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민보안성이 2월 말에 있을 2019년 첫 신병환송회를 앞두고 학부모들을 특별히 불러 놓고 “입조심”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들과 이별행사는 집에서 조용히 치루고 가족, 친척 외엔 역전에 환송하려 나가지 말라는 당부까지 특별히 강조했다는 것이다. 최근 연락이 닿은 북한 국경연선의 한 소식통은 “올해 초모생(신병) 모집을 위한 신체검사가 2월 10일부터 진행되고 있다”며 “1차 초모생 신체검사 대상자는 키 150cm에 몸무게 45kg 이상으로 건강하고 신체발육도 정상적인 학생들로 선발한다”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1차와 2차 초모생들은 대체로 기계화 부대나 호위총국, 특수부대와 같은 곳에 보내져 군사복무를 하게 된다”며 “맨 마지막인 3차로 군대에 입대하는 졸업생들은 그냥 일반 보병에 배치돼 군사복무 전 기간 공사판에 내몰리는 ‘쓰레기 초모’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해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만 17세 학생들을 2월과 4월, 6월까지 3차례로 나누어 인민군 신병으로 모집해 간다. 인구감소가 심각해지면서 북한은 2006년부터 고등학교 졸업생들로 키 147cm, 몸무게 40kg이면 결핵과 만성간염이 없는 이상 모두 군에 입대시키고 있다. 또 중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한 24세 미만의 청년들로 추가적인 신병모집을 해 8월 말에 군부대들에 배치하고 있다. 각 시, 군에서 신체검사에 합격한 졸업생들은 정해진 날짜에 도 소재지에 집합해 요란한 환송식을 거쳐 한꺼번에 열차에 실려 군부대에 보내진다. 이와 관련 북한 내부의 또 다른 소식통은 “초모생 신체검사와 동시에 시 보안소(경찰)에서 각 고급(고등)중학교에 나와 학부형 회의를 조직하고 있다”며 “회의 내용은 초모생 환송행사에 나와 절대로 눈물을 보이거나 ‘살아서 돌아오라’는 말을 하지 말라는 것이 었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병사들의 군사복무 기간은 10년인데 절반 이상의 시간을 각종 건설장에서 보내야 한다. 건설장에 동원되면 신체가 훼손되거나 목숨까지 잃는 사고가 하도 빈번해 신병입대 환송식은 그야말로 눈물바다가 된다는 것이다. 입영열차가 떠날 때면 환송식에 나온 친구들이 “살아서 돌아오라”를 동시에 외쳐 가족들의 슬픔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초모생 환송식이 차마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고통의 마당으로 되면서 올해부터 가족 외에 동창생이나 친구들은 될수록 참가하지 말라는 것이 인민보안성의 요구”라며 “특히 초모생들을 태운 열차가 떠날 때 ‘살아서 돌아오라’를 외치는 사람들은 ‘조국보위 의무’에 반기를 든 것으로 엄격한 법적 처벌이 있다는 경고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http://www.lkp.news/news/article.html?no=565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