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의료진 진단만 ‘무상’… 중환자도 약 구해와야 투약해줘…“김정은 10년, 김일성·김정일 시대보다 어려워”

北 의료진 진단만 ‘무상’… 중환자도 약 구해와야 투약해줘

북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파장이 커지면서 북한의 무상의료제가 완전히 유명무실해지고 있다고 데일리NK가 4일 보도했다. 지난해 3월 평양종합병원 준공식 이후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은 “평양종합병원이 완공되면 병원에서 무상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우월한 우리의 사회주의 보건 제도 혜택을 부러워하고 있다.”고 선전했지만 코로나19 방역 강화 여파로 평양종합병원 준공은 이뤄지지 않았다. 심지어 관련 증상을 보인 주민들을 격리한 시설에서조차 약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있으며 일부 돈 있는 주민들은 개인적으로 약을 구해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생명이 위독한 중환자들도 돈을 주고 약을 구해오지 않으면 투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북한 당국이 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무상의료제도’는 이미 유명무실화됐으며 코로나19로 더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북한에서 무상의료 서비스가 이뤄지는 단계는 의료진의 진단까지이며 약이나 주사를 제공하지 않는다. 게다가 코로나 사태 이후 수입되는 의약품이 급감하면서 일반 주민들이 시장에서 약을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보통 약은 시장이나 각 마을에 있는 약판매집에서 살 수 있고 수입산은 밀수꾼이나 병원 및 약국 관계자를 통한 뒷거래로 구할 수 있었다. 소식통은 “무상치료제도가 사라지면 김일성 수령님의 사회주의 혁명역사가 부정되는 것과 같다.”면서 “보건의료제도 개선을 쉽게 손대지 못하는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의 보건의료제도는 인민에게 실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학적 체계가 아니라 정권의 치적 선전에 이용되는 정치적 프레임이 돼 버렸다는 이야기다. [복음기도신문]

北 주민, “김정은 10년, 김일성·김정일 시대보다 어려워”

북한 주민들은 새해 벽두부터 거름생산과 주민집회에 소집되는 등 동원에 시달리고 있다고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무슨 이유에선지 밤중에 주민집회를 조직하거나 맹추위 속에 거름생산에 동원하고 있다. 소식통은 “해마다 북한에서는 새해의 시작을 농촌지원전투인 거름전투로 시작하지만 여태껏 식량문제가 제대로 풀린 적이 없었다. 이에 주민들은 식량문제 해결에 도움도 안 되는데 주민동원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당국의 거름전투 동원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신년거름생산 준비 작업에는 공장 기업소, 인민반, 학생들까지 동원됐다. 소식통은 “새해 첫날에는 특별경계령이 내려지고 새벽부터 태양상(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한 다음 신년정치행사에 참가해야 하는데, 이 시기에 사상 문제에 걸려들면 가중처벌을 받을 수 있어 할 수 없이 동원에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1일 설날을 맞아, 오전 9시부터 각 조직별로 모여 친필서한 전달식을 가졌는데 최고 존엄이 단 몇 자의 친필서한으로 전체 인민들에게 신년인사를 전한데 대해 주민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일부 주민들은 친필연하장에서 ‘온 나라 모든 가정의 소중한 행복이 더 활짝 꽃피기를 바라며 사랑하는 인민들의 귀한 안녕’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주민들은 김정은 집권 10년이 되도록 김일성‧김정일 시대보다 더 어려워진 현실을 개탄하고 있다.”고 전했다. [복음기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