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이슬람 종교지도자 프랑스 내 활동 규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외국의 영향을 억제하고 모두가 공화국의 법을 존중하도록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이슬람 국가 출신 이맘(이슬람 종교지도자)의 프랑스 파견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부 뮐루즈를 방문해 이슬람 분리주의 세력과 싸우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내 이슬람에 대한 “외국의 간섭”을 차단하겠다면서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 터키 등 이슬람 문화권 국가들이 자국 출신 이주민들의 교육을 위해 프랑스에 이맘을 보내는 것을 허용해온 제도를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1977년부터 이들 국가와 협정을 맺고 이맘들의 활동을 용인해왔다. 해마다 300여명의 이맘들이 이 같은 방식으로 프랑스에 들어와 8만여명의 무슬림 학생들에게 이슬람 종교와 문화를 가르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그동안은 프랑스 정부가 이맘들의 교육 내용에 개입하지 않았으나 오는 9월부터는 통제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현재 프랑스에 있는 이맘들이 프랑스 문화와 언어를 익히도록 하고 모스크에 대해서는 재정 투명성을 요구할 방침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재정을 투명하게 운용하는 모스크와 프랑스에서 교육받고 공화국의 가치와 원칙을 존중하는 이맘들이 있어야 프랑스 내 무슬림의 종교적 자유가 보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유럽 최대의 이슬람 공동체가 있는 나라다. 엄격한 정교 분리를 추구하는 프랑스에서 종교를 우선시하는 무슬림 문화와 프랑스 사회의 세속주의 가치는 종종 갈등을 빚어왔다. 2015년 샤를리 에브도 테러와 그해 11월 파리 테러 등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테러도 빈발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무슬림 공동체에 대한 강력한 규제는 그동안 마린 르펜 국민연합 대표 등 극우의 공약이었다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다음달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파 지지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선거 전략이자 무슬림이 다수를 차지하는 프랑스 빈곤 지역에서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지적했다.
https://m.khan.co.kr/amp/view.html?art_id=202002191731001&sec_id=970100
2020. 12. 9.(프랑스 현지시간) 이슬람 분리주의를 차단하는 법 발표
○ ‘공화국 원칙 지지법’(respect des principes de la République)
○ 장 카스텍트 총리, “이 법은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의 손아귀에서 무슬림을 해방시키는 보호법”
주요 내용
○ ‘공화국 가치’에 반하는 이념을 공포하는 가정, 학교, 모스크, 협회등을 제재하는 내용
○ 아이들이 이슬람식 교육을 받는 상황을 막기 위해 홈스쿨링 특별한 경우에만 제한적 허용
○ 일부다처제를 통제하기 위해 부인을 여러 명 둔 이민자에게 영주권 부여 금지
○ 소녀들의 처녀성을 검사해주는 의사를 처벌
○ 이슬람 협회의 재정 투명성 강화, 지원금을 받을 경우 공화국 가치를 준수한다는 서명 받음
○ 모스크가 제도권 아래서 운영되도록 예배 장소를 등록하도록 권장
○ 테러,차별,증오,폭력 전과가 있는 사람이 모스크를 자주 방문하는 것 금지 가능
○ 공무원, 수영장, 시장, 대중교통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종교복장 금지
○ 온라인 혐오 표현이나 악의적인 신상공개 처벌
법 제정 참고
○ 극단주의 무슬림에 대한 법적 대응 조치로써 참고 가능
佛 ‘이슬람 분리주의 연루’ 모스크 76곳 단속…”테러 육성 기반”
프랑스 정부가 이슬람 분리주의를 선동하거나 퍼뜨리는 모스크 76곳에 대한 단속과 제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자국민에 대한 국내 이슬람주의 테러 공격이 잇따른 데 대한 조치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정부는 이슬람 분리주의에 대해 대대적이고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이슬람 분리주의 의혹을 받는 모스크 76곳은 몇 주간 단속을 받게 될 것이다. 폐쇄돼야 할 곳은 폐쇄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와 AFP통신은 다르마냉 장관의 측근을 인용해 그가 지난달 27일 각 지자체장에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전하는 메모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메모에서 다르마냉 장관은 파리에 위치한 모스크 16곳 등 총 76곳을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모스크 18곳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다.
AFP는 집중 단속 대상이 된 모스크 18곳 중 3곳이 센생드니주(州)에 있다고 전했다. 개중 두 곳은 흑인들이 주로 모이는 모스크로, 한 곳은 지자체의 폐쇄 결정에 불응하고 있고 다른 한 곳은 2019년 공식적으로 폐쇄가 결정됐지만 계속 사제를 육성하고 모집해 왔다. 마지막 한 곳은 보안 당국의 감시를 받는 상태라고 AFP는 덧붙였다.
나머지 집중 단속 대상 15곳 중 5곳은 수도권이나 일드프랑스 외곽, 10곳은 지방 소재의 모스크들이다.
다르마냉 장관은 르피가로에 “지금까지 정부는 무슬림의 급진화와 테러에 대해서만 집중해 왔다. 이제 우리는 테러리즘을 육성하는 기반을 공격할 것이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지성을 길러내고, 분리주의를 위한 문화적 공간을 마련하며 그들의 가치를 주입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29일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는 아침 기도를 드리던 노인 등 3명이 잔혹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테러범은 튀니지 출신의 20대 남성이었다. 그는 경찰에 체포되면서 “신은 위대하다”고 계속 외쳤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같은 달 16일에는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기 위해 이슬람교 선지자 모하메드를 풍자한 만평을 수업시간에 썼던 프랑스 역사교사 사뮈엘 파티(47)가 길거리에서 잔혹하게 살해당한 채 발견됐다. 범인은 러시아 체첸 출신의 10대로 경찰과 대치하다 사살됐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이맘(무슬림 사제)를 정부 차원에서 육성하고 홈스쿨링 금지 범위를 확대하며 종교/스포츠/문화 단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방안의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 일각에서는 이 법안이 오히려 무슬림들의 프랑스에 대한 반발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다르마냉 장관은 최근 무슬림 고위 인사로 구성된 시민단체인 ‘이슬람 혐오 반대 단체(CCIF)’가 이슬람 근본주의를 퍼뜨리고 있다며 해산을 명령하기도 했다. CCIF는 프랑스 정부가 “극우적 주장에 굴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프랑스는 서유럽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다. 프랑스에서는 인종이나 종교를 기반으로 통계를 분류하는 것은 불법이라 정확하게 집계되지는 않지만, 프랑스 내 무슬림 인구는 6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https://mnews.joins.com/amparticle/23937085
분리주의 모스크 76곳 단속
주요 내용
○ 2020. 12. 2.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
– 파리에 위치한 모스크 16곳 등 76곳 단속 지시. 그 중 18곳 즉각적인 조치 취하도록 강조
– “이제 우리는 테러리즘을 육성하는 기반을 공경할 것. 이곳에서 사람들은 지성을 길러내고 분리주의를 위한 문화적 공간을 마련하여 그들의 가치를 주입한다”
– “정부는 이슬람 분리주의에 대해 대대적이고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 “이슬람 분리주의 의혹을 받는 모스크 76곳은 몇 주간 단속을 받게 될 것. 폐쇄돼야 할 곳은 패쇄하게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