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복무중 IS가입-테러 준비 20대 적발

FILE PHOTO: Members of al Qaeda’s Nusra Front gesture as they drive in a convoy touring villages, which they said they have seized control of from Syrian rebel factions, in the southern countryside of Idlib, Syria December 2, 2014. REUTERS/Khalil Ashawi/File Photo

복무중 IS가입테러 준비 20대 적발

폭파병 교육받은 예비역 병장.. 군용 폭발물 점화장치 등 훔쳐

휴대전화에 IS 비밀앱도 설치.. 경찰, FBI서 첩보 받아 검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예비역 병장이 군 복무 당시 IS 가입을 준비하고 테러를 위해 폭발물 점화 장치 등 군 특수 장비를 훔친 혐의로 수사당국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4일 군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육군 병장으로 복무하다 2일로 전역한 박모 씨(23)는 군복무 당시인 2017년 10월 수도권의 한 부대에 배치돼 육군공병학교에서 폭파병 교육을 받을 당시 군용 폭발물 점화 장치 등 군용물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당국은 박 씨가 입대 전인 2016년에도 휴대전화를 통해 사제 실탄 제조 영상을 수집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박 씨 집에서 테러용으로 쓰이는 칼도 발견했다. 박 씨는 또 IS 대원들이 지령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 등을 위해 사용하는 비밀 애플리케이션도 휴대전화에 설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수사당국은 박 씨가 IS 대원으로 보이는 인물에게서 이메일을 받은 정황도 확인하는 등 IS 가입을 준비한 것으로 추정되는 증거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017년 11월 미국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한국 인터넷주소(IP)를 이용해서 IS 선전 매체인 ‘아마크통신’에 접속한 기록이 있다”는 첩보를 받아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박 씨의 혐의를 포착했다. 이어 IP 추적을 통해 박 씨의 신원을 파악한 경찰은 박 씨가 이미 군에 입대한 상태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국방부 조사본부 등 군 수사당국과 합동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또 박 씨의 이메일과 통신기록을 압수수색해 그가 극우 성향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에 IS를 옹호하는 글을 여러 건 게재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박 씨의 혐의 중 테러방지법 위반 혐의는 의정부지검에, 군용물 절도 혐의는 군 검찰에 송치했다. 국방부는 “박 씨는 2일부로 전역해 민간인 신분이지만 군용물 절도 혐의를 받고 있어 해당 혐의에 한해 기소 의견으로 군 검찰에 송치했다”며 “테러방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민간 검찰에 이송해 조사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씨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2016년 3월 테러방지법 시행 후 처음으로 처벌받는 내국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효주 hjson@donga.com·조건희 기자

현역 군인 IS 가입 시도테러 준비 정황도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20대 남성이 군 복무 중 이슬람 국가(IS)를 추종해 테러를 준비한 혐의로 입건됐다.

4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경 합동수사 태스크포스(TF)는 최근 테러방지법 위반과 군용물 절도 혐의로 박모 씨를 입건했다.

박 씨는 2017년 10월 수도권에 소재한 육군 부대에 입대해 공병학교에서 폭파병 특기 교육을 받던 중 자생적 테러를 준비하기 위해 군용 폭발물 점화 장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박 씨는 입대 전인 2016년부터 최근까지 인터넷을 통해 IS 테러 활동 영상과 자료를 수집하고, 인터넷 사이트에 자신이 확보한 자료를 올려 IS 활동을 선전·선동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IS 대원과 지지자들이 사용하는 비밀 애플리케이션을 휴대전화에 설치하고, IS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이메일을 받은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