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몰락 후 합류 자국민 처리에 비상인 서방 국가

미래에 한국이 이런 혼란을 겪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 지혜롭게 대처해야 합니다.
“네덜란드, IS서 급여받은 명단 확보”…’골수IS’ 감별증거?
네덜란드 검찰이 이슬람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에서 급여를 받은 네덜란든 출신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명단을 확보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3일 네덜란드 일간지 AD에 따르면 네덜란드 검찰은 이 명단을 미국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전달받았다.
이 명단에는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IS를 위해 일했던 모든 사람의 이름이 영어와 아랍어로 담겼다고 신문은 전했다.
명단에 오른 사람은 전투에 참여한 사람부터 지원 업무를 한 사람까지 망라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명단 중 네덜란드 출신 일부는 귀국해 현재 네덜란드 당국 시설에 구금됐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네덜란드 검찰은 이 명단을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다 돌아온 네덜란드 출신 지하디스트에 대한 재판 때 증거자료로 사용할 방침이다.
명단에는 전투에 참여한 사람과 지원 업무를 담당한 사람의 급여에 차별을 둬 누가 전투에 참여했고, 지원 업무만 했는지를 입증하는 좋은 자료가 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IS가 시리아에 세우고 참칭했던 ‘칼리프 국가’가 사실상 붕괴하면서 IS에서 활동했던 유럽 출신 지하디스트와 가족 상당수가 유럽으로 귀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돼 각 국가가 긴장하고 있다.
출처 : https://www.yna.co.kr/view/AKR20190223051300098?input=1195m
자발적으로 IS 합류했던 서방인들을 이제 ‘어쩌나?’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군과 시리아 민주군 등에 패퇴를 거듭하며 패망 직전까지 몰린 수니파 무장조직 IS가 시리아 동부 지역에서 최후의 저항을 하고 있습니다.
IS는 민간인 천 명을 인질로 삼고 있는 가운데 과거 자발적으로 IS에 합류했던 서방인들의 소재와 거취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양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일부터 시리아에서는 수니파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 즉 IS를 완전히 소탕하기 위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스타파 발리/시리아 민주군 대변인 : “전투지에서 민간인들을 대피시켰습니다. 며칠 안에 전투는 끝날 것입니다.”]
CNN은 지난 반 년 동안 IS 잔당 천여 명이 2250억여 원에 달하는 막대한 현금을 들고 달아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패색이 짙어지자 IS 포로들은 물론 한 때 IS에 합류했다 탈출해 난민촌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의 거취 문제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실제, 한 때 IS의 유명한 선전 요원으로 활동했던 미국인 여성 호다 무타나는 6주 전 탈출해 현재 아들과 난민 캠프에 머물면서 귀국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한 언론은 최근 한 난민캠프에서 4년 전 16살의 나이로 자발적으로 IS에 합류했던 샤미마 베이검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샤미마 베이검/영국인/4년 전 IS 합류 : “임신 9개월인데 아이가 여기서 아플까 봐 두려워서 영국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요.”]
유럽 출신이 대부분인 이들의 복귀 가능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서방 출신의 IS 포로 800명을 데려가라고 유럽 국가들에 요구한 상황, 유럽 각국은 그러나 귀환에 따른 추가 안보 위협을 우려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출처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141112&ref=A
“IS 합류로 英국적 박탈된 10대 소녀 갓난아들 먼저 입국 추진”
변호인 “시리아서 소녀 만나 상의할 것”…전문가 “국적 인정 가능”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합류했다가 영국 시민권을 박탈당한 샤미마 베굼(19)의 갓난아기를 먼저 영국으로 데려가는 방안이 추진된다.
21일(이하 현시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베굼 가족의 변호사인 타스니메 아쿤지는 조만간 시리아 북동부 난민 캠프에서 지내는 베굼을 만나 국적 박탈에 따른 이의 제기 착수 문제를 상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며칠 전 태어난 베굼의 아들을 영국으로 데려가는 것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아쿤지 변호사는 전했다.
시민권 박탈에 대한 이의 제기 절차를 밟고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의 아들만이라도 우선 영국에 입국시키겠다는 것이다.
이 아기가 언제 태어났는지 가족들조차 잘 모르는 상황이지만 대략 영국 내무부가 베굼의 시민권을 박탈하기로 결정한 지난 19일로부터 하루 이틀 전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아기 이름도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베굼이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라(Jarrah)라고 이름 붙였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법률 전문가들은 베굼이 영국 시민권을 보유한 상태에서 출산했기 때문에 이 아기 역시 법적으로 영국 국적을 부여받을 수 있다고 본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내무부 장관도 이 아기의 국적 문제와 관련해 지난 20일 하원 긴급 질의에서 부모가 영국 시민권을 잃더라도 자녀의 권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변한 바 있다.
다만, 아기를 영국으로 데려가려면 베굼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아쿤지 변호사는 밝혔다.
아쿤지는 “베굼의 뜻에 반하는 어떠한 것도 할 수 없다”면서 “그녀에게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충분히 설명하고 허락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서 생후 4∼5일 된 아기를 영국으로 데려가기 위해 어떤 실무적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자비드 장관이 설명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방글라데시계 베굼은 15세 때인 2015년 2월 같은 학교 여학생 2명과 함께 거주지인 런던을 떠나 시리아로 건너간 뒤 IS에 합류했고 그곳에서 네덜란드 출신 IS 전사와 결혼했다.
영국 정부는 베굼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영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면서도 IS 합류를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발언한 사실이 보도된 뒤 그의 영국 시민권을 박탈했다.
영국 정부는 베굼이 영국-방글라데시 이중국적이라는 점을 들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방글라데시마저 자국민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베굼은 사실은 무국적 상태가 될 위기에 놓였다. 국적을 박탈해 무국적자로 만드는 것은 국제법상 불법이다.
한편, 영국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내무부가 베굼의 국적을 박탈한 것과 관련해 “매우 극단적인 조치”라고 비판하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베굼은 영국에서 태어났으며 영국에서 거주할 권리가 있다”면서 “그가 (IS 합류 등과 관련해) 대답해야 할 여러 의문이 있지만, 그와 별개로 필요한 지원은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lu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