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美대통령 “지난밤 극악한 테러조직 IS 수괴 알 바그다디는 개처럼 죽었다” 공식발표 |
트럼프, 현지시간 27일 오전 9시20분 “美특수부대, 야간 기습 훌륭히 완수” 백악관서 발표 “더 이상 무고한 이들 해치지 못해…미국과 세계, 잔인한 살인자에게 있어 훌륭한 밤이었다” 앞서 로이터 등 외신들 27일 새벽 “IS 우두머리 알 바그다디 美공습에 사망” 보도 26일 밤부터 美 시사지 뉴스위크 등 미군관계자 인용 알 바그다디 사망 타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27일 오전 9시20분(한국시간 밤 10시20분) 미 워싱턴 백악관 외교 접견실에서 백악관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극악한 테러조직 ISIS의 수괴, 세계 제1의 테러리스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를 심판했다. 미국은 그동안 알 바그다디를 사살하거나 체포하기 위해 찾아다녔다”며 “미 특수작전부대는 시리아 북서부에서 위험하고 대담한 야간 기습공격을 감행했고, 그들의 임무를 믿을 수 없을만큼 훌륭하게 완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 바그다디가 붙잡힌 과정을 설명하고, 자국군 관계자들과 IS 격멸에 협조했던 시리아의 쿠르드족에게 매우 위험한 미션에서 확고한 지원을 해 준 데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지난밤의 놀라운 성공은 미국과 세계에 있어서, 너무나 많은 것을 야기시킨 잔인한 살인자에게는 아주 훌륭한 밤이었다”며 “그(알 바그다디)는 다시는 다른 무고한 남자 여자나 아이를 해치지 않을 것이다”고 역설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알 바그다디를 겨눠 “그는 개죽음을 당했다. 그는 겁쟁이처럼 죽었다”며 “세계는 이제 훨씬 안전해졌고 신이 미국을 축복하신다”고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는 앞서 알 바그다디가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AP·AFP·로이터 등 외신이 27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한 내용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오전 9시 중대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확인한 것이다. 이날 AFP통신은 미군의 시리아 이들립 지역 공습으로 알 바그다디가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알 바그다디는 미 특수작전부대가 몰려들자 입고 있던 자살폭탄조끼를 터뜨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은 AFP에 전했다. 이들립주 북서부의 한 군벌 사령관은 공습이 지난 26일 자정이 지난 시간에 터키 국경 인근의 브리사 마을에서 실시됐으며 헬기와 전투기 등이 투입됐고, 지상에서 충돌도 있었다고 밝혔다. 알 바그다디를 타깃으로 한 이번 군사 작전은 도널드 대통령의 승인하에 비밀리에 진행됐다. 앞서 26일 밤 시사지 ‘뉴스위크’는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알 바그다디가 (미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도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관계자가 밤사이 미군이 알 바그다디를 겨냥한 군사 작전을 실행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알 바그다디 사망 소식은 이란 정부에도 전달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장으로부터 소식을 들은 시리아 정부 관리가 이란에 알바그다디 사망을 알려왔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정부 관리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알 바그다디는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서 IS 수립을 선포한 인물로, 서방 정보당국은 5년 동안 그의 소재를 추적해왔다. 미국은 알바그다디에게 9·11 테러를 주도한 알 카에다의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2500만달러(한화 약 290억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그를 쫓아왔다. 그동안 알 바그다디의 사망설이 수차례 보도됐지만 매번 오보로 확인된 전례가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 언론이 앞다퉈 알 바그다디의 사망 소식을 보도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저녁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아주 큰 일이 방금 일어났다!”고 적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로부터 한 시간 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오전 9시(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오후 10시) 중대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011년 5월1일 재임 중, 10년 전 9.11 테러의 배후인 알 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됐다고 공식 발표해 ‘미 대통령의 테러조직 응징 완수 선언’을 선보인 바 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출처 : 펜앤드마이크(http://www.pennmike.com)https://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237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