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로 결혼, 출산 미뤄… 인구 쇼크 올 수도
코로나로 결혼이나 출산을 미루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코로나발(發) 인구 쇼크’가 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인구학회는 13일 ‘제24회 인구포럼’을 공동개최하고 “우리나라에선 코로나로 인한 출산율 하락 위험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최슬기 KDI 국제대학원 교수와 계봉오 국민대 교수의 ‘코로나 시기의 연애·결혼·출산 변동’ 주제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 장기화로 초혼 연령이 0.7세 상승하고 여성의 출산 계획이 1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혼자, 결혼 의향 떨어져… 이성 만남도 줄어
최 교수팀은 연애, 결혼, 출산을 단계별로 이어지는 생애 과정으로 보고, 코로나 사태가 이 과정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 설문한 뒤 예측 분석을 했다.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이 지난 2월 5~10일 25~49세 사이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미혼자들의 경우 코로나로 이성과의 만남도 확 줄고, 결혼 의향도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애인 없는 미혼(602명) 가운데 78.1%는 작년 2월 코로나 유행 이후 “새로운 이성을 만나거나 소개받은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미혼 싱글들에게 코로나 유행 전과 비교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소개받는 빈도를 묻자, 여성(46.5%)과 남성(50.4%) 모두 “줄었다”는 응답이 절반쯤 됐다.
최슬기 교수는 “지난 1년간 개인적인 만남을 많이 자제한 건 방역 측면에선 좋았지만, 결혼·출산이란 생애 단계에선 부정적인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미혼 여성들은 코로나 사태 이후 결혼 의향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이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보다 훨씬 많았다. 싱글 여성 가운데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결혼을 ‘더 하기 싫어졌다’는 응답은 20.7%로 집계돼, ‘더 하고 싶어졌다’(5.9%)의 4배 수준이었다. 남성의 경우 이 응답률은 각각 10.9%와 10.3%로 엇비슷했다.
코로나 상황에서 가족들이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은 느는데, 가사 일이나 아이 돌봄 부담은 여성에게 더 쏠리자 젊은 여성 사이에 결혼에 대한 부정적 생각이 늘어난 것 같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기혼자들, 출산 계획 미뤄
아직 아이가 없는 기혼자들은 코로나로 출산 계획도 뒤로 미뤘다. 자녀 없는 기혼자들에게 ‘향후 2년 내 출산 계획이 있는지’ 묻자, 여성의 42%, 남성의 34.7%가 ‘전혀 없다’ 혹은 ‘없는 편’이라고 답변했다. 코로나 이전과 대비해 2년 내 출산 계획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묻자 여성의 11.2%는 “덜 낳거나 포기하겠다”, 7.5%는 “시기를 뒤로 미루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무자녀 여성과 한 자녀만 있는 여성 중 자녀 출산 계획이 부정적으로 바뀐 여성은 긍정적으로 바뀐 여성보다 각각 15.9%·8.8%포인트 많았다. 이 같은 조사를 토대로 연구팀은 출산 계획이 10%포인트 정도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초혼 0.7세, 첫출산 1.1세 상승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결혼과 출산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시뮬레이션 분석도 했다. 그 결과, 코로나로 인해 초혼 연령은 0.7세, 첫째 아이 출산 연령은 1.1세, 둘째 출산 연령은 0.5세 정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슬기 교수는 “코로나 위기 상황이 올해 늦가을 정도라도 마무리가 되면 다행이지만, 만약 코로나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장기화하면, 출산율과 관련한 정책적 대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올해 2월 5일 ‘제3기 인구정책 전담팀’ 출범 회의에서 “2020년 합계출산율은 0.9 미만, 연간 출생아수는 27만명대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인구리스크는 수면 위로 빠르게 드러나고 있는데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경쟁력을 잃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출생아 숫자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40만명대를 유지했지만 2017년 35만7800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2018년 32만 6800명, 2019년 30만2700명까지 추락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20만명대까지 떨어지게 됐고, 합계출산율도 0.9명 미만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이런 상황에 국제통화기금(IMF)은 빠르게 고령화하고 있는 한국의 부채 부담이 향후 폭발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안드레아스 바우에르 IMF 한국 