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증한 백신 이상반응…하루 새 1300여건 ↑·중증 2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고 신고된 사례가 하루 새 1300여 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환자실 입원 사례도 2건이 늘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아나필락시스’ 의심 11건, 중환자실 입원 사례 2건을 포함해 새로 접수된 이상반응 의심 신고 건수는 총 1305건이다. 사망신고의 경우 추가로 발생하지 않아 전날 공개된 7명을 유지했다.
1305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관련이 1300건, 화이자 백신 접종 관련이 5건이다. 다만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누적 29만1131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5249명)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접종 개시 이후 누적 이상반응 의심신고 건수는 2883건으로 늘었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누적 접종자 29만6380명의 0.97% 정도다. 이상반응을 유형별로 보면 중증 사례의 경우 기존 경련 1건 외에 접종 후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신고가 전날 2건이 신규 접수돼 총 3건이 됐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의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 1건, 아나필락시스양 반응 23건 등 24건이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예방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로, 증상만 보면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지만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당국은 사망 및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사례와 관련해서는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는 전부 접종과의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나머지 2849건은 모두 예방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증 사례였다고 당국은 전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접종후 잇단 사망신고 불안하지만…해외도 인과성 인정사례 없어
노르웨이 93명-영국 402명 사망…“사망자 대다수 기저질환자-요양원 거주”
이상반응 신고도 급증…전문가 “접종 후 일반 이상반응과 부작용은 달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6일로 9일째를 맞은 가운데 접종후 사망 신고가 잇따르자 이상반응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기저질환자는 백신맞고 죽어도 되나요?”
‘기저질환’은 질병관리청의 편리한 치트 키/ 기저질환자에게 백신 접종 허용한 방역당국, 책임지나?
백신 맞고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덮어놓고 ‘기저질환’ 탓…”제 정신이냐?”
지난달 26일 국내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래 오늘(4일)까지, 코로나 백신을 맞고 숨진 사람이 무려 5명이다. 연령대도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가운데 방역당국과 일부 언론들이 이들 사망자의 사망원인을 ‘기저질환’ 탓으로 몰아가고 있어 시민들의 엄청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쉽게 말해 “백신은 정상인데 사망자들이 기저질환을 앓고 있어서 죽었다”는 것인데, 관련 기사의 댓글창 시민들의 반응은 해당 언론사와 방역당국에 대한 비난과 조롱으로 가득찼다.
과학적인 인과관계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백신을 맞은 후 수일 내에 사망한 사건 모두의 사망 원인을 섣불리 기저질환 탓으로 몰아가려는 언론의 행태는 비정상적이고 악의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저질환을 앓던 사람은 백신 맞고 죽어도 됩니까?”
친여 성향의 언론사 및 일부 보수 성향 언론사에서는 백신 접종 후 사망자 관련 보도에서 유난히 ‘기저질환자’를 강조한다. 기사의 제목에 ‘기저질환’이라는 단어가 빠지지 않는다. ‘백신이 잘못 만들어진게 아닐까?’ 또는 ‘백신의 유통과정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라는 합리적 의심은 찾아볼 수 없다.
보는이에 따라서는 이들 언론사의 행태는 매우 필사적으로 보인다. 사망자의 기저질환을 우선 언급하며, 죽음의 원인을 기저질환 탓으로 돌리려 하고 있는 의도가 확연히 드러난다는 것이다.
백신을 접종받고 사람이 죽었는데 기사의 제목에는 ‘기저질환’ 이라는 단어가 자꾸만 먼저 나온다면 이는 누가 보더라도 “언론사가 나서서, 백신 접종 사망자에 대한 책임 회피를 도와주려 한다.”라는 의심으로 이어지게 된다.
의료계에서는 백신과 사망자 간의 인과관계가 아주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한다.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사람이 백신을 맞고 죽었다면, 사망 원인으로 접종한 백신을 지목하는 것은 당연하고 합리적인 의심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방역당국도 인과관계를 밝히겠다고 선언하고 아직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다.
