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은망덕” 中출신 아이돌…’항미원조’ 기념 파문 확산, 靑 청원까지…중국의 한국 역사 왜곡 심각

 

“배은망덕” 中출신 아이돌…에프엑스 빅토리아-엑소 레이 등 ‘항미원조’ 기념 파문 확산, 靑 청원까지

 

국내 네티즌들 분노…”돈은 한국에서 벌고, 이제 와 등에 칼 꽂나?”

靑 국민청원까지 등장…청원인 “해당 中 연예인들 한국 활동 제재 요청”

 

한국에서 활동하며 유명세를 얻은 중국 출신 아이돌 가수들이 ‘6·25 전쟁은 한국과 미국의 침략 전쟁이며 중공군이 북한을 도와 미국의 침략을 막아냈다’는 중국의 일방적 주장인 ‘항미원조(抗美援朝)’ 70주년 기념글을 중국 SNS에 올려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다수의 네티즌들은 “배은망덕하다” “돈은 한국에서 벌고, 이제 와 등에 칼 꽂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3일 걸그룹 에프엑스의 중국인 멤버 빅토리아는 중국 SNS 웨이보에 ‘지원군(중공군)의 항미원조 출국 작전 70주년 기념’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를 귀하게 여기며 영웅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글을 올렸다.

 

아이돌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 레이도 웨이보에 같은 해시태그를 달며 “영웅은 영원히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레이는 중국 CCTV 방송이 “항미원조 작년 70주년 위대한 승리를 기억하자”고 올린 글도 공유했다. 걸그룹 프리스틴의 중국인 주결경과 우주소녀의 중국인 멤버 성소·미기·선의도 비슷한 내용의 글을 웨이보에 올렸다.

 

북한의 일방적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을 중국에선 ‘항미원조’라고 부른다. 중국이 북한을 도와 미국의 침략을 막은 전쟁이라는 뜻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은 절대 동의할 수 없는 공산주의 국가들의 일방적 주장이다. 이들이 글을 올린 날은 중공군의 6.25 참전 70주년으로, 중국에선 대대적인 기념식을 개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기념식에서 6.25전쟁에 대해 “제국주의의 침략”이라며 “침략자(미국)를 때려눕혀 ‘신중국’의 대국 지위를 세계에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 네티즌들은 이들의 사실상 ‘배신’에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상태다.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중국의 한국전쟁 역사왜곡에 동조하는 중국인 연예인들의 한국 활동 제재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해당 글을 통해 “현재 중국은 ‘항미원조 70주년’이라며 다양한 선전물을 만들고, 황금시간대에 관련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고 있다”며 “여기서 중국은 본인들이 한국을 공격했던 이유가 ‘미국 제국주의에서 구하기 위해서였다’며 뻔뻔하게 우기고 있다”고 했다. 또 “이러한 중국의 6.25 한국전쟁 역사왜곡에 한국에서 데뷔하여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쌓은 중국인 연예인들이 중국 sns 웨이보에 관련 선동물을 업로드하며 같은 중국인들, 한국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전세계인들을 상대로 선동에 힘을 싣고 있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출처 : 펜앤드마이크(http://www.pennmike.com)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37203

 

 

“한국서 돈 벌며 역사왜곡” 빅토리아·레이 퇴출 靑청원

걸그룹 에프엑스(f(x))의 전 멤버 빅토리아, 엑소(EXO)의 레이 등 중국 출신 아이돌 가수들이 중국 기반 SNS에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돕는다) 70주년’ 기념 글을 올린 데 격분해 이들의 국내 활동을 금지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4일 ‘중국의 한국전쟁 역사왜곡 동조하는 중국인 연예인들의 한국 활동 제재를 요청한다’는 청원이 게시됐다. 25일 오후까지 1만여명을 훌쩍 넘긴 인원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중국은 ‘항미원조 70주년’이라며 다양한 선전물을 만들고, 영화를 제작하고, 황금시간대에 관련 다큐멘터리를 방송하고 있다”며 “중국은 북한과 손을 잡고 남한을 공격했던 이유를 ‘미국의 제국주의에서 한국을 구하기 위해’라고 뻔뻔하게 우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6·25전쟁 역사왜곡에 한국에서 데뷔해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쌓은 중국인 연예인들이 중국 SNS인 웨이보에 관련 선동 물을 업로드하고 있다”며 “같은 중국인들, 한국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전 세계인들을 상대로 선동에 힘을 싣고 있다”고 꼬집었다.

