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June 16, 2021

송영길,무슨 소리? “집값 상승분, 임대인과 임차인이 나누어 가져야…사회주의 하자는 건가?

송영길,무슨 소리? “집값 상승분, 임대인과 임차인이 나누어 가져야…’누구나집’ 프로젝트하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누구나집’ 프로젝트로 집값 상승분을 임대인과 임차인이 나누어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집값 폭등으로 서민들의 희망이 꺾이고 있다”며 “내 집 마련보다 집값 폭등으로 덩달아 오른 보증금, 월세에 청년세대의 좌절이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잘못된 구조를 해결하려는 것이 ‘누구나집’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집값의 6%를 마련하면 일반 분양아파트와 동일한 수준의 집에서 살 수 있다”며 “3억 원짜리 아파트라면 1800만 원 현금을 준비하면 자기 집처럼 살고 매년 집값 상승분을 대가 없이 나누어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죽어라 일해서 번 돈의 30%, 40%를 주거비로 내는 삶이 아니라 집값 상승분을 배당받으며 희망을 키워가는 청년기본소득시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청년 문제를 총괄하는 청년특임장관 신설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파편적이고 단기적인 청년정책이 아닌 장기적이고 종합정인 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청년장관직은 청년들의 주거, 일자리, 교육 등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은 물론, 청년들이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추경과 관련해선 “당과 정부는 소상공인 피해 추가지원,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신용카드 캐시백 등 ‘3종 패키지’를 중심으로 추경을 편성하겠다”며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백신 접종 현황 등을 모니터링 하면서 여름휴가 전 지급과 추석 전 지급을 놓고 당정이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출처 : 펜앤드마이크(http://www.pennmike.com)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44852

송영길 “누구나집, 임차인에게 오른 집값 절반 배당”

“거짓말 같은 일이 현실로 나타날 것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16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의 잘못된 구조를 해결할 방법으로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제시한 뒤 이같이 말했다. ‘누구나집’은 집값 상승분을 임대인과 임차인이 나눠 가지는 것을 골자로 하는 주택사업이다.

그는 이어 “(누구나집이) 정부 재정은 하나도 들이지 않으면서 공공임대주택보다 좋은 품질이 될 수 있고, 매년 집값 상승분의 절반을 배당받을 수 있다”며 “대한민국 주택문제 해결의 혁신모델이자 혁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발언에 적잖은 우려가 쏟아진다. 무엇보다 참여 사업자에 대한 수익성을 담보할 뾰족한 방안이 없어서다. 실제로 현재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에서 진행 중인 누구나집 사업도 착공하기까지 3년이 걸릴 정도로 지지부진했다.

● “주택문제를 해결할 혁신모델이자 혁명”

송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국내 부동산, 특히 주택가격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며 “집값이 오르면 집주인이 독식하고. 정부가 집주인에게 부과하는 세금은 고스란히 임차인에게 전가되기 쉽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잘못된 구조를 해결하려는 것이 누구나집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분양가의 10%를 내고 10년 거주하면 최초의 분양가격으로 살 권리를 갖고, 10%를 투자하지 않고 현금 6%만 내고 거주하면, 집값 상승분의 50%를 매년 (임차인이) 나눠받는 방식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송 대표는 또 “누구나집은 공사비가 낮은 임대주택에 비해 일반 분양아파트와 같은 질 좋은 아파트를 공급하면서도, 정부 재정은 하나도 안 들어간다”며 “이것이 주택혁명인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이달 10일 인천 검단(4225채)과 경기 △안산 반월(500채) △화성 능동(899채) △의왕 초평(951채) △파주 운정(910채) △시흥 시화(3300채) 등 6곳에서 1만 채의 누구나집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담은 ‘서민·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수도권 주택 공급방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 사업지연 가능성 등 쏟아지는 우려들

이같은 누구나집 프로젝트에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훨씬 크다.

무엇보다 사업을 주도할 민간사업자가 기대할 만한 수익요건이 미흡한 데다 10년 후 분양전환 시점의 시장상황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사업자가 사업비 대부분을 끌어와서 장기간 운용해야 하고, 부동산가격이 떨어질 경우 손해와 미분양에 따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사업자가 선뜻 나서지 않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선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2018년부터 추진됐던 인천 미단시티 누구나집 사업은 시공사가 바뀌는 등 우여곡절 끝에 올해 2월 공사가 시작됐다. 민주당 특위가 10일 발표 당시 “연내 누구나집 사업자를 선정하고, 이르면 내년 초부터 분양을 시작하겠다”고 했던 일정을 지키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송 대표는 연설을 통해 사업자의 수익성에 대해 “임대료나 분양차익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기존의 임대사업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통신, 카셰어링, 보험, 금융, 케이터링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역시 사업용지를 저렴하게 받고, 사업자금의 대출금리를 저렴하게 해주는 등 추가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민간 사업자로선 크게 매력적인 조건이 될 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10년 뒤 분양가를 현재 예측해서 미리 정한다는 것도 쉽지 않은 과제다. 자칫 판교 임대아파트 분양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판교사태는 판교 집값이 급등하면서 10년 공공임대아파트의 분양전환 금액을 놓고 임차인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갈등을 빚은 사건이다. 논란이 심화되자 국토교통부는 2019년 10년 분양전환 공공임대 제도를 아예 폐기했다.

