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형은행들이 러시아·북한·탈레반 등의 범죄자금 2300조원을 돈세탁…”北, 美대형은행 거쳐 2000억 돈세탁했다”

 

 

이번엔 검은돈 2300조 돈세탁 파문…도이체방크 8.7% 폭락

 

“글로벌 대형은행들이 러시아·북한·탈레반 등의 범죄자금 2300조원을 돈세탁했다.”

 

美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 보고서

버즈피드·국제탐사기자협회 2100건 공개

1999~2017년 국제 2조 달러 수상한 거래

도이체방크 62%, 1조3000억 달러로 최대

日올림픽 유치, IOC 위원 금품 로비 정황

“은행, 의심거래 신고 처벌 면죄부로 활용”

 

미국 인터넷매체 버즈피드가 지난 20일(현지시간) 1999~2017년까지 미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의 의심활동보고서(SARs) 2100여건을 입수해 이같이 폭로하자 파문이 점점 커지고 있다.

JP모건체이스·도이체방크·HSBC·스탠다드차타드(SC) 등 세계적인 대형은행들이 러시아 범죄조직에 계좌를 개설해주거나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자금을 세탁하는 데 도움을 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2021년 도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세네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아들에게 5억 4000만원 상당 금품이 오간 것도 이들 은행의 이상 거래 신고로 드러났다. 18년간 수상한 거래 금액은 모두 2조 달러(2300조원)를 넘는다.

 

거론된 은행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21일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장중 8.7%, HSBC 6.2%, SC 5.8%가 각각 폭락했다. 뉴욕증시에서도 JP모건체이스 4.2%, 골드만삭스·시티그룹·뉴욕 멜론은행 3%씩 떨어졌다. 도이체방크는 유출된 핀센 파일 보고서의 62%, 금액으론 1조3000억 달러의 수상한 거래를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버즈피드의 핀센 파일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은행들은 금융부정 행위로 처벌받거나 거액의 벌금을 낸 뒤에도 검은돈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은 전 세계에 걸쳐 국제 스포츠계에서 할리우드 연예 산업, 호화 부동산에서 스시 노부 고급 스시 레스토랑 체인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단일 건으로는 JP모건체이스가 2014년 8월 스위스 귀금속 거래업체 MKS의 3350억 달러(약 390조원)에 달하는 10여년간 거래내용을신고한 게 최다 액수였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을 위한 자금 세탁으로 나중에 기소된 두바이 소재 기업인 알 자루니 환전소를 위해 자금을 이동해줬다. 알 자루니가 SC 고객이던 동안 탈레반 민병대는 시민과 미군을 살해했다.

HSBC 홍콩지점은 2013~2014년 3개국이 영업을 금지한 ‘WCM777’ 다단계 유사수신업체 자금 1500만 달러의 이체를 허용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 업체의 사기 행각에 주로 라틴계와 아시아 이민자들이 최소한 8000만 달러의 피해를 봤다. 이 업체 소유주는 투자자들에게 훔친 돈으로 골프장 2개, 650㎡ 넓이의 저택, 39.8캐럿 크기의 다이아몬드를 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시티뱅크·JP모건체이스·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은 인터폴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적색수배한 카자흐스탄 부패 정치인 빅토르 흐라푸노프 일가의 돈 수백만 달러를 거래를 처리해줬다.

HSBC는 2012년 미얀마·수단의 마약 밀매업자의 돈세탁을 허용해 19억 달러의 벌금을 두들겨 맞는 역사적 위기에 직면했지만 이후에도 마약왕들의 돈세탁을 담당하는 파나마 무역회사를 고객으로 둔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건체이스 역시 2008년 금융위기 때 세계 최대 금융 사기범인 버니 메이도프의 주거래 은행이다가 17억 달러 벌금을 맞았지만, 러시아 마약밀매와 청부살인으로 유명한 범죄자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유엔 제재 대상인 북한과 연계된 기업들과도 수천만 달러를 거래했다.

