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February 5, 2020

“중국, 시간이 멈춘 듯… 교회, 생명의 ‘방주’ 되자”

중국, 시간이 멈춘 듯교회, 생명의 방주되자

“현지에서 상황을 겪은 심정은 한마디로 충격적이었으며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시내는 말 그대로 유령도시가 되었으며 웬만한 공공시설은 연락처 기재와 열체크 후 이용 가능하였습니다. 제 1지역에서 2지역 ○○시로 옮기어 가는 중에도 피부로 느낀 것은 중국 전역에 시간이 멈춘 것입니다. 고속열차에도 몇 명만이 탑승하여 많은 자리가 비어서 달리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하루가 다르게 급속히 확산하면서 중국 내에서 외출, 이동이 제한되고 주요 도로가 봉쇄됐으며, 버스, 기차 등 대중교통 노선이 상당 부분 차단됐다. 식당, 호텔, 마트 등 사람을 직접 대하거나 많은 사람이 몰리는 시설은 영업을 중지했다. 중국의 설 연휴인 춘절 휴무가 연장되면서 공장 가동은 중단되고, 귀경객이 많은 지역에서는 기업 업무 재개일도 9일까지 연장했다. 3일 중국 보건 당국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동영상에서 “8일까지 모든 국민은 특수한 상황이 아닌 한 외출을 가급적 하지 말고, 인구 밀집 지역에도 가지 말라”고 권고했다. 중국 정부가 모임을 금지하면서 중국교회도 예배당에 모여 함께 예배하는 공중예배는 금지되고 각자 집에서 예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러한 봉쇄와 통제 조치에 현지 거주자와 방문자들이 집안에 갇히면서 일상생활이 위축되고 불편함이 있지만, 지혜롭고 은밀하게 현장 사역은 계속되고 있었다. 현장 사역자들은 “상황이 엄중하다 보니 더 주님께 의지하고 기도하게 된다”며 “그동안 종교규제정책으로 인하여 복음 전파가 불법으로 규정되어 멈칫했었는데, 어쩌면 이때가 영혼 추수에 가장 좋은 시기와 기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중국의 교회와 성도들이 더욱 기도에 힘쓰며 성령 충만함을 입어 이 고난의 시기에 생명의 방주 사명을 더욱 지혜롭게 힘차게 감당할 수 있도록, 또 인터넷이나 위챗 등을 통하여 복음 전파와 영혼 구원에 전력할 수 있도록 중보기도 부탁한다”고 말했다.

2월 초 귀국한 탈북민 출신 현장 사역자는 A목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계가 공포에 휩싸인 상황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하여 다시 한번 돌아보며 중국 현지 사역 일정을 마쳤다”고 최근 알려왔다. 그는 지난 1월 중국 현지에 훈련 사역을 위해 ○○지역을 방문했다가 급변하는 현장을 경험했다. A목사는 “하루가 다르게 중국 상황이 긴장하게 변하더니 우한을 전격 폐쇄하고, 이어서 모든 도시의 장거리 버스 운행을 중지했다. 또한 식당과 서비스부문들은 영업 중지하였다”고 말했다.

그는 “자세한 내용들은 많은 사실이 보도통제를 받는 중국보다 한국이 더 빨리, 더 자세히 알았을 것”이라며 “○○도시에 도착하니 장거리 버스 운행 중지, 왕래자들에 대한 강도 높은 검사 등을 이유로 사람들의 이동이 허락되지 않았다. 사실은 중국에 있는 ○○들과 설을 보내는 것도 중요한 현지 방문 목적이었는데 허락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사역자는 “조용히 묵상하며 기도하던 중 전염병으로만 죽는 것이 아님을, 어차피 모두 죽지만 주님의 은혜로 복음을 믿어 구원받은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죽음의 차이는 하나님 나라와 지옥이라는 것이다. 이 일을 그리스도인들이 감당하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하셨다”고 말했다.