● 노량진 청년 세입자 부담 과장 논란

한편 이날 송 대표가 청년층의 과도한 주거부담 실태를 알리기 위해 소개한 사례가 과장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송 대표는 노량진 고시원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청년의 사례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한 달에 아르바이트로 104만 원을 벌어 방값으로 한 달에 40만 원씩 낸다”며 “연 480만 원을 내며 살아가는 셈인데, 2억4000만 원을 연 2%로 빌리는 이자와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평짜리 방에서 2억4000만 원 전세보증금을 내고 살고 있는 셈”이라며 “누구나집은 이 청년에게 사회적 금융을 통해 2억4000만 원을 대출해주고, 제대로 된 원룸아파트라도 전세로 살 수 있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의 계산은 법정 전월세전환율(2.5%)을 염두에 둔 계산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4월 현재 수도권 지역 전월세전환율은 5.2%로 이보다 훨씬 높다. 이를 적용할 때 노량진고시원 청년의 전세보증금은 약 9230만 원 수준으로 뚝 떨어진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를 월세로 환산할 때 적용하는 비율을 말한다. 월세에서 전세보증금을 규모를 확인하려면 연월세(월세x12개월)를 구한 뒤 전월세전환율로 나누면 된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영진위, 김정남 암살 내용담은 ‘암살자들’ 예술영화 불허…배급사들 반발

영진위, 김정남 암살 내용담은 ‘암살자들’ 예술영화 불허

김일성 회고록이 지난 4월 1일 국내에서 출판되고, 이 책의 판매금지 가처분신청도 기각되는 상황에 오히려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암살된 사건을 파헤친 다큐멘터리 ‘암살자들(Assassins)’이 지난달 10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로부터 ‘예술영화’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뉴데일리가 14일 보도했다.

영진위는 이 영화가 ‘독창성’이나 뛰어난 ‘미학적 가치’를 갖고 있다고 보기 어려워 심사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에 ‘암살자들’의 수입 및 공동배급을 맡은 더쿱과 왓챠, 제공사 Kth는 지난 7일 입장문을 내고 영진위에 ‘암살자들’의 예술영화 불인정 사유와 명확한 심사기준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배급사 측은 “‘암살자들’은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첫 공개 돼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으로, 평단과 대중 모두에게 작품성으로 호평받은 웰메이드 다큐멘터리”라며 외국도 아닌 국내에서 예술영화로 인정받지 못한 영문을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영진위의 예술영화 심사기준에는 ▲작품의 영화 미학적 가치가 뛰어난 국내외 작가 영화 ▲소재, 주제, 표현방법 등에 있어 기존 영화와는 다른 새로운 특색을 보이는 창의적, 실험적인 작품 ▲국내에서 거의 상영된 바 없는 개인, 집단, 사회, 국가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문화 간 지속적 교류, 생각의 자유로운 유통, 문화다양성의 확대에 기여하는 작품 ▲예술적 관점,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문화유산으로서의 보존 가치가 있는 작품 등이 있다.

영진위는 지난달 17일 배급사 측에 “예술영화인정 심의 결과, 위원회 과반 이상 의견으로, 심사기준 제1항 1, 2, 3, 4호에 따라 불인정을 결정했다”고 통지했다.

이에 배급사 관계자는 “‘암살자들’은 유튜브 몰래 카메라 촬영으로 착각하고 살인을 저지른 두 여성의 실제 증언과 살인의 결과가 불러온 국제적인 문제를 통해 ‘인권’이라는 본연의 가치에 관해 이야기한 작품”이라며 “어떤 부분에서 심사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영진위 관계자는 “오로지 심사기준에 따라 예술영화 불인정이 결정된 것”이라며 “내용이나 특정 장면, 혹은 제작 규모 등으로 불인정 결정이 내려진 게 아니다”면서 일각에서 이번 결정을 두고 ‘북한 눈치보기 아니냐’고 지적한 것에 대해 “정치적인 문제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는 “‘김일성 회고록’은 출판을 허용하면서,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로 외국 영화제(선댄스영화제)에도 초청된 작품을 예술영화가 아니라고 해석한 것은 예술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침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배급사 측은 지난 1일 영진위에 예술영화 재심사 신청을 냈다. ‘암살자들’의 예술영화 여부를 재검토하는 영진위 예술영화인정소위원회는 이달 말 열릴 예정이다.

