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론 강타 모잠비크 도시 90% 파괴..주민 50만명 생존 위협

사이클론 이다이가 휩쓸고간 모잠비크 해안도시 베이라시 © 로이터=뉴스1
사이클론 이다이가 휩쓸고간 모잠비크 해안도시 베이라시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지난주 사이클론이 강타한 모잠비크의 베이라시의 90%가 파괴돼 지역주민 50만명의 생존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국제 적십자·적신월사 등 구호단체들이 19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앞서 필리페 뉴시 모잠비크 대통령은 라디오 연설을 통해 “모든 정황으로 봐 사망자만 1000명이 넘을 듯 하다”고 걱정했다. 그는 “두개의 강 제방이 터져 온 마을이 휩쓸려 나가고 강위에는 시신이 떠다니고 지역들은 고립됐다”며 “거대한 인도주의적 재난”이라고 선언했다.

민간의료구호기구인 ‘국경없는 의사들(MSF)’은 “베이라로 향하는 도로와 건물들은 물에 잠기거나 파괴되고 모든 상업활동은 정지됐다”며 전기 통신도 두절돼 의료활동도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해안도시 베이라는 침수 위험이 높은 저지대에 위치해 피해가 특히 컸다.

최대시속 177㎞의 강풍을 동반한 2급 태풍 사이클론 ‘이다이’는 지난 14일 밤 모잠비크 해안에 상륙한후 내륙인 짐바브웨. 말라위로 향하며 큰 피해를 냈다. 짐바브웨에서는 이날 현재 이다이로 최소 89명이 숨지고 200명 가까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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