미션단장은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해 부양책을 펴는 것은 타당하다”면서도 “고령화 변수를 고려할 때 부채 부담이 폭발하지 않도록 향후 재정 정책은 좀 더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지적이 나온데는 지난해 한국인의 사망률이 출산율을 앞지르고 내국인 인구가 자연 감소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2050년 한국 인구의 40%가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유엔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바우에르 단장은 “한국의 강한 경제 펀더멘털과 탄탄한 제조업, 양질의 노동력이 당분간은 부채를 견디게 해주겠지만 향후 고령화로 인한 의료비 증가 등이 국가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이때 한국 정부가 출산률을 높이고 경제가 붕괴 되지 않도록 정책을 추진할 수있도록 지혜를 허락해달라고 기도하자. 출산률 저하를 부추기는 친동성애 정책들을 폐하고 전통적 가정을 지키는 정책 추진으로 다음세대에게 건강한 나라를 물려줄 수 있도록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http://gnpnews.org/archives/81178
출생아 27만 ‘인구쇼크’ 공식화…’90년대생 부모’들은 오지 않았다
정부가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숫자를 27만명대로 사실상 공식화했다. 연간 출생아 숫자가 20만명대를 기록하는 건 처음이다. 말 그대로 ‘인구쇼크’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도 불과 몇 년 만에 빗나갔다. 내년부터 출생아 숫자의 증가를 예측했던 추계 모델 역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19년만에 절반으로 줄어든 신생아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5일 ‘제3기 인구정책 전담팀’ 출범 회의에서 “2020년 합계출산율은 0.9 미만, 연간 출생아수는 27만명대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인구리스크는 수면 위로 빠르게 드러나고 있는데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경쟁력을 잃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출생아 숫자를 담은 통계청의 ‘인구동향’은 이달 말 나온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출생아 숫자는 전년동기 대비 9.8% 줄어든 25만3787명이다. 정부는 11월까지 출생아 숫자와 주민등록통계 등을 반영해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숫자를 27만명대로 추정했다.
연간 출생아수 27만명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초저출산시대가 열린 건 2002년이다. 2001년 55만9900명(합계출산율 1.309명)이었던 연간 출생아 숫자는 2002년 49만6900만명(합계출산율 1.178명)으로 줄었다. 합계출산율이 1.3명을 넘지 못하면 초저출산 현상으로 본다.
연간 출생아 숫자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40만명대를 유지했지만 2017년 35만7800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2018년 32만6800명, 2019년 30만2700명까지 추락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20만명대까지 떨어지게 됐고, 합계출산율도 0.9명 미만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출생아 27만 ‘인구쇼크’ 공식화…’90년대생 부모’들은 오지 않았다
90년대 초반 출생아 반짝 상승, 그들이 부모가 됐지만…
통계청은 2019년 3월 내놓은 ‘장래인구특별추계’에서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숫자를 중위추계 기준 29만2000명으로 전망했다. 5년마다 한번씩 하는 장래인구추계가 예측 경로를 벗어나자 특별추계까지 내놓았지만 이 역시도 맞지 않았다. 잘 활용하지 않는 저위추계로는 26만3000명을 예측했다.
통계청과 인구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연간 출생아 숫자가 반등의 기회를 엿볼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90년대생 부모’들의 존재 때문이다. 연간 출생아 숫자는 1981년 86만7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추세적으로 감소했다. 1989년에는 63만9000명으로 줄었다.
그러다가 1990년에 65만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1991년(70만9000명)부터 1995년(71만5000명)까지는 줄곧 70만명대를 유지했다. 산아제한 정책이 본격적으로 사라지고 경기 상황도 좋아지면서 90년대 초반에 많은 아이들이 태어났다. 그 아이들이 2020년대부터 결혼을 하고 가임 시기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통계청은 중위추계 기준 2022년 연간 출생아가 30만명대를 회복하고, 2023년 31만2000명, 2024년 32만4000명, 2025년 33만5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출생아 숫자의 반등은 사실상 힘들어진 것 아니냐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출생아 숫자의 경우 10월까지는 (임신기간을 감안하면) 코로나19의 영향을 주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역대 최저 수준의 출생아 숫자를 기록했다”며 “출생아 경향이 다시 반등할 수 없는 구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