예술영화는 상업영화와 달리 예술적인 가치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진 영화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영진위는 문화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매월 예술영화를 선정, 해당 작품들의 ‘예술영화 전용관’ 상영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 개봉을 목표로 이 영화를 들여온 수입·배급사 측은 사실상 상업영화들을 제치고 상영관을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할 때, 매우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

한편, 논란이 된 ‘암살자들’은 2014년 제30회 선댄스영화제에서 ‘더 케이스 어게인스트 8’로 감독상을 받은 라이언 화이트 감독의 네 번째 작품이다. 미국 감독이 연출하고 미국 제작사가 만든 미국 영화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개봉한 ‘암살자들’은 로튼토마토 신선도 98%, 팝콘지수 94% 등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김정남이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두 여성에 의해 피살된 사건을 재구성한 ‘암살자들’은 암살사건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암살에 연루된 두 여성의 관점에서 제작됐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암살자들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개봉됐는데, 미국 언론들은 아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평가를 내놨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영화평에서 ‘암살자들’은 말레이시아 사법 당국이 이들 두 용의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았으며, 변호인들과 영상 증거들을 통해 두 여성이 ‘속임수 영상’에 출연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려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용의자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목격자들이 재판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며 이 영화가 두 여성을 ‘정치적 인질’로 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보스턴 헤럴드 신문은 이 영화는 결론적으로 김정남 암살 사건이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권력을 공고히 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또한 태영호의원도 이 사건에 대해 “원래 ‘김일성 회고록’은 통일부로부터 반입 승인을 받지 못했고, 출판물 진흥법과 대통령령에 따라 명백히 유해물 심사 대상인데, 출판물윤리위원회는 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위법결정을 내렸다. 그런데 왜 영화 ‘암살자들’은 왜 안되는지 국민들이 알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김승수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문화예술까지 북한 눈치를 보며 이중잣대로 판단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미 미국에서도 호평을 받은 영화에 대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태도로 심사하게 하시고, 문화계 안에 스며든 이데올로기 사상을 파해주시고, 문화 영역 안에 하나님의 정의와 통치가 실현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http://gnpnews.org/archives/83681

김정남 암살 다룬 영화 ‘암살자들’, 미국 개봉…”가장 충격적이고 대담한 암살 다뤄”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김정남 암살 사건을 다룬 기록영화가 미국에서 개봉됐습니다. 미국 언론은 가장 충격적이고 황당한 실제 암살 사건을 다룬 기록영화라며, 용의자들이 정치적 인질로 묘사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사건을 소재로 한 기록영화 ‘암살자들’이 11일 미국에서 개봉됐습니다.

라이언 화이트 감독이 제작을 맡은 104분 분량의 이 영화는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과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가 VX 신경작용제를 김정남의 얼굴에 발라 숨지게 한 사건을 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사건 발생 약 사흘 뒤 검거됐지만, 이들에게 VX 신경가스를 건넨 것으로 알려진 신원 미상의 사람들은 끝내 붙잡히지 않았고 북한 정권과의 연관성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시티와 흐엉은 각각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정부가 주도한 장기간의 외교 로비를 거쳐 지난해 3월과 5월 공소 취하 등의 절차를 거쳐 석방됐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10일 영화평에서 ‘암살자들’이 “2017년 2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의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의 행적을 매우 명료하게 보여준다”며 “이들이 국제 암살 사건에 연루됐는지 몰랐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말레이시아 사법 당국이 이들 두 용의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았으며, 변호인들과 영상 증거들을 통해 두 여성이 ‘속임수 영상’에 출연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려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아울러 용의자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목격자들이 재판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며 이 영화가 두 여성을 ‘정치적 인질’로 그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스턴 헤럴드 신문은 9일 영화평에서 ‘암살자들’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충격적이고 대담한 암살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공항의 감시카메라 영상을 통해 4명의 북한 공작원과 두 여성 용의자들의 당일 행적을 담으려 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이 영화는 결론적으로 김정남 암살 사건이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권력을 공고히 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LA 타임즈는 ‘암살자들’이 “실제 일어난 범죄 이야기로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암살 그 자체 보다는 두 무고한 젊은 여성이 부당하게 이용당한 과정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감독이 사건 자체보다는 북한이라는 더 큰 수수께끼로 인해 흔들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를 고발하는 애니메이션 ‘트루 노스’가 내년에 개봉될 예정입니다.

