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에서 조베넬 모이즈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는 폭력 시위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정치적 불안으로 현지 선교사들이 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크리스천투데이가 20일 보도했다.
‘아이티 어라이즈'(Isa Arise) 소속 선교사 리사 오노라트에 따르면 도시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폭력 시위가 일어나고 있으며 폭도들은 도로를 가로막고 약탈하고 도로를 가로막고 약탈하고 자동차 화재를 일으키고 있다.
이번 시위는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베네수엘라 석유 프로젝트 횡령을 처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으로 시작됐다.
아이티 어라이즈 부대표인 제임스 로버츠 선교사는 CTV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음식과 연료 창고가 닫히고 사람들이 음식을 살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다른 일부 선교단체들도 인도주의적 원조를 위해 아이티로 떠날 계획이었으나 폭력 사태로 인해 계획이 중단되었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기도 | 주님, 정국이 혼란한 아이티의 상황을 다스려주옵소서. 분노의 본성으로 활개치는 사탄의 궤계를 파하시옵소서. 어려운 상황으로 선교지를 떠나야하는 선교사들의 마음을 위로하시고 안전하게 지켜주옵소서. 아이티의 영혼들과 선교사들의 유일한 피난처는 오직 주님뿐임을 이때 드러내시고 몸은 그 땅을 떠날 수밖에 없으나 여전히 그땅의 영혼들의 강도만난자의 이웃이 된 선교사들의 기도와 섬김을 통해 분열과 전쟁이 그치고 하나님의 사랑이 넘쳐나는 하나님나라가 임하게 하옵소서.
[복음기도신문]
http://gnpnews.org/archives/36674
대통령 퇴진거부에 민심 폭발.. 곳곳 불타고 약탈·탈옥도
아이티 반정부 시위 격화 / 경찰 유혈진압에 사망·부상자 속출 / 모이즈 “폭력조직 떠밀려 사퇴 안해” /경제안정 대책도 내놨지만 무용지물 / 2018년 7월엔 유가인상으로 거센 저항 /전·현직 관리 10여명이 40억弗 횡령 /페트로카리베 스캔들 등 부패 심각 / 수면 아래 잠재됐던 불만 결국 터져
◆시위 과격 양상 속 대통령 퇴진 불가 선언
카리브해의 가난한 나라 아이티에서 부정부패와 경제실정 책임을 지고 모이즈 대통령이 퇴진할 것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며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모이즈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격렬한 시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정부가 유가 인상안을 발표했다가 거센 저항이 일어 취소한 일이 있었다. 정부가 휘발유 38%를 포함해 디젤 47%, 등유를 51% 각각 인상하겠다고 발표하자 이에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최소 7명이 사망했다. 이때에도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모이즈 대통령은 총리를 교체하는 선에서 수습했다.
중남미 거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중남미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자국 영향력을 높이려는 목적 하에 원유를 헐값에 꿔줬다. 페트로카리베 프로젝트를 시작했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사망했고 후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자국의 극심한 경제난과 초인플레이션으로 자신의 대통령직마저 위태로운 처지다. 결국 지난해 페트로카리베 거래는 중단됐다. 베네수엘라가 2005년 페트로카리베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국제 원유가격 하락으로 베네수엘라 위기가 시작된 2015년, 베네수엘라로부터 무상 또는 싼값에 원유를 공급받던 국가들로 파장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모이즈 대통령 사퇴까지 시위는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외교소식통은 “모이즈 대통령이 시위대의 거센 저항에 일부 요구를 계속 수용하면서 주도권 자체를 상실한 상황”이라며 “불안정한 상황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이티의 한 시민은 가디언에 “우리에게 좋은 지도자가 있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