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로 휴가신청 되죠?” 국방부 민원실에 항의 폭주…병가 미복귀·전화로 휴가 연장, 4년간 추미애 아들이 유일

 

“전화로 휴가신청 되죠?” 국방부 민원실에 항의 폭주

 

국방부 설명자료 나간 이튿날부터 빗발쳐

“울면서 아픈 아들 택시 태워 보냈는데…”

“일선부대선 그렇게 못 하는데, 문제가 없다니”

“유력자 자녀, 면담기록 상세히 남겼을 것”

국방부가 지난 1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카투사 복무 시절 휴가가 적법하다”는 취지의 설명자료를 낸 이후 국방부 민원실에 항의성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복수의 전·현직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가 자료를 낸 이튿날 오전부터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

익명을 원한 군 관계자는 “군에 자녀를 둔 부모들의 항의 전화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면서 “개중에는 ‘우리 아들은 아픈 데도 어미 된 심정으로 울면서 택시를 태워 보냈다. 군이 택시비를 돌려달라’는 전화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 예비역 장성은 “11일에 국방부에 문의할 일이 있어 전화했는데, 계속 통화 중이었다”며 “나중에 어렵사리 연결돼 물어보니 민원실에 휴가 관련 문의 전화가 폭주해 그걸 처리하느라 바빴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설명자료를 통해 “휴가 중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경우 전화로 휴가 연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부대에 전화를 걸어 휴가를 연장했다”는 서씨의 행동이 특혜가 아닐뿐더러 관련 훈령과 규정에도 어긋나지 않는다는 설명이었다.

이런 소식을 언론 보도로 접한 많은 현역병 부모 등이 항의 차원에서 국방부 민원실로 전화를 넣었다고 군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정확한 건수는 모르겠지만, (국방부 설명자료가 나간 이후) 민원 전화가 늘어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려진 것처럼) 항의나 비난성 전화만 있었던 건 아니다. 휴가 절차를 묻는 문의도 있었다”면서 “이번만의 특이한 현상은 아니고 사회적 이슈가 생길 때면 으레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해명 이후 ‘성난 군심(軍心)’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한 군 관계자는 “국방부 해명을 뜯어보면 하나하나가 문제다. 현실적으로 일선 부대에선 그렇게 못하는 데도 문제가 없다니 화가 나는 것”이라면서 “자료를 만든 관계자들도 정말 양심에 찔릴 것”이라고 꼬집었다.

추 장관 측과 여당에선 “국방부 해명으로 특혜 휴가 의혹은 일단락됐다”는 분위기지만, 군내 시각은 다르다. 군 관계자들 사이에선 병가는 물론 이후 개인 연가를 쓰는 과정에서도 특혜 냄새가 짙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서씨가 2차 병가(2017년 6월 15~23일) 직후 개인 연가(2017년 6월 24~27일)로 갈아타는 과정에서 “휴가 명령서가 일요일인 25일에 발부됐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다.

오랫동안 야전 부대를 지휘한 군 관계자는 “부모상 등 아주 급한 경우엔 일요일에도 명령서가 나가는 일이 있긴 하지만, 그 이외에는 본 적이 없다. 경험에 비춰 25일이 아닌 사후에 (명령서를) 정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서씨가 복무했던 미 2사단 지역대장 출신인 이균철 국민의당 경기도당위원장(예비역 중령)도 “내가 거기서 근무하던 2년간 일요일에 휴가명령서가 나간 일은 단 한 건도 없다”며 “그런 사유로 병가를 연장하거나 개인 연가를 낸 병사도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치권을 통해 유출된 국방부 문건(법무부 장관 아들 군 복무현황)과 관련해서도 여전히 의혹을 품는 군 관계자들이 많다. 공개된 문건에는 병가 조치와 관련한 단편적인 면담 기록만 나오기 때문이다.

이미 불거진 다른 의혹들을 규명하려면 연대통합행정업무시스템에 남아 있는 서씨의 복무 당시 면담 기록을 상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군내 구타 사망사건인) 윤일병 사건(2014년 4월) 이후 병사들 관리가 대단히 엄격해졌다”며 “서씨처럼 유력자 자녀는 일종의 관심병사이기 때문에 면담 기록을 상세히 남겨놨을 것”이라고 짚었다.

