의 역량은 따라가지 못한다고 호언했고 “사람들이 미국대사관 지붕에서 (헬기로) 들려 올려지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미군은 철수 방침이 확정된 이후인 7월 초 아프간 정부에 제대로 알리지도 않은 채 한밤중에 야반도주하듯 현지 기지에서 철수했다. 이런 식의 철수가 아프간 정부와 국민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것은 물론 탈레반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가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당국자들은 뒤늦게야 이런 백악관의 오판을 인정했다.

●제2의 9.11테러? 우려 속 쏟아지는 비판

아프간 가즈니에 걸려 있는 탈레반 깃발

탈레반이 미국에 보복성 테러를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이날 상원의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 브리핑에서 “아프간 내 테러리스트 그룹의 집결과 재건 속도에 대한 기존의 평가를 수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펜타곤의 고위당국자들은 앞서 6월 “미군의 철수 이후 2년 안에 알카에다 같은 극단주의 테러그룹들이 다시 힘을 얻어 미국 본토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빨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인터넷 전문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의 오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대통령의 예측이 이렇게 빠르게 틀린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CNN방송도 “역사는 아마도 이날을 불명예로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전 중부사령관은 BBC방송에 “현재 상황은 명백하게 재앙적”이라고 우려했다.

●거센 역풍에 고심하는 바이든

주말을 캠프 데이비드에서 보내고 있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아프간 상황을 보고받았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및 로스 윌슨 아프간주재 대사 등이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반응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철군 계획을 번복할 가능성은 낮다. 그는 철군 외에 다른 대안은 미국에 더 나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미군이 남아있더라도 결국 탈레반의 재집권 및 이들과의 유혈 전쟁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리처드 홀브룩 전 아프간·파키스탄 특사에게 “아프간 여성들의 인권을 지키려고 우리의 자식들이 피를 흘려야 하느냐”고 물으며 전쟁 종식의 필요성을 역설한 적도 있다. 그는 조만간 대국민연설을 통해 아프간 상황 및 관련 정책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탈레반 정권 재등극,카불 시내 탈출행렬…바이든 실책에 美여론 악화 고조

미군 완전 철수 약 2주 앞둔 시점에 탈레반 정권 재등극

아프간 대통령 국외도피, 카불 미 대사관에 걸린 美성조기 내려져

공화당 “상황이 1975년 사이공 함락 때보다 더 나쁘다”

“미국이 다시 위협받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

민주당조차 “미군 철군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

바이든 정부에 대내외적인 역풍 일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군 발표 직후 아프간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탈레반 수중에 떨어지자 미 국내 여론도 악화되는 모양새다. 이번 철군 결정이 바이든 정부의 실책으로 남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4개월 전 아프간에서 미국이 일체 손을 뗄 것이라고 선언했다. 당시만 해도 9·11 테러 20주년을 기한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간전 종전과 주둔 미군 철수 발표에 대해 미국 내 여론은 우호적이었다. 20여년 동안 쏟아부은 천문학적 자원 투입에도 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 정치권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단추를 끼운 철군 결정을 바이든 대통령이 이어받은 데 대해 찬성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아프간 정부가 미군의 완전 철수를 약 2주 앞둔 시점에 몰락해 탈레반 정권으로 교체되자 비판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탈레반의 진격은 이슬람주의 세력이 카불에 있는 미 대사관을 불태우고 9·11테러 20주년을 기념하는 망령을 불러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으로 우리는 1975년 사이공(베트남 호찌민)의 굴욕적인 함락의 속편을 향해 돌진하고 있고, 심지어 상황이 그때보다 나쁘다”고 비판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우리 조국이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다시 위협받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에서도 미군 철군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철군 결정으로 미국은 아프간 국민을 보호할 힘을 잃었고, 아프간 여성은 이제 모든 것을 잃을 처지에 놓였다”고 말했다. 존 앨런 전 아프가니스탄 미군 사령관은 바이든 정부에 즉각 철군 결정을 취소하고, 병력을 재배치하라고 촉구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20년간의 전쟁 끝에 다가올 재앙은 놀랄 일이 아니다. 역사상 최악의 상황이 닥치면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가 개인적으로 책임을 지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탈레반의 야만적인 진격에 국가를 버렸다는 비판에 직면했다”며 “미국에서 가장 긴 전쟁을 끝내겠다는 공약이 오히려 탈레반의 아프간 전복을 주도한 행위로 기억될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

CNN은 15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지난 12일까지만 해도 아프간 미 대사관이 완전 철수하는 게 아니라고 했음에도 철수 절차가 전면적으로 매우 빨리 진행되고 있다면서 “사흘이 지난 지금 대피가 거의 완료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탈레반이 카불에 진입하자마자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이 국외 도피했고, 카불 미 대사관에 걸려 있던 성조기도 내려졌다.

이달 31일을 목표로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 작업을 완료하겠다고 공언한 바이든 정부에 대내외적인 역풍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출처 : 펜앤드마이크(http://www.pennmike.com)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46791

46년 전 사이공처럼… 비행기 매달린 카불 시민 ‘대탈출 행렬’

로이터 통신, 목격자 인용

“카불 국제공항에서 최소 5명 사망”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재장악하면서 수도 카불 주민들은 극도의 혼란상태에 빠졌다. 탈레반이 카불 진군 이틀 만에 대통령궁까지 접수하면서,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아프간 정부가 붕괴하자 카불 시민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16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카불에 위치한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시민들이 뛰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일간 가디언은 날이 밝기도 전에 수천 명의 시민이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공항으로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카불 공항에 몰려든 시민들의 모습은 흡사 1975년 남베트망 패망 작전 당시 ‘사이공 탈출’을 떠올리게 한다.

영상에는 총소리가 담긴 것도 있다. 가디언은 미군이 공항에서 총격을 한 적이 있음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총소리가 산발적으로 들리는 중에 아이를 업거나 안은 시민들이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달리는 모습도 담겼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시민들은 패닉에 빠져 공항을 향해 달려가고, 미군은 시민들이 뛰도록 하기 위해 하늘로 총을 발사했다. 이런 모습을 보는게 정말 슬프다”고 적었다.

카불 시내를 빠져나가는 차량 행렬로 도로 곳곳이 꽉 막히거나 시민들이 너도 나도 비행기에 먼저 탑승하기 위해 몰려든 모습의 영상도 공개됐다.

탈레반은 과거와 달리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이슬람 정부’를 구성하겠다며 온건한 태도를 보였다. 또 “히잡을 쓴다면 여성은 공부를 하거나 일할 수 있고 혼자 집밖에 나서는 것도 허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과거 탈레반 통치 5년간 극단적 이슬람 율법 적용을 경험했던 시민들은 두려움에 빠졌다. 당시 탈레반은 음악, TV 등 오락을 금지했고, 여성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도록 하고 탈레반 조직원과 강제결혼 시키는 등의 제도를 도입했다.

이날 공항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목격자를 인용해 최소 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한 목격자는 로이터통신에 “5구 이상의 시신이 실려나가는 걸 봤다”고 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이들이 총격에 의해 숨진 것인지 압사로 숨진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아직 당국이 공항에서의 인명피해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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