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초청 받고 갔지만… 한국 역도 경기땐, 北관중 우르르 퇴장

北초청 받고 갔지만… 한국 역도 경기땐, 北관중 우르르 퇴장


유소년·주니어 대표팀 귀국… 金 14·銀 20·銅 19개 수확

축구처럼 홀대 당하진 않았지만 수속 때 고기 들어간 라면 뺏겨
“휴대전화 없이 호텔서만 지내”

평양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에 참가했던 한국 대표팀이 2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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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17세 이하) 선수 20명, 주니어(20세 이하) 선수 18명으로 꾸려진 대표팀은 11일 동안의 평양 일정을 마치고 28일 순안공항을 출발해 경유지 베이징을 거쳐 한국에 도착했다. 한국 유소년·주니어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금 14, 은 20, 동메달 19개를 땄다. 인상·용상 기록을 합한 합계 부문에선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제2의 장미란’으로 불리는 이선미(19·강원도청)가 주니어 여자 최중량급(87㎏ 이상) 3관왕에 올랐고, 박혜정(16·선부중)도 유소년 여자 최중량급(81㎏ 이상)에서 금메달 3개를 따냈다. 특히 박혜정은 유소년 연령대에만 존재하는 ‘여자 81㎏ 이상급’에서 인상(110㎏)과 용상(145㎏), 합계(225㎏) 모두 세계기록을 작성했다.

이번 대회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10월 15일) 닷새 뒤인 20일부터 펼쳐져 관심을 끌었다.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은 TV 중계조차 되지 않아 국내 팬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북한은 원정 응원단은 물론 국내 취재진의 입국도 불허했다. 당일엔 사전 통보 없이 ‘무(無)관중’ 경기를 치렀다.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은 월드컵 예선과는 달랐다. 대회가 열린 평양 청춘가역도전용경기장엔 북한 관중이 들어왔고, 국내 취재진 2명도 현장에 함께했다. 북한이 축구와 달리 역도 대회 취재를 허용한 것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이는 종목의 국제 규모 대회 개최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북한 선수단이 55개의 금메달로 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한 소식을 전하면서도 한국 선수들의 참가는 언급하지 않았다.
공항 수속에만 2시간이 넘게 걸리고 숙소 도청 의혹이 제기되는 등 2박3일 동안 홀대를 당한 축구 대표팀만큼은 아니지만, 역도 선수들도 평양 생활이 쉽진 않았다고 한다. 이선미는 “수속 때 고기가 들어간 라면을 빼앗겼다”며 “휴대전화 없이 호텔에만 있으려니 답답했다”고 말했다.


주니어 남자 89㎏급에서 우승한 염다훈은 3위를 차지한 북한 박금일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외면당했다. 염다훈은 “이번 대회에서 북한 선수들과 한마디도 나누지 못했다”며 “북한 선수들이 거리를 두고 경계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30/2019103000099.html

北신문 “아시아역도선수권 금메달 55개 기록”…한국 참가 언급X


북한이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 55개로 국가·지역별 순위 1위에 올랐다고 북한 매체 노동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19∼27일 평양 청춘거리 역도전용경기장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북한은 금메달 55개, 은메달 23개, 동메달 15개로 총 9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전체 메달 결과와 선수별 기록을 상세히 전하며 “우리(북한) 선수들이 이룩한 성과는 인민들에게 커다란 기쁨을 안겨주었다”고 전했다.

북한 선수들은 청소년급 여자단체, 청년급 여자, 남자단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37개의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백혜정(유소년 여자 45㎏급), 김일경(유소년·주니어 여자 59㎏)급, 김충국(주니어 남자 61㎏급) 선수가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그러나 노동신문은 이 대회에 출전한 남측 선수들의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전혀 다루지 않았다. 또 신문은 “평양에서 진행된 선수권대회에 몽골,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카자흐스탄, 베트남, 중국 대북(대만) 등 10여개 나라와 지역의 190여명 선수가 참가했다”며 참가국을 간략하게 소개하면서도 한국은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이신혜인턴기자 happysh0403@sedaily.com 

출처 : https://sedaily.com/NewsView/1VPP47U0X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