일부에서는 언론사들이 누가 시킨 임무를 수행하는 것 마냥, 호들갑 떨면서 “사망자는 기저질환자였다”고 몰아가는 꼴이 참으로 가증스럽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들 언론사들이 방역당국과 정부로 향하는 국민들의 비난을 잠재우는 목적을 갖고 있으나, 일부 언론사들의 이러한 행태는 오히려 국민들의 분노를 불러와 역풍을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저질환’은 질병관리청의 편리한 치트 키 : 예)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 100여명 모두 기저질환자 였다”
지난 해 말, 독감 백신을 접종한 후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사망자와 독감 백신과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으며, 이들은 모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백신의 안전성이 논란이 되었었고, 보관과 이동 과정에서 큰 실수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여하튼 기저질환자가 죽었으므로 백신과의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올해 코로나 백신으로 숨진 5명에 대해서도 방역당국이 인과 관계를 살핀다고 하지만, 이미 이들 사망자 모두 평소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중이다. 언론플레이에는 역시 YTN과 연합뉴스를 비롯한 좌편향 친정부 성향의 언론이 동원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정은경 씨는 “백신과 사망과의 인과관계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니, 국민들은 불안감을 갖지 말것이며, 또 계속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 라고 말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기저질환’이 백신 접종 후 사망사고의 면죄부인가?
기저질환(基底疾患,underlying disease)은 어떤 질병의 원인이나 밑바탕이 되는 질병을 가리킨다. 이러한 기저질환은 2차 질환의 발병시 합병증으로 인한 질병악화, 치료난항, 사망원인 등으로 진행될 소지가 있는 질환이다. 주로 폐와 심혈관, 신부전증, 면역력 저하, 만성간질환 등인데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 대부분이 하나 둘은 모두 갖고 있는 질환들이다.
건강한 사람들도 넓은 의미에서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YTN을 비롯해 연합뉴스 등 좌파 성향의 언론들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백신을 맞고 죽었으니, 방역당국과 정부는 책임이 없다.”라는 말을 하고 싶은 모양이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할 것 없이 충분한 임상실험도 거치지 않은 긴급승인된 백신들이다. 해외에서도 이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례가 수백건에서 수천건 보고되고 있다. 물론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는 논란이 되고 있으나, 적어도 방역당국이라면 백신을 맞고 사람이 죽어나갈 경우, 우선 추가 사망자가 나올 것에 대비하여 백신접종을 중단하고 상황을 분석하는 것이 상식이 아닐까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복수의 전문의들은 “기저질환을 갖고 있다고 해서 사람이 갑자기 죽지 않는다. 기저질환자가 백신을 맞고 죽었다면, 당연히 백신을 첫번째로 의심해봐야 한다. 기저질환을 먼저 언급하는 것은 본질을 흐리게 할 뿐이다.” 라고 입을 모은다.
한 언론 전문가는 “백신 접종 사망자에 대해 덮어놓고 사망자의 기저질환 부터 찾는 언론사는 그 저의를 의심해봐야 한다.” 라면서 “속셈이 드러나는 프레임은 오히려 역풍을 맞을 것” 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일부 의료계에서는 이번 코로나 백신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충분하게 임상실험이 되지 않았고, 데이터도 충분치 않기 때문에 접종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접종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기도 했다.
기저질환자에게 백신을 접종하도록 허용한 방역당국, 책임지는 태도를 보여야
복수의 검찰 출신 변호사A씨와 또 다른 중견급 변호사 B씨에 따르면, “백신을 맞고 멀쩡하던 사람이 사망을 했을 경우, 방역당국이 사망의 원인으로 기저질환 탓을 하려면, 방역당국은 애초에 기저질환자에게는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게 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법조계 종사자의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을 얻는다.
기저질환자에게 백신접종을 허용해 놓고, 접종자가 사망하면 기저질환 때문이라고 빠져나가는 행태는 정상적인 방역당국에서 나올 수 있는 업무처리 방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각국의 방역당국은 기저질환자가 코로나로 사망했을 경우 사망원인을 코로나로 하여 코로나 사망자의 숫자를 부풀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 백신을 맞고 사망했을 경우에는 오히려 기저질환을 사망원인으로 내세운다. 상황에 따라 오락가락 하는 기준은 국민들을 헷갈리게 하고 방역당국에 대한 신뢰성을 무너뜨린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출처 : 파이낸스투데이(http://www.f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