카투사 사정을 잘 아는 전직 관계자도 “국방부 문건에 등장하는 서씨의 면담 기록 작성자인 지원반장(이모 원사 진)이 굉장히 꼼꼼한 사람이라고 들었다”면서 “분명히 지원반장 면담 기록에 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군 안팎에서 추 장관 아들 서씨의 ‘특혜 휴가’ 의혹과 관련해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국방부는 여전히 “규정과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이란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화로 휴가 연기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현재 규정이 그렇게 돼 있다”고 답했다.

또 ‘4일 진료를 위해 19일간 병가를 쓴 것이 특혜 아니냐’는 질문에는 “병가와 관련한 기록들이 있기 때문에 규정과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본다”면서 “그렇지만 서씨의 경우 진료 관련 서류가 현재 부재하다. (검찰) 수사를 통해 확인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철재·김상진·이근평 기자 kine3@joongang.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035064

 

네티즌들 “우리도 추 아들처럼, 전화로 휴가연장 신청하자”

국방부가 1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는 문제가 없다”고 밝히자 네티즌들이 “이제 장병들 모두 휴가 연장 전화로 신청하자” “나도 현역병인데 이제 휴가인데 들어가고 싶을 때 들어가야겠다”며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추 장관 아들은 2차 병가를 마친 뒤에도 휴가에 복귀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추 장관 보좌관이 부대로 전화해 휴가 연장 청탁을 했다. 또 추 장관 아들은 휴가 복귀날이 이틀이 지나 당직병장이 전화하니 “집이다”고 말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그런데 국방부가 아무 문제 없다고 한 것이다.

국방부의 말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오늘부터 전장병들 휴가 다 전화로 신청해라. 합법이다” “휴가 나온 나도 안들어가겠다” “나도 이제 휴가 복귀 안 해도 되는건가”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또 “휴가 나와서 들어가고 싶을 때 오면 된다고 한다” “오늘부터 군인들 휴가 나가서 부대로 전화하라. 휴가 연장한다고”라는 댓글도 달렸다.

“유사한 상황에서 휴가 미복귀로 탈영 처리가 되고 영창 및 복무기간 연장된 분들 국가에 소송하라. 전화로 좀 늦는다고 했는데, 휴가가 연장되는 줄 모르고 미복귀 된 것이잖느냐. 다 소송해서 보상 받으라” “규정상 문제없으면 모든 부모들 국방부에 전화해서 아들 휴가 복귀 안시켜도 되는 것이냐””이제 군인들 그렇게 휴가 연장하면 되는 거냐”는 비판도 나왔다.

https://www.chosun.com/politics/2020/09/10/OQNDATW3DFHSTM4UBABW3CRVSU/

 

 

병가 미복귀·전화로 휴가 연장, 4년간 추미애 아들이 유일

송영무의 군사보좌관도 전화… 秋아들 지휘관 “용산배치·통역병 청탁 모두 사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가 카투사에 복무할 당시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이었던 이철원 예비역 대령은 11일 “추 장관 아들을 용산에 배치해달라는 청탁 전화가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서씨를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으로 선발하라는 전방위적인 청탁도 실제로 있었다고 했다.

이 대령은 이날 입장문에서 “서씨가 미 신병교육대에서 교육받던 중 참모로부터 ‘모처에서 서씨의 용산 배치 여부를 묻기에 안 된다고 하면서 카투사 부대 분류에 대해 설명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카투사 업무를 총괄했던 부대의 책임자가 청탁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것이다.

송영무 장관 군사보좌관이었던 A 장성은 본지 통화에서 “당시 민주당에서 온 정책보좌관이 통역병 선발 ‘절차’를 알아봐달라 해 지원단에 전화한 적이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송 장관도 추 장관의 청탁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는 서씨 의혹에 대해 “절차상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지만, 정작 지난 4년간 휴가 중 부대 복귀 없이 전화를 통해 병가를 연가로 연장한 카투사 병사는 서씨 한 명뿐이고 그 휴가 역시 ‘사후 승인’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 인사사령부가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에게 제출한 ‘부대 미복귀 휴가 연장 현황’에 따르면 2017~2020년 카투사에서는 총 36명이 ‘전화 휴가 연장’을 했다. 이 중 병가를 나갔다가 추가 휴가로 연가를 받은 사람은 서씨뿐이었다. 그나마 서씨의 휴가명령서는 연가 시작(24일) 다음 날인 25일 발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0/09/12/D756B5LY7NGE7MQCJNWK4QNN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