A목사는 이번 길에 두 지역에서 각각 한 명 씩, 총 두 명의 성도와 제자훈련을 진행했다며 “특히 상황이 엄중하다 보니 더 주님께 의지하고 기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떠나더라도 이후 사역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트북 2대를 성도들에게 전달하고, 원격으로 교재도 이용도 할 수 있도록 사용법을 교육했다. A목사는 “이 선교를 위하여 동역하시는 모든 분이 그곳에도 믿음의 공동체, 예배 공동체가 세워져 복음의 열매가 맺히는 것을 목도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B목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중국 안에 있는 탈북민들도 오도 가도 못하고 불안해하고 있다. 모든 길이 막혀 동남아로 이동 자체가 불가능해서 언제 붙잡힐지 불안한 가운데 숨어지내고 있다. 기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C목사는 1일 “우한 ○○교회 신도 400명 안에도 폐렴 증상 혹은 유사 증상을 겪고 있는 신도들이 27명이나 된다. 이러한 확률만 보아도 우한 시 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알려왔다. C목사는 “감염 증상을 겪고 있는 이들 중에는 간호사인 한 명만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 입원할 수 있었고, 나머지는 병실이 없어 고열 등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데도 진료받을 수 없어 주님께 도움을 요청하며 면역력으로 집에서 투병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난에 처해 있는 (우한의) 가족들과 함께할 수 없는 안타까움으로 수시로 그들과 연락하며 눈물로, 중보기도로 주님께 아뢰고 있다”며 “우한은 저희의 제2의 고향, 약 ○○년간 우리의 청춘을 보낸 곳이다…. 우한 폐렴 최초 발생지인 화난시장 안에 한국식품 도매가게는 자주 갔었던 곳이고, 뉴스 보도 속의 여러 우한 거리가 너무도 익숙한 모습이라서 뉴스를 대할 때마다 특별히 아픈 마음으로 간절히 금식기도로 중보기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C목사는 일주일 이상 폐렴 증상과 싸우는 우한 ○○교회 형제자매들과 가족을 위하여 간절한 중보기도를 부탁했다. 또 병원 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들이 힘을 얻고, 병원 일선과 지역사회에 필요한 구급품들이 속히 공급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지병을 가진 성도들이나 성도 가족들, 특히 고령자들을 병원에서 받지 않아 병원 치료의 길이 막혀 있는 어려움도 해결되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이 사역자는 “확진 상태, 특히 중증 상태의 약 1,600여 명의 생명과 영혼 구원을 위하여, 주님으로부터 온 평강 가운데 몸과 영혼이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중국 내 타 지역 교회들이 우한 지역 교회를 돕기 위해 보낸 마스크, 장갑 등을 정부기관에서 가로챈 정황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C목사는 “3일 전 우한 ○○교회 목사님으로부터 ○○지역 교회들이 우한의 교회 성도들을 위하여 보내 온 마스크 1만 개, 장갑 1만 개, 방호복 5천 개, 소독액 5천 개를 정부기관에서 가로채고, 문의해도 모른다는 대답만 했다고 들었다”며 “정부기관 사람들이 구호품과 구호금을 양심에 따라 잘 분배할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팔아넘기지 않도록, 더 이상 죄를 짓지 않도록 이 나라의 공의 실현을 위하여도 기도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한뿐만 아니라 중국 대부분이 봉쇄 속에 있다. 모든 사람이 집 밖에 나오지 못하게 조치하여 아마도 최소 한 달에서 두 달 동안은 공중예배를 못 드리게 될 것 같다”며 “집에 갇혀 있는 동안 각 성도가 모든 두려움과 걱정을 떨쳐버리고, 큐티생활과 기도생활을 통하여 개인적으로 하나님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이 고난의 기간을 통하여 영육 간에 더욱 강건함을 입고 영적 면역력을 더 기를 수 있도록, 세상의 소리보다는 주님의 소리에 더 귀 기울임으로 폭풍 가운데서도 평안을 누릴 수 있기를 위하여 기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사역자는 무엇보다 “중국의 교회, 성도들이 더욱 기도에 힘쓰며 성령 충만함을 입어, 이 고난의 시기에 생명의 ‘방주’ 사명을 더욱 지혜롭게 힘차게 감당할 수 있도록, 인터넷이나 위챗 등을 통하여 복음 전파, 영혼 구원에 전력할 수 있도록, 각 교회의 지도자들을 위하여, 성도들을 위하여 중보기도 부탁드린다. 이 비상시기에 여러 동역자님의 기도의 협력이 너무 간절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탈북민과 한족을 섬기는 D사역자는 “마스크를 외국에서 보내주려고 해도 중국 전역의 교통상황이 좋지 않아 평소 일주일이면 받을 수 있는 것을 한달도 넘게 걸린다”며 필요한 물품을 신속히 전달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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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신년 국정연설…’北·김정은’ 언급 없었다

