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피 넣은 ‘사탄 운동화’ 논란 속 판매 금지…’사탄’ 마케팅 확산…기독교계 우려 목소리

사람 피 넣은 ‘사탄 운동화’ 논란 속 판매 금지

사람의 피를 넣은 이른바 ‘사탄 운동화’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미국 법원이 운동화의 판매를 금지했다.

사탄 운동화는 스트리트 웨어 업체 미스치프(MSCHF)와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가 유명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에어맥스 97S’를 변경한 커스텀(재가공) 제품이다.

이들은 실제 사람의 피를 운동화 밑창에 넣거나 사탄을 상징하는 거꾸로 된 오각형별 모양의 장식을 사용했다. 또한 사탄의 숫자 666과 누가복음 10장 18절(“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문구를 넣어 논란을 빚었다.

사탄 운동화는 666켤레만 제작된 한정판이며, 판매가격 1,018달러(약 115만 원) 역시 누가복음 10장 18절(“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을 의미한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보도했다.

나이키는 사탄 운동화가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에릭 코미티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 판사는 인용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운동화는 이미 666켤레 모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해 단순히 소비문화 측면에서 가볍게 볼 부분이 아니라며 경각심을 갖고 건설적인 소비역량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요즘 소비를 통해서 사회적 신념을 표현하는 ‘미닝아웃(meaning·의미+coming out·드러내기)’이 확산하고 있다”며 “사탄 운동화의 경우 어떤 사회적 신념이나 의미가 있는지 고민해보면 답은 금방 나온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성경에서는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고 했다”며 “구태여 사탄 마케팅에 소비할 게 아니라 선한 가치와 의미를 드러내는 착한 소비가 이뤄지도록 교육하고 인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http://www.goodnews1.com/news/news_view.asp?seq=111227

사람 피 섞은 ‘사탄 운동화’… 나이키, 666켤레 전량 회수

나이키가 ‘나이키 에어 맥스 97’에 실제 사람 피를 한 방울 담는 등 ‘사탄’ 콘셉트로 재제작해 논란이 된 일명 ‘사탄 운동화’를 모두 회수키로 합의하고 제작업체 MSCHF(미스치프)를 상대로 낸 소송을 취하했다.

9일(현지 시각) BBC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키는 사탄 운동화를 제작한 미스치프를 상대로 낸 상표권 침해 소송과 관련해 업체 측과 합의해 소송을 취하했다고 전날 밝혔다.

나이키와 미스치프는 사탄 운동화뿐만 아니라 2019년에 출시된 ‘예수 운동화’도 시중에 유통되지 못하도록 미스치프가 다시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나이키는 “미스치프가 해당 운동화들이 더 이상 유통되지 않도록 구매자들에게 전액 환불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탄 운동화는 한정판으로 제작돼 재판매 시 구매가보다 비싸게 팔 수 있어 얼마나 많은 구매자가 환불에 응할지는 불확실하다고 BBC는 전했다.

앞서 미스치프는 미국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와 협업을 통해 나이키 에어 맥스 97을 ‘사탄 운동화’로 재제작해 신곡 발매와 함께 지난달 29일 출시했다.

사탄 운동화의 ‘에어쿠션’ 부분에는 실제 사람의 혈액이 한 방울 섞인 잉크가 들어갔고 모두 666켤레가 제작됐다. 이 운동화는 1018(약 115만원)의 가격으로 판매됐는데 이는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라는 누가복음 10장 18절에서 따온 것이다. 사탄 운동화는 출시 1분도 채 되지 않아 매진됐다.

나이키는 앞서 성명을 통해 “우리는 릴 나스 엑스, 미스치프와 관계가 없다. 나이키는 이 신발을 디자인하거나 출시하지 않았으며 이를 보증하지도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미국 뉴욕 동부지법에 소송을 냈다.

미스치프 측은 “사탄 운동화는 예술작품일 뿐”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주장했지만 법원은 나이키의 사탄 운동화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사탄’ 마케팅 확산…기독교계 우려 목소리

유명 래퍼 뮤직비디오서 촉발 ‘사람 피 넣은 신발’ 1분 만에 매진

젊은 세대들 어두운 면에 관심 패션, 음식, 엔터 업계도 활용

문화적 현상, 예술 등으로 포장 “경악 금치 못해…대응책 필요”

‘사탄(satan)’이 하나의 브랜드가 되고 있다. 최근 ‘사탄 신발(Satan Shoes)’이 논란이 됐다. 악마의 이미지로 마케팅을 하자 기독교가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비단 사탄 신발뿐이 아니다. 패션 음식 등에도 사탄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일련의 흐름은 분명하다. 기독교계는 이러한 현상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최근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는 사탄 마케팅을 알아봤다.

4월 둘째 주 ‘릴 나스 엑스(Lil Nas X)’의 싱글 ‘몬테로(MoteroㆍCall me by your name)’가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다.

