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미쳐 돌아가요” 북한의 총살 만행에 맘카페도 화났다…30대도 文대통령에 등돌린다

 

 

“나라가 미쳐 돌아가요” 북한의 총살 만행에 맘카페도 화났다

 

“이 와중에 북한 관광사업을 추진한다네요? 맘님들은 이 사건 이해가 가능하신가요? 우리나라의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정상민주주의 국가에선 있을 수 없는 일 아닌가요?”

 

28일 더물어민주당이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북한개별관광 촉구 결의안 등을 상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회원수 292만명을 자랑하는 유명 맘카페 ‘맘스홀릭’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엔 ‘저도 좀 납득시켜주세요’ ‘나라가 미쳐 돌아가요,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 ㅜㅜ’ 같은 댓글이 여럿 달렸다.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 이모씨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북한군의 피격으로 사망한 사건을 놓고 맘카페 여론도 부글부글 끓고 있다. 그동안 ‘맘스홀릭’ ‘판교맘’ 같은 유명 맘카페는 대개 친정부 성향의 기혼여성 이용자가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서만큼은 맘카페에도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북한 피격에 맘카페도 화났다

 

회원수가 19만9000명이 넘는 분당·판교·위례 맘카페 ‘분따’에는 28일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북한 군인이 남한 여성과 로맨스를 나누는 내용을 다뤄 큰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사진을 게시하면서 글쓴이는 “드라마와 현실의 차이. 불시착하면 사랑은 개뿔, 총 맞고 불 타고 나라에선 신경도 안 씀.”이라고 썼다.

 

친여(親與)성향의 주부 커뮤니티로 유명한 ’82쿡닷컴’에도 28일 비슷한 글이 올라왔다. ‘이 와중에 북한 관광 결의안 통과시키겠다는 與’라는 글을 쓴 이는 “북한에 연락 창구도 없어서 통일부 장관이란 사람이 대놓고 난 연락할 방법 없다면서 이런 시기에 법만 통과시켜서 뭐하려는 건지 모르겠다”고 썼다. 회원수가 3만 5000명이 넘는 ‘수지맘카페’에는 ‘북한군에 피격당한 공무원 분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대한민국 국민이 너무도 잔인하게 살해당했다”면서 “우리 모두가 분개해야 할 일 같다”고 썼다.

 

“이 정부를 어떻게 믿죠?”

 

국내 맘카페들은 본래 30~40대 여성 민심이 향하는 곳을 살피는 지표로도 통한다. 한 여권 관계자는 “맘카페 여론만 잘 봐도 여론조사 따로 할 필요가 없다. 가령 추미애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 사건 같은 경우는 다른 카페에선 글이 많이 올라왔지만 정작 대표 맘카페에서는 오히려 여론이 크게 들끓질 않아서 ‘이러다가 조용히 넘어가겠다’고 내부적으로 이야기하기도 했다”고 했다.

 

공무원 이모씨가 피격된 사건이 벌어지자 맘카페 여론은 그러나 사뭇 달라졌다. ‘맘스홀릭’에만 분노에 찬 글이 수십 건이다. “군에서 북한이 총살 직전에 구조하려는 정황이 보였다고 했는데, 아니 구조하려다가 사람은 왜 죽이는지? 국방부도 자꾸 이상한 소리 하니까 신뢰가 안 간다” “文 정부에 정말 환멸을 느낀다. 우리 국민이 우선이 아닌, 북한이 우선인 누가 봐도 이상한 상황이다” “뉴스 보고 너무 안타깝고 화나서 울었다. 시신 유기를 화장이라고 하는 것도 정말 이해가 안 된다” 같은 내용이 대부분이다.

 

“공무원 이씨가 월북하려고 했다”는 여권 주장에 대해서도 분통을 터트리는 글이 적지 않다. 회원수가 34만명인 일산맘카페엔 “월북 주장이 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보느냐”는 글이 올라왔다. “심지어 북한조차 월북자라고 발표하지 않았는데, 우리나라가 희생자를 월북자로 몰고 있다. 이런 정부를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무섭고 살 떨린다”고도 썼다. “(이씨가) 이혼했고 빚이 있었으니 월북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댓글에 대해서는 “빚 있으면 월북하느냐. 그럼 빚 많기로 유명한 이상민은 예비 월북자냐”라고 쏘아 붙이는 댓글도 있었다.

 

일부 맘카페에선 ‘피격’ 같은 단어 쓰면 바로 ‘차단’

 