재선 캠페인된 트럼프 신년 국정연설…’·김정은언급 없었다

2월 4일 밤 9시(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에서 약 1시간 18분 동안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은 재선 캠페인의 서곡이나 다름없었다.

“취임한 순간부터 미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며 각각 5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실업률과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경제 분야의 성과를 어필하는 한편 이슬람국가(IS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와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제거 사실을 상기시키며 ‘강한 미국’ 이미지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또 “미국은 외국인 범죄자가 아닌 법을 준수하는 미국인의 안식처가 돼야 한다”며 반이민 정책의 성과를 과시했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사회주의 성향이 짙은 민주당 대선 잠룡들을 의식한 듯 “사회주의가 나라는 망친다”며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를 비중있게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국정연설에서도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사회주의 정책이 베네수엘라를 남미의 가장 부유한 나라에서 극심한 가난과 절망의 나라로 전락시켰다”며 “미국에서도 사회주의를 받아들이자는 새로운 요구가 있다는 데 경각심을 느낀다. 미국은 절대 사회주의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

이날 국정연설엔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그를 소개했고, 과이도 의장도 일어서서 청중들을 향해 인사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국정연설에서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대통령을 대신해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국정연설에서 유일하게 명시적인 ‘적대국가’로 언급한 이란을 향해서는 “이란 정부는 핵무기 보유 욕심을 버리고 공포와 죽음, 파괴를 퍼뜨리는 행위를 멈추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또 서방의 오랜 제재로 이란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며 “짧은 시간에 경제가 회복되도록 도울 수 있지만 그들(이란 정부)이 너무 자존심이 강해서인지 아니면 너무 어리석어서인지 도움을 청하지 않는다. 어떤 선택을 하는지 지켜보자. 선택은 전적으로 그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지난해 “중국이 미국의 산업을 표적으로 삼고 지적 재산을 훔치고 미국인의 일자리와 부를 훔치는 시대는 끝났다”며 강하게 압박했지만 올해는 “중국, 특히 시진핑 주석과 사상 최고로 좋은 관계”라고 덕담을 했다.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를 경제 성과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인데다, 중국이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으로 국가적 비상사태를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발언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도 없었다. 2018년 신년 국정연설에서는 북한을 일곱 번이나 언급하며 “어떤 정권도 북한의 잔인한 독재보다 더 자국민을 완전하고 악랄하게 탄압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난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여기에 대해서는 북한 관련 외교 성과를 재선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의도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한국에 대한 언급도 없었지만, “나는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로부터 4천억 달러 이상의 분담금(contribution)을 걷었고 최소한의 의무를 충족시키는 동맹국의 수는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자랑하 듯 말한 것을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에 대한 간접적인 방위비 증액 압박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분담이 적다는 불만을 표출해왔으며 미국이 방위비에 국내총생산(GDP)의 4%를 지출한다는 점을 들어 이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나토 국가들이 방위비 분담금을 늘릴 것을 요구해왔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 등에 대해서도 공평한 부담 분담을 요구하며 방위비 증액 압박을 지속해왔으며 현재 한미 양국은 제11차 방위비분담금 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대통령은 매년 초 연방 하원의사당에서 상·하원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국정연설을 한다. 국정 전반 상황을 정리하고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주된 의도다.

