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9 9월 8

아프간 테러에 미군 포함 10명 사망…’평화 협정’ 흔들

Angry Afghan protesters burn tires and shout slogans at the site of a blast in Kabul, Afghanistan September 3, 2019. REUTERS/Omar Sobhani

탈레반 배후 자처…”외국인 침략 12명 살해”

각국 대사관 밀집한 ‘그린존’ 인근서 폭발…외국인 노린 듯

미국과 탈레반 간에 평화협정 초안 합의가 이뤄진 지 사흘 만인 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도심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요원 2명을 포함해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미군 1명도 포함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한국시간 5일 오후 3시10분)쯤 각국 대사관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 등이 밀집한 ‘그린존’ 안전지대 인근 샤시다라크에서 미니밴을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공격 직후 길가에는 폭발 잔해와 시체가 널브러져 있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나스라트 라히미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간선도로에서 발생한 차량 자폭 공격으로 10명 이상이 숨지고 42명이 부상을 입었다. 차량 12대도 파괴됐다”고 밝혔다.

NATO 측도 성명을 통해 “루마니아인과 미국인 요원 2명이 이번 폭발로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미군으로는 올들어 16번째 전사자다.

이에 대해 AFP통신은 “미국과 탈레반이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카불에서 또 한 차례 끔찍한 공격이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폭발 직후 탈레반이 배후를 자처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자살폭탄 테러범이 차량 폭탄 테러를 일으켰고, 12명의 외국인 침략자가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탈레반은 평화협정 초안에 합의한 지난 2일에도 국제기구들이 밀집한 카불 동부 그린빌리지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119명이 부상을 당했다.

탈레반이 이처럼 미국과 평화협상을 벌이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공격을 벌이는 것은 향후 아프간 정부와의 협상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탈레반은 지난 31일에도 북부 최대 도시인 쿤두즈를 점령했고, 1일에는 바글란주 주도인 풀-에-쿰리에서 작전을 개시했다.

http://news1.kr/articles/?3713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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