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대국, 한국은 속국… 식약처 직원 ‘한국은 중국 속국’ 발언 논란… 일파만파

식약처 직원 ‘한국은 중국 속국’ 발언 논란… 식약처 “사과드린다”

언론사에 중국 ‘알몸 김치’ 관련 입장 설명하는 과정에서 언급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한 직원이 최근 중국산 김치 관리 정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중국을 ‘대국’, 한국을 ‘속국’으로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식약처는 직원의 발언을 확인한 후 공개 사과했다.

식약처는 2일 입장문을 통해 “한 직원이 언론사에 중국산 김치 관련 정책을 설명하면서 한국을 속국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었는데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직원의 잘못된 발언은 식약처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며 “대변인실 소속 주무관이 기자의 유선 질문에 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고, 즉시 다시 전화를 걸어 발언을 취소하고 정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이와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직자 자세 교육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국민 여러분께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식약처에 따르면 논란이 되는 대변인실 직원의 발언은 중국의 ‘알몸 김치’ 영상과 관련해 수입식품 안전 관리 문제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직원은 언론사 취재진에 중국이 대국이라 한국이 해썹(HACCP·식품안전관리인증)을 요청하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앞서 해당 언론사가 ‘식약처가 중국 김치와 관련해 굴욕적 외교를 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하자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요청한 바 있다.

<연합뉴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10403MW084348919220

“중국은 대국, 한국은 속국… 식약처 망언 만우절 농담이길” 시민들, 눈을 의심했다

“중국 식약처가 그랬다는 줄 알았다”… “매국적 사상, 한탄스럽고 경탄스럽다”

“미쳤다” “중국몽을 바라보는 문재인의 정신”… 커뮤니티에 성토글 수십만 클릭

식품의약품안전처 대변인실 직원이 최근 “중국은 대국, 한국은 속국”이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본지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국내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식약처의 ‘사대주의(事大主義)’ 태도를 비난하는 여론이 확산했다.

네티즌들은 “차라리 만우절 거짓말이라고 하라” “식약처에 주는 세금이 아깝다”는 등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식약처 “중국은 대국, 한국은 속국” 발언 후폭풍

본지는 1일 “식약처 대변인실 직원 A씨가 지난 3월22일 중국을 ‘선진국’으로, 우리나라를 ‘중국의 속국’으로 표현했다”는 내용을 단독보도<[단독] ‘中 알몸김치’ 관리책임 식약처 대변인실… “중국은 대국, 한국은 속국” 황당발언>했다.

A씨는 당시 통화에서 “옛날로 치면 (한국이) 속국인데, (중국에서 보면) 속국에서 우리나라(중국)에 있는 제조업소를 얘네(한국)들이 해썹(HACCP) 인증받으라고 그러고, 관리를 대신 해줄 테니까 안전관리하라고 그러면 기분이 좋을까요? 별로 좋지 않지”라고 말했다. A씨는 중국을 “선진국이면서 좀 거대한 나라, 힘 있는 국가”라고도 했다.

식약처가 중국산 김치에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적용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총 아홉 차례에 걸쳐 중국에 현지조사 협조요청 등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지만, 중국 측이 한 차례도 답신을 보내지 않은 사실<[단독] ‘알몸김치’ 中, 식약처 현지조사 요청 1년간 무시… 文정부, 어떻게 만드는지도 모르고 들여왔다>과 관련한 견해를 묻자 나온 답변이었다.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 “이게 나라냐” 일파만파

‘중국은 대국, 한국은 속국’ 관련 보도가 나간 지 하루 만인 2일, 네티즌들은 각종 커뮤니티 등에 식약처 직원 발언의 진위 여부를 묻는 질문부터 식약처의 행태를 지적하는 성토글을 연이어 올렸다.

유명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본지 보도와 관련해 “나라가 미쳐 돌아간다” “이게 나라냐” “중화인민공화국 남조선자치구” “역대급 매국노정부” “만우절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진짜였다” “차라리 만우절 거짓말이라고 해줘” 등 격한 성토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본지 기사를 링크한 ‘에펨코리아’ 게시글은 2일 오후 조회 수 29만 회, 추천 수 2300회, 댓글 840여 건이 달린 상태다.

또 다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도 식약처를 질타하는 네티즌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알몸김치 사건 때문에 식약처에 중국 김치 안전성 제대로 확인하고 있는지 묻자 돌아온 답변, 중국은 대국이고 한국은 속국”, 다른 네티즌은 “처음에 잘못 읽은 줄 알았다. 중국사람들이 이런 소리를 한 줄 알았다”고 개탄했다.

대형 커뮤니티 ‘MLB 파크’에도 “우리나라가 중국의 속국인 것을 인정한 문재인정부” “중국인도 아니고 한국인이 스스로 속국이라 표현함. 이러니깐 진짜 중국이 한국을 호구로 본다” “놀랍게도 만우절 드립이 아니다” “중국 식약처가 그랬다는 줄 알았다” “진짜 중국몽이다” 등의 성토가 이어졌다.

구독자 수십만 스타 유튜버들도 분통

구독자 수십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들도 비난 행렬에 동참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였다 현재는 문재인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유재일 시사평론가는 1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방송에서 본지 보도를 소개하며 “중국도 도가 심하지만, 우리나라 공무원들, 집권세력들도 도가 심하다”고 비난했다.

이들 방송에도 “도가 심한 정도가 아니라 매국적 사상이다. 한탄스럽고 심히 경탄스럽다” “중국세력으로 정권 유지?” 등 시청자들의 비판댓글이 쇄도했다.

약 8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뻑가’도 자신의 개인방송에서 “그냥 미친 거죠. 중국에 빌빌거리면서 눈치 보고, 국민 건강은 생각하지 않고 중국의 기분까지 맞춰 주는 속국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 “진짜 무서운 정부” “이게 말이 되는 소린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뻑가’는 식약처 직원 A씨가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며 관련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도 “대단하지 않습니까. 한국 국민들을 자극할 수 있다가 아니라 중국을 자극할 수 있으니까 보도를 자제해 달래. 미쳤다”고 비난했다. ‘뻑가’는 그러면서 “정확히 중국몽을 바라보는 문재인의 정신을 이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동영상은 올라온 지 약 3시간 만에 조회 수 30만 회가 넘었고, 댓글은 5000개 이상 달렸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1/04/02/202104020015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