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공개처형 공포정치를 일삼는 북한

김정은 비판 받은 평양의대서 무슨 일이?…주모자들 ‘공개총살’

 

소식통 “간부 자식 비사회주의적 행위, 당·권력기관이 조장·묵과…대대적 추방도 이뤄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5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평양의대 당위원회의 범죄행위에 대한 비판이 제기돼 그 구체적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사안을 상세히 밝히지 않았으나, 평양에서는 이미 이번 일과 관련한 공개처형과 대대적인 추방 조치가 이뤄져 소문이 다 퍼진 상태라는 전언이다.

19일 데일리NK 평양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평양에서는 평양의대에 재학 중이던 간부 자제들의 비사회주의적 행위와 그로 인한 자살 사건이 대학 당위원회를 비롯한 당 및 공안기관의 비호 아래 철저히 묵인돼왔다는 사실이 드러나 연관된 자들이 모조리 처벌되는 일이 벌어졌다.

소식통이 전해온 이번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중앙당 간부 자제들로 평양의대를 다니던 2~4학년 남학생 4명은 같은 대학에 다니는 특정 여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성적 학대를 가하고 성 상납을 요구하는 등 이른바 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르고 그들을 돈으로 입막음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8월 한 피해 여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자살한 딸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그 어머니가 직접 평양의대 당위원회에 문제의 남학생들을 처벌해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그런데 평양의대에서는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이에 이 어머니는 평양의대가 위치한 중구역 안전부에 신소를 제기했다. 북한에서 신소 건은 무조건 처리하고 그 결과를 신소자에게 알려주게 돼 있으나, 중구역 안전부 역시 해당 신소와 관련해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결국 이 어머니는 중앙당에 직접 신소 편지를 넣기로 마음먹고 몰래 평양으로 들어와 중앙당 제2접수 창구에 신소 편지를 전달했다. 그는 평양의 친척 집에 숨어 지내면서 신소가 처리되기를 기다렸으나 역시 반응이 없자 다시 중앙당 제2접수를 찾았다.

앞서 신소 편지를 접수한 신소청원과 부원이 이 어머니를 알아보고 다시금 사연을 듣고는 심각한 비사회주의적 행위가 권력에 의해 조장·묵인되고 있다고 판단, 당 내부의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선을 통해 이 사건을 알렸다. 신소 편지가 윗선에서 묵과됐다고 보고 조직부 내부선으로 은밀히 사건을 보고한 것이다.

마침내 이 일이 최상부에까지 알려지게 되면서 10월 초 평양의대 당위원회 등에 대한 조직지도부의 집중검열이 일주일간 진행됐다. 이후 권력에 휘둘려 학생들의 비사회주의적 행위를 묵인한 대학 당위원회와 이에 대한 당적지도, 신소처리, 법적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은 당 및 공안기관 일꾼들이 줄줄이 출당·철직·제대돼 가족과 함께 지방으로 추방됐다.