관련 글이 계속 올라오자 일부 극성 친문 카페는 ‘북한’이나 ‘피격’ 같은 단어를 금지어로 막아놓거나 관련 글을 모두 차단하고 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28일 회원수가 290명이 넘는 L모 카페엔 ‘북한’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하자, ‘북한 글 모조리 숨기는 이유가 뭡니까’ ‘북한 이야기하면 안 되나요’ ‘북한 글 왜 못 보게 닫는 건가요?’ 같은 게시글이 여럿 검색됐다. 관련 글을 클릭해보면 모두 ‘보관게시글(일반글)이동금지’라는 게시물로 분류가 돼 있다. 회원들이 부적격 게시글로 신고를 했다는 뜻이다. 검색된 한 게시물에는 ‘왜 다 블라인드입니까. 여기가 민주국가입니까. 세월호 관련 글은 막지 않더니’라고 적혔다. ‘북한 피격사건 관련 글’이라는 제목의 글엔 ‘왜 다 막아놓은 거죠? 이러면 부동산 카페만도 못한 것 아닌가요? 거기는 전형적인 우파소굴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보다 훨씬 민주적이네요. 어떤 의견을 개진해도 운영진이 나서서 제재하지 않거든요. 정말 실망입니다’라고도 적혔다.이 L카페는 2019년 조국 전 장관의 입시 부정 논란이 거셀 무렵 조 전 장관이나 정부 비판하는 글을 올리는 회원들을 ‘강퇴(강제탈퇴)’ 하거나 ‘활정(활동 정지)’ 시켜 논란을 빚었던 곳이기도 하다.

 

[송혜진 기자 enavel@chosun.com]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23&aid=0003565673&date=20200930&type=1&rankingSeq=4&rankingSectionId=100

 

 

우리 국민 피살 후…30대도 文대통령에 등돌린다

 

지난 22일 북한이 우리 국민을 해상에서 총살하고 시신을 불태운 사건과 관련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하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 범위 이내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특히 문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핵심 지지층의 한 축인 30대에서도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현상이 나타났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는 지난 28~29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95% 신뢰 수준에서 표본 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난 주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한 44.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정 평가는 0.4%포인트 오른 51.9%였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격차는 7.7%포인트였다.

 

지역별로 보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광주·전라 지역에서만 66.6%를 기록했고,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는 50%를 밑돌았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만 긍정 평가가 54.1%로 부정 평가(43.4%)를 앞섰고, 다른 모든 연령대에서는 부정 평가가 더 많았다. 특히 여권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30대에서도 부정 평가(48.7%)가 긍정 평가(47.4%)를 오차 범위 안에서이기는 하지만 앞서는 현상이 나타났다.

 

또 진보 성향 응답자는 70.2%가 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으나, 보수 유권자의 70.7%는 문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중도 성향 응답자의 56.5%도 부정적이었고, 긍정 평가는 41.7%에 그쳤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주에 비해 0.4%포인트 오른 34.5%를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이 2.7%포인트 오른 31.2%를 기록하면서 양 당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이내인 3.3%포인트로 좁혀졌다. 이어서 국민의당 7.5%, 열린민주당 6.7%, 정의당 3.4%, 시대전환 1.0%, 기본소득당 1.0% 순이었다. 무당층은 13.1%였다.

 

[김경필 기자 pil@chosun.com]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3&aid=0003565661

 

 

 

 

 

文·민주당 지지율 하락…국민 피살에 분노한 진보층이 떠났다

 

30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도가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졌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8∼29일 전국 유권자(만 18세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4%포인트 오른 34.5%, 국민의힘 지지율은 2.3%포인트 오른 31.2%로 각각 집계됐다.

 

양 당의 격차는 3.3%로 3주 만에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포인트) 안으로 좁혀졌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2.8%로 집계된 지난 10일 조사 이후 3주 만이다.

 

민주당 지지율은 20대층에서 7.5%포인트로 가장 많이 올랐으나 50대 4.8%포인트, 30대 3.9%포인트 하락했다. 진보층에서도 4.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0대에서 4.9%포인트, 50대에서 4.5%포인트 상승했다. 보수층에서도 7.2%포인트, 진보층에서도 3.4%포인트 모두 올랐다. 남성 지지율 상승폭(3.6%)이 컸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5%포인트 내린 44.2%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0.4%포인트 오른 51.9%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7.7%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에서 4.5%포인트, 부산·울산·경남에서 3.6%포인트로 가장 많이 내렸다. 연령별로는 50대 층에서 3.5%포인트 하락했으며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의 지지율이 5.6%포인트 하락했다. 직업별로는 무직(9.4%포인트↓), 자영업(5.0%p↓), 사무직(3.6%p↓)하락했다.

 

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하락은 서해 상에서 북한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건에 대한 대응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정부로서는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도 “북한 당국은 통지문을 보내 신속히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며 “북한의 분명한 의지 표명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이낙연 대표도 “서로 발표가 다르기 때문에 공동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러한 정부·여당의 입장을 비판하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9일 “뭐가 그렇게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아쉬운 게 있어서 북한의 아주 못된 행위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지난 28일 “국정조사, 국정감사에서라도 끝까지 추궁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지난 28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려던 ‘대북규탄 결의안’을 처리하려 했지만, 여야의 입장차로 무산됐다. “시신을 불태웠다”는 결의안 문구를 두고 민주당은 삭제할 것을 국민의힘은 고수할 것을 주장하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에 영향을 끼친 언론보도로 ▶서욱 국방부 장관의 “대통령 지시 못 받아” 국회 보고 ▶文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사과 매우 이례적” ▶김태년 원내대표, “文 대통령, 김정은 사과 끄집어내. 의미 있는 진전”▶서울동부지검, 추 장관과 아들 서씨, 전 보좌관 최 모 씨 등 무혐의 처분 등을 꼽았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25&aid=0003039880&date=20200930&type=1&rankingSeq=1&rankingSection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