 

버즈피드는 2만2000여쪽 분량의 방대한 보고서를 입수한 뒤 국제탐사보도기자협회(ICIJ), 88개국 100여개 언론사와 함께 1년여에 걸쳐 20만건의 거래명세를 추적했다고 한다.

미 재무부는 성명에서 “승인받지 않은 보고서 폭로는 사법당국의 수사를 위태롭게 하고 미국의 국가안보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범죄”라고 반발했다.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 법무실장은 “보고서 폭로가 은행들의 자진 신고를 꺼리게 만들 수 있다”며 “이는 수사당국이 인신매매와 아동 착취, 사기, 부패, 테러 및 사이버 범죄의 저지하는 데 단서를 확보하는 것을 줄일 것”이라고도 했다.

버즈피드는 지난해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가 신고받은 의심거래 보고 건수만 200만건 이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 은행들은 당국에 대한 의심활동 신고를 실제 범죄조직으로 의심되는 고객과의 거래는 계속하면서 감옥행은 면죄 받는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JP모건체이스는 2013년 말 우크라이나 거물 정치인의 로비스트 겸 돈세탁을 도왔던 폴 매너포트의 회사 계좌의 1000만 달러 이상을 의심 거래라고 신고했다. 매너포트는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대책본부장이 됐고 2018년 불법 해외로비와 은행·세금 사기 혐의 유죄 선고를 받았다.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https://mnews.joins.com/amparticle/23877558

 

 

대북제재 비웃듯···”北, 美대형은행 거쳐 2000억 돈세탁했다”

 

북한이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가 점차 강화되던 2008~2017년 사이에도 버젓이 미국의 대형은행을 거쳐 돈세탁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금융시장에 침투하려는 북한을 저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국 NBC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 전 세계 400명 이상의 언론인과 함께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 등에서 입수한 문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건에 따르면, 미국 대형 은행 중 하나인 JP모건체이스은행은 2011~2013년 북한과 연관된 11개의 기업 및 개인에게 이득을 제공한 8920만 달러(약 1035억원)의 거래를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에 신고했다. JP모건은 해당 거래 관련 기업을 상대로 대북 송금 의심 활동에 관한 경고 조치를 취했다.

이들 기업에는 단둥 싼장무역, 싱가포르 SUTL 등이 포함돼 있었는데, 싼장무역은 2014년 유엔 보고서에서 북한 선적에 연루돼 있다고 적시된 기업이다. 글로벌 무역정보업체 판지바에 따르면 싼장무역은 북한으로 최소 80차례 선적한 것으로 나와 있다.

또 세계 수탁자산 규모 1위 은행인 뉴욕멜론은행 또한 지난 2015년 보고서에서 북한 관련 불법 송금 규모가 8560만 달러에 이른다고 보고했다. 특히 뉴욕멜론은행은 이미 당시 북한과 사업을 한다고 공개적으로 언론 인터뷰까지 했던 중국 단둥훙샹실업발전의 마샤오훙(馬曉紅) 대표의 이체를 허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뉴욕멜론은행 문건에 따르면 마 대표는 북한으로 자금을 송금하기 위해 위장기업들을 만든 뒤 미국, 중국, 캄보디아, 싱가포르 등을 거쳐 수천만 달러를 송금했다. 이 과정에서 뉴욕멜론은행 등 미국 대형은행이 거래를 승인했다. 미 법무부는 지난 2016년과 2019년 대량살상무기(WMD) 제조 관련 북한 기업과 금융거래를 한 혐의로 마 대표와 훙샹그룹을 기소했다.

 

뉴욕멜론은행은 또 지난 2015년 쿠바에서 북한으로 무기를 선적한 혐의로 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오른 싱가포르 국적의 선박회사 ‘세낫시핑에이전시’와 레너드 라이 용 치안 대표의 2009년 금융거래 또한 승인해줬다고 NBC는 보도했다.