소식통은 “평양의대 남학생 4명은 약 10년 전 13~14세 때 평양시 평천구역에 있는 매음 장소에서 성매매하다 붙잡힌 그 유명한 평천혹장사건의 주범들로, 그 당시에 구류장에 들어갔다가 부모의 힘을 입어 7일 만에 풀려나온 전력이 있는 인물들”이라며 “비사회주의 싹을 잘라버리지 못했다는 것으로 그때의 안전부 일군(일꾼)들까지 이번에 모조리 추방된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신소를 통해 학생들의 비사회주의적 행위가 제기됐음에도 이를 묵인한 평양의대 당위원회 일꾼 7명 전원이 가족과 함께 자강도 시중군의 칼슘광산과 랑림군 벌목사업소로 추방됐고, 역시 신소를 뭉갠 중구역 안전부 일꾼 5명과 평천혹장사건 당시 제대로 법적 처리를 하지 않은 안전부 책임자들도 가족들과 황해북도 린산군 농장으로 추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으로 평양시에서 60여 명이 지방으로 쫓겨났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 당국은 사건의 발단이 된 4명의 평양의대 남학생들을 지난 10일 평양시 삼석구역에서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살형에 처했다는 전언이다. 주민들에게 비사회주의적 행위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경각심과 공포심을 심어주기 위해 공개처형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 당국은 대학에 대한 당적 지도를 소홀히 한 당 과학교육부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사상검토를 진행해 문제가 있는 간부들을 전면 교체하고, 신소를 묵과하면서 당에 대한 인민들의 믿음을 저울질했다는 이유로 당 신소청원과의 제1부과장 등 책임일꾼 4명도 교체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 당국은 비상방역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평양의대 대학생들이 택시를 이용해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불건전한 생활을 하는데도 단속하지 않은 수도방위사령부와 10호 초소(보위부 초소) 연관자들에게도 엄중한 책임을 물어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라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소식통은 “이번 일은 당과 수령이 준 권력으로 서로 얽혀 비사회주적 행위를 조장·묵인한 반당적 행위로 규정돼 심중히 다뤄졌다”면서 “상부에서는 다른 도 소재지들에서도 이런 일이 없으리라 단정할 수 없다면서 이번에 전국 당과 교육기관, 사법검찰안전보위기관에 대한 집중 사상검토와 총화를 진행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평양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간부 부모 아래에서 자식들이 호의호식하며 날치더니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았다” “이참에 부모가 간부면 자식도 간부라고 하는 이들을 당에서 속 시원히 처벌해주면 좋겠다” “평소 정부(情婦, 아내가 아니면서 정을 두고 깊이 사귀는 여자)를 거느리며 사회를 비사회주의풍으로 물들인 간부들도 모두 총살해야 한다”는 반응들이 나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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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전파방해 장비 도입한 국가보위성 10국장 총살…무슨 일?

 

외부정보 유입 차단을 위해 해외에서 전파방해 장비를 들여온 국가보위성 국장이 최근 총살된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이번 처형은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난 13일 밤 평양시 룡성구역의 국가보위성 10국(전파탐지감독국) 탐지부 운동장에서 공개총살이 진행돼 10국 성원들이 처형 장면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국장급 책임자를 처형하면서 이를 본보기로 내세우기 위해 해당 조직의 구성원들 모두 불러 모아 처형 장면을 지켜보게 했으며, 나머지 실무급 인원들은 비공개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소식통에 따르면 보위성 10국 국장인 한 모 소장은 공개된 장소에서 총살됐고, 같은 부서의 책임일꾼 7명은 비공개 실내처형을 당했다.

이들은 주어진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것이 문제시돼 처형됐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앞서 보위성 10국은 4월 중순경 ‘어느 나라 제품이든 상관없이 전자 장벽을 쌓을 수 있는 20만 달러 상당의 기기를 중국에서 사 오라’는 임무를 받고 지난 7월 기기를 구입해 들여와 설치까지 완료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후 해당 제품이 신제품으로 포장돼 들어왔으나 사실은 중고품이라는 다른 간부의 신소(신고)로 보위성 10국이 중앙당으로부터 검열을 받게 됐다. 검열 결과 신소 내용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임무를 수행한 당사자들이 처벌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물품 구매를 담당한 실무자들은 “국가에서 정한 대수(臺數)는 20만 달러로 가당치 않다. 속인 것은 잘못이지만 어쩔 수 없이 중고를 사 올 수밖에 없었다”며 부족한 예산으로 정해진 수량을 맞추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항변했으나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소식통은 “막대한 당 자금을 투여했으나, 사업 담당자들이 당의 지시를 제대로 완수하지 못해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처형한 것”이라며 “수령과 당의 결정 사항이나 지시를 임의로 해석해 임무를 수행하는 일은 우리나라에서 반당·반혁명 행위로 여겨져 큰 처벌을 받는다”고 말했다.

 

특히 김여정 제1부부장은 보위성 10국에 대한 중앙당의 검열 결과를 직접 보고받은 뒤 ‘당과 혁명이 위태로울 때 변심할 수 있는 분자들’이라고 결론 짓고, 10국 국장 한 씨를 포함해 물품 구매에 관여한 실무자들까지 모두 처형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북한 당국은 처형된 보위성 10국 일꾼들의 가족들까지 모두 정치범수용소로 보냈다는 전언이다. 실제 소식통은 “처형된 이들의 가족들은 청진 수성(25호) 관리소로 이송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 당국이 이번 사건을 국가나 국가 권력을 침해한 행위로 심각하게 받아들였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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