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파 포퓰리즘 이념과 정책은 결국 경제 위기와 몰락의 원인이 된다. * 경제 몰락과 함께 좌파 포퓰리즘 정책을 주도하던 지도자는 경제 몰락과 함께 몰락하게 된다. * 이제 대한민국에 다가오는 미래는? 남미 좌파 상징 마두로 ‘몰락의 길’로…美 “권력이양 거부 땐 군사행동” 버스기사 출신 국가 원수로 한때 남미 좌파 정권의 상징이었던 니콜라스 마두로(57)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몰락의 길에 접어들고 있다. 2013년 사망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서 지난 10일(현지시간)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으나 오랜 경기 침체로 민심은 등을 돌렸고, 야권 수장인 후안 과이도(35) 국회의장이 서방 국가들의 지지 속에 임시 대통령으로 급부상하면서 물러설 곳이 없게 됐다. 1962년 수도 카라카스에서 태어난 마두로 대통령은 버스기사로 일하며 노동조합원으로 활동했다. 1998년 차베스 전 대통령의 대선을 도우며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한 마두로 대통령은 2012년 부통령에 오르며 차베스의 후계자로 지목됐다. 이듬해 차베스의 사망 후 대통령에 당선됐으나 차베스의 ‘후광’일 뿐이라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됐다. 마두로 대통령이 취임하면서부터 베네수엘라는 경제 위기 국면에 진입했다. 전임 차베스 대통령은 에너지 자원을 국유화하고 싼값에 석유를 판매해 확보한 재원으로 선심성 복지 정책을 가동했다. 하지만 석유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베네수엘라는 2012년부터 시작된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국제 유가가 떨어지며 석유 채굴 산업이 손해를 봤고, 전 정부의 부정부패와 선심성 복지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재정적자 및 외채가 불어나고 지난해 100만%에 달하는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한 것이다. 화폐가치가 종잇장이 되자 국민 전체 평균 체중이 10㎏ 이상 줄어들며 ‘베네수엘라 다이어트’라는 신조어가 탄생했고 전 국민의 10% 이상이 인접 중남미 국가나 미국 등으로 탈출하기 시작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2017년 11월 공식적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야당 인사들을 탄압하면서 미국의 제재를 받게 된 것도 경제난을 심화시켰다. 그사이 정치권도 혼란의 연속이었다. 2014년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처음 열린 데 이어 이듬해 총선에서 이들을 대변하는 야권 연합이 의석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 23일 6만명 이상의 반정부 시위대가 모인 자리에서 과이도 의장이 스스로를 ‘임시대통령’으로 규정하며 마두로의 퇴진과 재선거를 요청하자 미국과 유럽 등이 화답하듯 반(反)마두로 전선을 구축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7일 과이도 의장이 지명한 야권 인사 카를로스 알프레도 베키에를 미국 대리 대사로 인정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대행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마두로가 권력 이양을 거부할 경우 미국은 군사 행동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여지를 남겼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https://m.news.naver.com/read.nhn?oid=081&aid=0002973409&sid1=104&mode=LSD 마두로, `재선거` 유럽 최후통첩 거부…美 “중대대응 직면” 경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일주일 정도의 시간 내 새로운 대선계획을 발표하라는 유럽 국가들의 요구를 거부했다. 이런 가운데 ‘반(反) 마두로’ 전선을 주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대한 대응’을 잇따라 경고하며 마두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압박의 고삐를 더욱 조였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미국 CNN의 터키어 방송인 ‘CNN 튀르크’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유럽 국가들)은 이 최후통첩을 거둬야 한다. 누구도 우리에게 최후통첩을 보낼 수 없다”고 밝혔다. 마두로는 “베네수엘라는 유럽에 매여있지 않다. 이것은 너무 무례하다”며 유럽 국가들의 요구를 ‘실수’라고 규정했다. 앞서 지난 26일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는 마두로 대통령에게 8일 내로 자유롭고 공정한 대선계획을 발표하지 않으면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동시에 발표한 바 있다. 영국과 스페인도 비슷한 최후통첩을 날렸다. 유럽연합(EU)도 같은 날 베네수엘라가 향후 며칠 내에 대통령 선거 재실시 계획을 내놓지 않으면 추가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은 전날 자국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 같은 유럽의 요구를 이미 거부한 바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과이도 의장이 헌법을 어겼다”면서 미국이 자신의 집권에 반대하는 쿠데타 시도를 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지금 일어나는 모든 일은 미국과 관련됐다. 그들(미국)은 우리를 공격하고 있으며 그들은 베네수엘라를 자신들의 뒷마당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 음모의 희생양”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나는 대화할 용의가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이것(대화)이 불가능하지 않지만 가능할 것 같지도 않다. 나는 트럼프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미국과의 대화 의지도 내비쳤다.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이 정권퇴진 운동을 이끄는 과이도 의장을 체포하고 야권을 탄압할 경우 더 적극적인 개입에 나설 방침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 외교관들과 베네수엘라의 민주적 지도자인 과이도, 또는 국회에 대한 어떠한 폭력과 위협도 법치에 대한 심각한 공격에 해당하며 중대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3일 기자들과 만나 마두로 정권에 대한 대응 수위와 관련, 현재로선 군사행동을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국제유가 하락 속에 미국의 경제제재가 더해져 초래된 극심한 경제난과 정국혼란을 못 이겨 많은 국민이 해외로 탈출하는 가운데 지난 10일 두 번째 6년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작년 5월 치러진 대선에서 68%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야권은 유력후보들이 가택연금과 수감 등으로 선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치러진 대선은 무효라며 마두로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분열된 야권에서 일부 후보가 대선에 나섰지만 마두로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마두로 정권 퇴진 운동을 주도하는 과이도 의장은 지난 23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현장에서 자신을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곧바로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으로 공식적으로 인정한다”고 발표했고 캐나다와 브라질, 콜롬비아 등 중남미 일부 우파 국가들도 즉각 과이도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했다. 중동국가 이스라엘과 호주도 이날 우방 미국을 따라 과이도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는 진영에 뒤늦게 합류했다.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참석차 파나마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82)은 과이도 의장의 임시 대통령 선언을 두고 양분된 국제사회와 달리 누구 편도 들지 않은 채 베네수엘라 정국혼돈에 대해 ‘공정하고 평화로운 해법’을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교황은 “베네수엘라 국민이 직면한 ‘심각한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나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선량함과 인권이 존중되는 가운데 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정하고 평화로운 해결책이 도출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https://m.news.naver.com/read.nhn?oid=029&aid=0002505736&sid1=104&mode=LSD 美 베네수엘라에 연일 ‘강공’…”군사력 사용 검토” 그레이엄 “트럼프, 베네수엘라에 군사력 사용 타진” 볼턴 “美 외교관과 과이도 공격하면 중대대응” https://m.news.naver.com/rankingRead.nhn?oid=421&aid=0003808167&sid1=104&ntype=RANKING |