 

NBC는 이런 사실을 토대로 JP모건과 뉴욕멜론은행을 포함해 미국 은행을 통해 승인된 거래 규모가 수년간 1억7480만 달러(약 2032억원)를 넘는다고 전했다. 다만 NBC는 해당 거래가 이뤄진 구체적인 기간과 이것이 전체 자금세탁 규모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NBC는 이처럼 미국의 은행이 자금 세탁에 활용되는 이유로 이들 은행이 해외 은행의 외환이나 다른 거래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리은행 업무'(correspondent banking)를 담당한다는 점과 연관 지었다. 재무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자금 세탁을 시도하는 사람은 불법자금을 송금할 때 대리은행 서비스를 종종 이용한다며 미국 금융기관이 종종 이 거래를 무의식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중대한 취약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정부는 이르면 21일 이란 핵·미사일·재래식 무기 프로그램에 연루된 20명 이상의 개인ㆍ단체에 대한 독자적인 제재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제재안에 북한 관련 내용도 포함될지 주목된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대북제재 비웃듯···”北, 美대형은행 거쳐 2000억 돈세탁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877328

 

 

“푸틴 최측근, 글로벌은행 통해 버젓이 돈세탁… 북한은 2000억원 거래″

 

미 재무부 금융범죄 보고서 유출…지난 18년간 글로벌 은행들의 2조달러 불법거래 정황 폭로

 

HSBC·JP모건체이스·도이체방크·스탠다드차타드 등 세계 유수의 은행들을 통한 세계의 검은돈 거래 정황들이 대거 폭로됐다. 21일(현지 시각) 버즈피드뉴스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이 은행들이 미국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반(FinCEN)에 제출한 2100여건의 의심활동보고서 문건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1999년부터 2017년까지 이 은행들을 통한 불법 의심 금융거래 규모가 2조달러(약 2300조원)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건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러시아의 부호인 아르카디 로텐베르크는 2008년 ‘어드밴티지 얼라이언스’라는 기업의 계좌를 영국의 대형 은행 바클레이스에 개설했다. 로텐베르크는 2012~2016년 이 계좌로 6000만파운드(약 900억원)를 입·출금했다. 로텐베르크는 2014년 미·유럽연합 등 서방국가의 제재 명단에 오른 인물이었지만 버젓이 바클레이스를 이용한 것이다. 로텐베르크는 2014년 6월 750만달러(약 90억원)를 들여 르네 마그리트의 미술 작품(La Poitrine)을 샀는데, 이 바클레이스 계좌를 통해 돈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7월 미 상원의 조사에 따르면, 로텐베르크는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값비싼 미술품을 샀다가 되파는 방식으로 돈세탁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제재를 받던 중 미국 은행들을 통해 금융 거래를 해온 정황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 문건에 따르면, JP모건과 뉴욕멜론은행 등을 통해 승인된 북한의 거래 규모는 1억7480만달러(약 2000억원)를 넘는다. 북한 기업과 금융거래를 한 혐의로 미 법무부에 의해 기소된 중국 단둥훙샹실업발전과 마샤오훙 대표는 위장 기업을 활용해 자금을 북한으로 송금했다.

 

이 밖에 영국의 대형 은행 HSBC가 다단계 금융 사기에 특정 계좌가 이용되는 것을 인지하고도 수백만 달러의 자금 송금을 허용한 정황, 아랍에미리트 중앙은행이 자국 은행들이 이란의 제재 우회 통로로 사용되는 것을 방치한 정황, 도이체방크가 테러와 마약 밀매 등 범죄 조직들이 검은돈을 세탁하도록 허용한 정황 등이 문건에 담겼다. 금융기관들이 특정 금융거래에 불법적 정황이 있는 것을 알고도 이를 묵인했다는 것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0/09/21/YMLHZRUIFFFBPPQOBADT5TWDW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