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서 자유아시아방송 사이트 접속 10배 급증… 코로나, 세계 정세 파악
북한 엘리트 고위층의 인터넷 무제한 접근 권한으로 최근 북한 내에서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대한 접속량이 증가했다고 RFA가 밝혔다.
RFA에 따르면, 2020년 2월부터 2021년 2월 말까지 1년 동안 북한에서 RFA 웹사이트에 접속한 횟수는 모두 174회. 이 중 지난해 10월까지는 매달 접속자 수가 0~5회 수준이었는데 11월 40회로 급증한 뒤 올 2월에는 접속자 수가 50회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대유행 가운데 세계 정세와 외부 세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해외 언론사의 기사와 정보 등을 취하려는 활동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에서 가장 큰 관심을 둔 RFA 페이지는 코로나19 대유행의 북한 내 상황과 경제적 영향, 한미연합군사훈련 등에 관한 기사 페이지였다. 또 웹사이트 접속 경로 가운데 87%는 직접 주소를 입력하거나 이미 저장해 둔 웹사이트 주소를 통해 바로 접속했으며, 12%는 검색엔진을 통했는데, 미국의 ‘구글(google)’과 러시아의 ‘얀덱스(yandex)’, 한국의 ‘네이버(naver)’등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사이버보안업체인 ‘리코디드 퓨처’는 북한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나 북한 엘리트 계층이 방문했거나 자동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프로그램 등 몇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리코디드 퓨처는 지난해 2월 북한에서 증가한 인터넷 사용은 핵·미사일 기술을 습득하고 수익창출을 위한 중요한 도구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북한 주민은 휴대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기 때문에 애플 스마트폰 이용자는 외국인일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최소 0.1% 정도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데, 이는 사회 지도층과 그의 가족들에 해당한다. 모리우치 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북한의 인터넷 통신량을 분석한 결과 북한의 인터넷 사용량이 300% 이상 증가했으며 주말이나 저녁시간보다 평일 낮 동안 접속이 확연하게 늘었다. [복음기도신문]
http://gnpnews.org/archives/78714
혜산시, “외부 통화자 모조리 잡아내라”… 김정은 지시
북한이 혜산시에 대해 외국산 휴대전화로 외부와 연락을 주고받는 이들을 단 한 명도 남김없이 전부 잡아내야 한다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지난달 23일 휴대전화 사용으로 계속되는 사진, 동영상 노출을 비롯해 국경 주민들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간첩행위를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지시문을 혜산시 보위부에 내렸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경 지역 주민들의 휴대전화 사용으로 사진이나 동영상, 심지어 국가기밀서류들까지 끊임없이 적국(한국)으로 넘어가고 있는 사태에 대해 대단히 심려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북한은 지시문을 통해 보위원들이 지금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끄떡없이 사는 주민들이나 과거 브로커로 활동했던 주민들, 행동이 수상한 주민들을 놓치지 말고 조사해야 하며, 간부‧보위원‧안전원들도 예외로 두지 말고 집중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는 보위원들이 눈에 쌍심지를 켜고 있어 실제 이 지시문이 내려진지 3일 만인 지난 26일 혜산 시내에서는 외국산 휴대전화를 사용한 주민 5명이 붙잡히기도 했다.
혜산 주민들은 “이번에는 그저 단순한 일이 아닌 것 같다.” “이전 방침 때와는 다르다.” “이번에 걸려들면 마지막 길을 갈 수 있다.”며 두려움 섞인 반응을 나타냈다. 또한 그간 보위부와 연계돼 활동하던 브로커들은 극도로 몸을 사리고 잠적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복음기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