통상 대통령 취임일인 1월 20일을 전후해 열린다. 초기에는 대통령이 의회에 문서를 제출하던 것이 1913년 우드로 윌슨 대통령 때부터 의회 연설로 굳어졌다. TV 중계된 건 1947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처음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은 2018년과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였다

(취임 첫해에는 취임식으로 국정연설을 대신한다). 역대 대통령 중 국정연설을 1시간 넘게 진행한 경우는 트럼프 대통령 외에 린든 존슨,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4명뿐이다. 최장 시간 연설 기록 1위와 2위 모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보유하고 있다. 2000년 국정연설의 1시간 28분 49초가 최장 기록이고 1995년 1시간 24분 58초가 두 번째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05/2020020502320.html

트럼프, 국정연설서 처음으로 `북한 패씽`한 배경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일(현지시간) 밤 국정연설에는 이례적으로 `북한`이 등장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국정연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초 한해의 분야별 국정운영 청사진을 밝히는 자리로, 올해 세 번째로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이란과 IS(이슬람 국가),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 베네수엘라, 쿠바 등 대외 현안들을 언급했지만, 북한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

북한이 지난 연말 경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현실화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전략무기와 `충격적 실제 행동` 예고로 북미 간 교착·경색 국면이 장기화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언급하지 않은 건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9월 유엔총회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에 대한 대담한 외교`를 천명하며 북한의 비핵화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전 세계에 대한 나의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 “미국의 목표는 항구적이다. 미국의 목표는 화합이며 미국의 목표는 절대 끝나지 않는, 끝없는 전쟁을 이어가지 않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정연설에서는 중동 내 미국의 전쟁 종식을 위해 노력한다고 밝힐 뿐 북한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문제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공을 들여온 대표적 외교 분야라는 점에서 짧게라도 어떤 식으로든 거론하고 지나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 상태였지만 언급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국정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말을 아낀 것은 대선 국면에서 대북 상황관리에 주력하고 있는 흐름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인내하는 외교`를 강조하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속도조절론을 다시 꺼내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외교를 통한 대북 문제 해결이라는 기본 원칙을 견지하면서도 실질적인 속도를 내기보다는 대선 길목에서 북한의 탈선 방지와 협상 틀 유지에 방점을 둬 `대북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기류와 맞닿는다. 불필요한 자극은 피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전략적 무시` 차원이 아니냐는 풀이도 나온다.

대북 문제를 외교 분야의 최고 치적으로 내세워온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북한 관련 가시적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국정연설장에서 북한을 언급하는 게 대선 국면에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대선 국면에서 북한 문제가 이란을 비롯한 중동 문제 등 화급한 현안에 가려져 우선순위에서 상대적으로 `뒷전`으로 밀린 게 아니냐는 분석도 고개를 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지막 대북 관련 언급은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식이 있던 지난달 15일 북한 문제에 있어 중국과 아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설명한 `체스 게임` 비유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날 국정연설과 관련해 배포한 분야별 설명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군을 재건하고 해외에서 미국의 국익을 보호하고 있다”며 `평화 추구` 항목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끝없는 전쟁에 종지부를 찍고 이 세계를 모두를 위해 더욱더 평화롭고 번영한 장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 백악관은 “한반도에서부터 중동, 발칸에 이르기까지 트럼프 행정부는 평화의 확산을 추구하고 있다”며 한반도에 대한 평화 추구 입장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플로리다에서 했던 재선 출정식 때에도 미·중 간 무역협정을 비롯, 이스라엘과 이란, 베네수엘라, 쿠바 등 국제 현안들을 잠시 열거하면서 북한은 거론하지 않았다. 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앞두고 예민한 국면에서 말을 아낌으로써 상황관리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월 3백 못 버는 ‘무늬만 사장님’ 300만명…1년새 27만명 급증

