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주목한 ‘내로남불(naeronambul)’…’정부 실정 심판’ 분석…“文에 참담한 타격”

외신도 주목한 ‘내로남불(naeronambul)’…“文에 참담한 타격”

외신들도 여권의 참패에 주목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참패 원인 중 하나를 한글 그대로 이렇게 옮겨적었는데요.

철자를 따라 읽어보면, 내로남불입니다.

외신들은 집권 여당 참패의 이유로 집값 급등과 LH 부동산 스캔들, 지지부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을 꼽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양대 도시의 유권자들이 곤경에 처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또 한 번의 참담한 타격(clushing blow)을 줬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친정권 인사들을 향한 냉소적 표현인 ‘내로남불(naeronambul)’을 영어 발음 그대로 소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의 파이낼셜타임스는 선거 패배로 문재인정부의 대북 포용 정책과 남북 관계 개선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여당의 재보선 패배로 정치적 결단이 요구되는 강제 징용, 위안부 배상 판결 등 한·일간 현안 해결이 어렵게 됐다고 전망했습니다.

교도통신은 부동산 문제 등으로 문 대통령이 구심력을 잃고 레임덕에 빠질 가능성 있다고 지적했고, 아사히는 문 대통령이 국면을 타개하려고 남북 관계 개선에 힘을 쏟고 있지만 북한이 응할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중국의 환구시보는 “이번 선거가 차기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한국 정국에 지각변동이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외신, 4·7 재보선에 ‘정부 실정 심판’ 분석…”내로남불” 소개도

외신은 여권의 참패로 끝난 4·7 재·보궐선거 결과를 놓고 정부와 여권의 실정에 대한 심판으로 분석하면서 대선을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 지형의 변화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선거 참패는 한국 정세 변화를 시사한다’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를 통해 선거 결과를 분석했다.

NYT는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2년간 대북정책에서 고군분투했지만 ‘조국 사태’로 ‘금수저’, ‘흙수저’ 논란이 커지면서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대선 공약이 무색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대중이 여권의 위선적인 관행에 대한 냉소를 “내로남불(naeronambul)”이라고 표현한다면서 이를 영어로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코로나19의 성공적인 대응으로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했으나, ‘사회적 거리 제한’ 기간이 길어지고 백신이 충분히 빨리 공급되지 못하면서 많은 시민이 실망했다는 분석도 내놨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건과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전셋값 인상’ 논란이 여권에 결정타로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뉴욕타임스는 20∼30대의 표 이반에 대해 민주당이 가파른 도전에 직면한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재보선 결과가 차기 대선을 1년 앞둔 한국인의 국민적 정서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WSJ은 만약 보수 진영이 모멘텀을 유지해 우파 성향 대통령을 탄생시킨다면 “더 공격적인 중국, 점점 더 핵무장하는 북한, 동맹관계를 강화하는 미국”으로 동북아 정세가 민감한 시기에 현 정부와는 매우 다른 외교 접근법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다수의 한국 유권자는 두 거대 정당 사이에서 흔들리다가 대선 몇 주 전에 표심을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소개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선거가 대선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적 변화의 핵심 지표로 여겨졌다면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치솟는 집값, 심화하는 불평등, 성추문, 북한과 관계 악화 등의 이유로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AFP 통신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으면서 대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권에 좋지 않은 신호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치솟은 집값 등이 대중의 분노를 일으켰다면서 여권이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이어가려면 정책 쇄신이 필요하다는 경고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