 

청원자는 “에프엑스 빅토리아, 엑소 레이, 프리스틴 주결경, 우주소녀 선의·미기·성소 등 한국 엔터(테인먼트 회사) 소속으로 돈과 명예를 얻은 그들이 파렴치한 중국의 역사왜곡에 동조한 뒤 뻔뻔하게 한국 활동을 할 수 없도록 퇴출이 힘들다면 한국 활동에 강력한 제재를 걸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들이 한국전쟁 역사왜곡에 동조하고 뻔뻔하게 활동을 이어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빅토리아와 레이 등은 지난 23일 웨이보에 ‘#지원군의 항미원조 출국 작전 70주년 기념’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영웅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레이는 “지원군 항미원조 작전 70주년 위대한 승리를 기억하자”는 내용의 중국 CCTV 방송 웨이보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빅토리아는 같은 날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를 귀하게 여기며 영웅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썼다. 프리스틴의 주결경과 우주소녀의 성소·미기·선의 등도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렸다.

 

중국군은 1950년 10월 19일 압록강을 넘었으며 첫 승리를 거둔 10월 25일을 항미원조 기념일로 삼고 있다. 미국과 전방위 갈등을 벌이는 중국은 올해 항미원조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 ‘금강천’ ‘빙설 장진호’, 드라마 ‘압록강을 건너다’ 등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5&aid=0001374289

 

 

 

중국서 애국주의 업고 ‘항미원조전쟁’ 영화 돌풍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을 대대적으로 띄우며 내부 결속을 노리는 가운데 애국주의 고조 흐름을 타고 관련 영화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은 자국군이 참전한 한국전쟁을 항미원조전쟁이라고 부른다. 미국에 맞서 북한을 지원한 전쟁이라는 뜻이다.

25일 왕이(網易) 등에 따르면 영화 ‘금강천'(金剛川)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중국 최고 지도자로는 20년만에 처음으로 항미원조 기념식에서 연설한 지난 23일 개봉해 이틀만에 입장 수입 2억4천만위안(약 400억원)을 넘었다.

‘금강천’은 금강산의 금강천에서 벌어진 전투를 그린 영화로 제작비 4억위안(약 680억원)이 투입됐다.

1953년 7월 금성 전투를 앞두고 다음 날 새벽까지 금강천의 다리를 건너야 하는 중국군이 미군 정찰기와 폭격기의 공습에 맞닥뜨린다. 다리가 파괴되면 이를 다시 고치는 일을 거듭하다 결국 병사들의 몸으로 다리를 쌓아 도강에 성공하는 이야기다.

영화의 영어 제목은 ‘희생'(Sacrifice)이다. 다른 병사들이 무사히 다리를 건널 수 있도록 스스로 목숨을 내던진 고사포 대원들의 희생을 특히 부각한다.

애국주의 항일 전쟁영화 ‘팔백'(八佰)의 관후(管虎)와 SF영화 ‘유랑지구’의 궈판(郭帆) 등 흥행 감독들이 공동 연출했다. 실력파 배우로 꼽히는 장이(張譯)와 흥행작 ‘특수부대 전랑(戰狼)’ 시리즈의 우징(吳京) 등이 출연했다.

영화의 만듦새가 미흡하다는 비판 속에 평점 사이트 더우반에서 6.7점을 받는데 그쳤지만 초반 흥행은 쾌조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에 대해 “중국 관객들이 미중 긴장 속에 항미원조 전쟁을 기념하는 데서 고조되는 애국주의를 느끼기 때문에 관련 영화를 보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금강천’이 올해 최고 흥행작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최고 흥행작은 30억위안 넘는 수입을 올린 ‘팔백’이다.

중국은 올해 미국과 전방위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항미원조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을 이례적으로 대거 쏟아내고 있다. 항미원조전쟁 소재 영화 ‘빙설 장진호’와 드라마 ‘압록강을 건너다’ 등도 제작 중이다.

중국군은 1950년 10월 19일 압록강을 넘었으며 첫 승리를 거둔 10월 25일을 항미원조 기념일로 삼았다.

 

ykim@yna.co.kr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11968238

 

 

 

美국무부 대변인, 항미원조전쟁 발언 중국 겨냥 “6.25는 中 지지받은 北 남침”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6.25 전쟁과 관련한 중국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4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중국 공산당은 70년 전 (6·25) 전쟁이 단순히 ‘발발’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실은 북한이 1950년 6월 25일 마오쩌둥의 지지를 받고 남한을 침략한 것”이라며 “자유국가들이 이에 맞서 싸우자 중국 공산당은 수십만명의 병사들을 보내 한반도에 참화를 불러왔다”고 적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23일 항미원조 참전 7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6·25를 미국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규정했다. 중국은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왔다는 점에서 6·25를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으로 부른다. 시 주석은 6·25 전쟁을 “제국주의의 침략”이라며 “미국 정부는 국제 전략과 냉전 사고에서 출발해 한국 내전에 무력간섭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쟁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오테이거스 대변인의 트윗 글을 리트윗(재전송)하면서 이를 번역해 올렸다.

 

외교부는 이 발언이 나온지 하루 뒤인 지난 24일 저녁에야 “한국전쟁 발발 등 관련 사안은 이미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로 이러한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 바뀔 수는 없다”며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는 뒤늦은 지적을 내놨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출처 : 펜앤드마이크(http://www.pennmike.com)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37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