래퍼인 그는 동성애자다. 뮤직비디오 내용은 선정적이다. 뮤직 비디오에서 릴 나스 엑스는 에덴 동산에서 뱀과 성관계를 맺고 재판을 받는다. 이후 지옥으로 떨어진 뒤 사탄에게 랩 댄스(누드 댄서가 무릎에 앉아 추는 춤)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후 사탄을 죽인 뒤 지옥의 왕이 되는 내용이다.

뮤직비디오 내용에 기독교계는 곧장 분개했다.

가사는 “너의 친구들과 코케인(cocaine)에 취해라. 난 죄를 지으려고 온 거다”라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뮤직비디오만 논란이 된 게 아니다. 릴 나스 엑스는 이 노래를 발표하면서 예술 단체 MSCHF(미스치프)와 협업 ‘사탄 신발’을 발매했다. 신발 밑창 부분에 실제 사람의 피를 넣었다. 한정판으로 666 켤레만 판매됐다. ‘666’은 기독교계에서 악마를 상징하는 숫자다. 한 켤레에 1018달러였다. 판매가 게시된 지 불과 1분 만에 전량 매진될 정도로 인기였다.

사탄 운동화에는 ‘누가복음 10장18절’ 문구가 적혀있다. ‘하늘에서 사탄이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는 성경 구절이다. 이외에도 역십자가 악마의 발자국을 상징하는 펜타그램 등이 디자인 요소로 사용됐다.

이 모든 것은 기독교계가 불편함을 넘어 경악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탄 신발 발매와 릴 나스 엑스의 뮤직비디오에 기독교계의 반발은 극심했다.

빌리그래함전도협회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너무나 위험한 마케팅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이런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 사회의 도덕적 기준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지옥은 실제다. 예수를 구세주로 거부한 이들에게 영원한 고통이 있는 곳”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기독교계 유명 작가 알렉스 맥팔랜드는 크리스천포스트에 성명을 보내 “악마를 마케팅의 도구로 사용한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요즘 젊은 세대는 어두운 면에 상당한 관심이 있는것 같다. 팝 문화에 사탄적 요소는 많다. 이에 대한 우리의 의견을 성경적으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작 당사자인 릴 나스 엑스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릴 나스 엑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사과 영상’이라는 제목을 올렸지만 내용은 ‘사과’가 아니다.

릴 나스 엑스는 이 영상에서 “많은 이들이 이 신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며 화면은 곧바로 몬테로 뮤직비디오의 랩댄스 장면으로 넘어간다.

이후 계속해서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고 계속 총기 사건이 발생하는데 기독교인들은 고작 내 신발 문제를 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스다코타 크리스 노엠 주지사는 신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져 있다.

노엠 주지사는 “우리의 아이들이 이 제품(운동화)이 ‘독점 아이템’이라고 한다. 그러나 진짜 독점의 의미가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하나님이 주신 영원한 생명”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유명 패션 브랜드 ‘마크 제이콥스’는 새로운 패션 라인인 ‘헤븐(heaven)’을 선보였다. 이 브랜드의 화보를 보면 모델이 뿔과 꼬리를 통해 사탄을 형상화하고 있다.

할리우드 지역 선셋 불러바드 인근에는 ‘루시퍼스 피자(Lucifer’s Pizza)’도 운영중이다. 물론 ‘사탄’이 주요 테마다. 메뉴부터 매장 인테리어까지 뿔 달린 사탄의 이미지가 가득하다.

최근 유명 온라인 데이팅 애플리케이션 ‘매치(match)’의 광고도 화제가 됐다. 지옥에서 온 사탄이 온라인 데이트 웹사이트를 통해 만난 여성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얼마전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드라마 ‘루시퍼’ 역시 사탄이 주인공이다. 지옥에서 온 루시퍼가 미녀 형사와 함께 범죄 사건을 해결하고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다.

이외에도 온라인에서는 ‘사탄 666 티셔츠’ ‘마녀 장신구’ ‘악마 장신구’ 등 사탄을 소재로 한 각종 아이템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과 관련 기독교계는 짧은 시간 안에 생겨난 문화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인 2세 사역을 하는 데이브 노 목사(어바인)는 “문화가 젊은 세대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하다”며 “‘문화’나 ‘예술’로 포장된 콘텐츠에 담긴 선정적인 내용과 비성경적인 개념 등이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전달된다. 분별력과 지혜를 갖고 살아가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기독교인 학부모 김세라(38ㆍ어바인)씨는 “기독교인임을 차치하더라도 시각적으로나 내용 자체가 아이들에게 그대로 흡수될까봐 걱정된다”며 “반드시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과한 ‘사탄 마케팅’을 긍정적으로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반문했다.

너무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도 있다.

케빈 김 목사(호프커뮤니티교회)는 “기독교적 시각에서만 사회를 바라보면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그렇다고 모든 사회를 기독교화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이럴 때 기독교인이 어떤 방식으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사회 각 영역으로 진출해 곳곳에 문화를 실제 바꿔나가도록 독려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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