3백 못 버는 무늬만 사장님’ 300만명1년새 27만명 급증

2018~2019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

1·2분위 영세 소규모 자영업, 1년새 273만→300만명

올해 1~3분기 악화, 통계청 “업황 악화로 하위층 돼”

靑·기재부 “소득분배 개선세”, 자영업은 정반대 현실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경기 부진 등으로 자영업자가 직격탄을 맞았다. 월소득이 300만원에 못 미치는 자영업자가 1년 새 20만명 넘게 늘어 3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매 분기마다 영세 자영업자가 불어나고 있다. 자영업 몰락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月 300만원 못버는 자영업자 300만명

28일 이데일리가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소득부문(2인 이상 가구 기준)’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분위(소득 하위 0~20%)와 2분위(하위 20~40%)의 자영업자 비중이 올해 3분기(7~9월)에 각각 16.5%와 25.5%로 작년 3분기보다 1.6%포인트, 2.7%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이를 증가한 인원 수로 추산하면 소득 하위층인 1·2분위 자영업자가 작년 3분기 273만5251명에서 올해 3분기 300만2933명으로 1년 새 26만7682명 급증했다. 1분위는 96만2230명에서 106만1117명으로 9만8887명, 2분위는 177만3021명에서 194만1816명으로 16만8795명 증가했다.

이들 1·2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하 올해 3분기 기준)은 각각 137만원, 298만원이다. 세금, 사회보험료, 이자 비용 등을 제외하고 실제 손에 쥐는 월평균 실소득은 103만원, 236만원이다. 매월 298만원(실소득 236만원)을 못 버는 ‘무늬만 사장님’이 3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는 직장인 평균 월급여(374만5000원, 사업체노동력조사 9월 상용직 기준)보다 적은 소득이다.

이 같은 자영업 규모는 2017년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전체 가구(2016만8000가구)에서 1인 가구·농어가 가구를 제외해 가계동향조사 가구(1345만4000가구)의 1·2분위 가구(각각 269만8000가구)를 추산한 뒤, 2018~2019년 3분기 자영업자 비중·가구원 수를 곱해 증가 인원을 추정한 것이다.

이렇게 소득이 적은 영세 자영업자는 불어난 반면 중상위층 자영업자는 잇따라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자영업자 비중은 3분위(하위 40~상위 40%)의 경우 24.2%에서 24.1%로, 4분위(상위 20~40%)는 26.5%에서 22.2%로, 5분위(상위 0~20%)는 20.2%에서 18.7%로 줄었다.

박상영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내수 부진에 따른 자영업황 악화로 자영업자 가구가 소득 하위층인 아래 분위로 내려오고 있다”며 “자영업 가구가 무직 가구가 되는 일도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책 수정하고 자영업 지원책 마련해야”

실제로 소득 하위층인 1·2분위에 속한 자영업 가구가 올해 들어 잇따라 늘어나는 상황이다. 올해 1~3분기(1~9월)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1·2분위 가구의 자영업자 비중이 올해 1분기에 39.3%, 2분기에 40%, 3분기에 42%로 매 분기마다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은 “소득주도성장 효과로 인한 소득분배가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던 청와대, 기획재정부 진단과 정반대 결과다. 고령화, 온라인 쇼핑 확대 등 생산·유통구조의 여파로만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최근 들어 자영업 상황이 유독 빠르게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자영업 경기가 살아날지도 불투명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내년 성장률을 각각 2.0%, 2.2%로 내다봤다. 이 성장률이 현실화되면 금융위기 때인 2009년(0.7%)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급격한 최저임금·주52시간제로 인한 고용 감소, 자영업자 타격 상황을 재정 지출로 떠받치는 형국”이라며 “정확하게 통계를 진단한 뒤 정책의 궤도를 수정하고 자영업 소득 창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