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강력한 압박과 다급한 김정은의 적반하장

조선신보 “트럼프, 비핵화 협상하려면 先핵포기 기조 철회해야”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18일 제3차 미북정상회담이 열리기 위해서는 미국이 ‘선(先) 핵포기’ 기조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올해 안에 미북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경우 추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가능성도 내비쳤다. 
조선신보는 이날 ‘조미(북미)협상 재개, 관건은 선 핵포기의 철회’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한의) 대미(對美) 협상의 일관한 목적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 철폐와 핵 전쟁 위협 제거”라며 “올해 안으로 3차 (미북)수뇌회담(정상회담)이 열리지 않는 경우 핵시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한 ‘하노이의 약속’이 유지될지 어떨지 예단할 수 없다”고 했다.  신문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다 결렬된 제2차 미북정상회담에 대해 “조선(북한)의 일방적 핵무장 해제를 노린 ‘선 핵포기’ 요구를 고집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조선은 미국이 자기의 요구만을 들이먹이려고 하는 오만한 대화법을 그만두어야 협상할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미국이 제재를 가해도 조선(북한) 측이 협상하자고 다가서는 일이 없다는 것만은 확실하다”며 “제시된 시한부(연내)를 지키지 못하면 그(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는 재선이 걸린 선거를 앞두고 대조선 외교에서 거둔 성과를 수포로 돌릴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미국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추진하고, 대북 제재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려는 것에 대해 “(미국 내) 강경파가 바라든 말든 핵 협상의 중단과 그 장기화는 미국 본토에 대한 보복능력을 갖춘 핵보유국으로서의 조선의 지위를 국제사회에서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쌍방이 공유할 수 있는 문제 해결의 방법론을 찾는 1차적인 책임은 미국 측에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두 차례 수뇌회담을 통해 다져진 신뢰에 근거하여 용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민우 기자 minsicht@chosunbiz.com]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447331    

北 “유엔 제재 짓뭉개버릴 것” 강한 반발 
북한 외무성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대해 “짓뭉개버릴 것”이라는 원색적 표현을 동원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같은 반발은 미국이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를 억류한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외무성은 16일 홈페이지에 ‘진정한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투쟁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의 중요한 대외정책적 립장(입장)’ 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제재가 힘으로는 우리를 어쩔 수 없는 세력들에게 있어서 마지막 궁여일책이라 할지라도 그 자체가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침해이고 국제적 정의에 대한 횡포한 우롱인 것만큼 우리는 그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맞받아나가 짓뭉개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격정적 어조는 북한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임으로써 미국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은 위의 글을 외무성 홈페이지에만 실었을 뿐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해 널리 읽히는 북한 관영매체에는 전혀 싣지 않았다.제한적인 공표를 통해 수위를 조절하고 미국의 조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북한은 지금껏 미국의 조치나 국제 경제 제재 조치에 대해 강하게 반발해왔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직접적으로 공격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전혀 신뢰 위반(breach of trust)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 내의 반발도 정치적 수사로 무마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북한과 트럼프 대통령의 밀월 관계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http://www.bluetoday.net/news/articleView.html?idxno=20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