‘트루 노스’는 박요한이라는 9살 소년이 통역관이었던 아버지가 간첩으로 몰리면서, 어머니, 누나와 함께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져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굶어서 앙상한 수감자들이 식량을 두고 싸우고 간수들이 수감자들을 죽을 때까지 때리며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공개처형을 수감자들이 의무적으로 봐야 하는 등 잔인한 수감 현실을 매우 자세하게 담고 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달 이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며 “충격적인 내용에도 불구하고 ‘트루 노스’는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의미를 찾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주인공 박요한은 정치범 수용소에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극복하고 따뜻한 인간애를 보이며 다른 수감자들까지 변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재일 한인 4세 에이지 한 시미즈 감독은 지난 6월 VOA와 인터뷰에서, “극한 상황에서도 인간애를 조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루 노스’는 시미즈 감독이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들과 간수들 30여명을 인터뷰해 10년에 걸쳐 제작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김정남 암살 다큐, 예술영화 아니다” 영진위 결정에 배급사들 반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암살자들’이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예술영화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암살자들’의 배급사와 제작사 측이 영진위에 항의하는 입장문을 냈다.

‘암살자들’의 수입·공동 배급사인 주식회사 더쿱·왓챠와 제공사 kth는 7일 입장문을 내 “암살자들의 영진위 예술영화 불인정에 대한 명확한 심사 기준 및 불인정 사유를 고지해 달라”고 했다. 이들 업체는 “‘암살자들’은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첫 공개돼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으로, 평단과 대중 모두에게 작품성으로 호평을 받은 웰메이드 다큐멘터리”라고 했다. 또 “‘암살자들’의 2021년 6월 중순 개봉을 준비하며 영진위 예술영화 인정 심사에 작품을 제출했지만, 지난 5월 17일 불인정 통보를 받았다”며 “규정에 따라 6월 1일 재심사 신청을 완료했지만 그 전에 명확한 불인정 사유 고지를 공개적으로 촉구한다”고 했다.

영진위의 예술영화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예술영화 전용 상영관이 해당 영화를 틀더라도 영진위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 없어, 다른 예술영화에 비해 우선순위가 밀리게 된다. 일반 극장 역시 보다 대중적인 관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해외 블록버스터나 국내 기대작을 제치고 상영관을 확보하기 어렵다. 배급사 측은 본지 통화에서 “상업영화인 ‘비긴 어게인’이나 ‘쥬랜더 2′가 예술영화로 인정받은 사례도 있어 심사 기준이 예전부터 자의적이라는 논란이 있어 왔다”며 ‘암살자들’이 예술 영화로 인정받지 못한 정확한 사유를 알고 싶어 입장문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진위 예술영화인정소위원회의 예술영화 인정 심사 기준은 ▲작품의 영화 미학적 가치가 뛰어난 국내외 작가 영화 ▲소재, 주제, 표현방법 등에 있어 기존 영화와는 다른 새로운 특색을 보이는 창의적, 실험적인 작품 ▲국내에서 거의 상영된 바 없는 개인, 집단, 사회, 국가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문화 간 지속적 교류, 생각의 자유로운 유통, 문화다양성의 확대에 기여하는 작품 ▲예술적 관점,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문화유산으로서의 보존 가치가 있는 작품 등이다.

배급사 측은 “‘암살자들’이 위 심사 기준에 어떤 부분이 부합되지 않느냐”며 “다큐멘터리 자체가 독립예술영화의 대표 장르이고, 예술적 성취 또한 세계 유수 영화제 초청 등으로 이미 검증받았다”고 했다. 또 “수입·배급을 결정하면서부터 예술영화관 개봉을 기획해 소규모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자타공인 예술영화”라며 “‘암살자들’의 예술영화 불인정을 납득할 수 없고 강력하게 유감을 표한다”고도 했다.

이들은 또 “‘암살자들’은 암살에 연루된 두 여성의 관점에서 제작된 영화”라며 “단순한 유튜브 몰래카메라 촬영으로 착각해 살인을 저지른 두 여성 도안 티 흐엉, 시티 아이샤의 실제 증언 과정과 살인의 결과가 불러온 국제적 문제를 통해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북한을 소재로 개인, 집단, 국가의 삶을 다루는 작품으로서 문화간 지속적인 교류, 생각의 자유로운 유통, 문화 다양성의 확대에 기여하는 작품”이라고도 했다.

‘암살자들’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두 여성에 의해 피살당한 사건을 재구성해 암살의 실체를 추적하는 다큐멘터리다. 2014년 제30회 선댄스영화제에서 ‘더 케이스 어게인스트 8’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라이언 화이트 감독의 네 번째 영화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소규모로 개봉했고, 로튼토마토 98%, 팝콘지수 94% 등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